토요일 아침 7시 집 근처 24시간 김밥집에서 김밥 두 줄을 사서 어슴프레 밝아지는 영동고속도로

 

를 올라선다. 작년 가을에 심은 마늘도 궁금하고 컨테이너에 전기도 신청하려면 주천읍내에도

 

들려 서류도 전달해줘야 하고 아무튼 운학리에 도착하니 9시.

 

부랴부랴 부루스타에 가스통을 넣고 스위치를 돌리니 추운데 있어서 그런지 불이 붙지 않는다.

 

가스통을 한참 흔들어 다시 끼우고 불을 붙이고 컵라면에 김밥 두 줄을 뚝딱 해치우고 일회용

 

커피를 한잔하고 담배를 빼어 문다.

 

 주위를 둘러보니 땅은 아직 얼어있고 웃자란 자두나무의 윗가지를 전정가위로 잘라준다.

 

떡집에서 사간 떡을 밭의 전 주인이신 아주머님 댁에서 드시라고 꺼내놓고 금년 주말농사에

 

대해서 애기를 나누다  전기신청 때문에 주천으로 향한다.

 

한전에 전기신청하는데 불입금 포함 55만원. 계약서 작성하고 전기공사할 사장님과 다시

 

운학리로 돌아온다. 전주를 두개 심어야되고 도로부터 밭의 중간 남의땅 경계에 전주를 하나

 

심는다는데 다행이 그땅이 전 땅주인의 누이란다.

 

그곳에 중간 전주를 심기로하고 하나는 컨테이너 옆 밭둑에 심기로 하고 오후 2시 다시

 

집으로 향한다. 금년 주말농사는 조금심고 알차게 키우자....

 

작년 11월 이후 처음 �아간 운학리는 해가 들지 않는 곳에는 잔설이 보이고 오전 9시가 넘어서니

 

얼었던 땅이 따스한 했볕에 녹아들고 있다

 

 

작년에 굴삭기로 옮겨 심은 키 큰 소나무는 몸살을 하는지 잎끝이 누렇다

 

 

단풍나무도 새 잎을 싹틔우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고

 

 

어린 소나무는 추운 겨울바람에 아직은 묵은 잎을 달고 새 봄을 기다린다

 

 

키 큰 소나무 잎끝이 누렇다. 옮겨 심을 때 제대로 못했을까

 

잘 커야 되는데...

 

 

매실나무는 위로 키만 커나가서 이번에 윗 가지는 전정을 해주었다.

 

조경에 대한 지식도 없이 웃 자란 윗가지만 정리했는데 ..

 

 

단풍나무와 매실나무 사이에 심어놓은 옥향도 땅이 녹으면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주고

 

지저분한 가지들은 정리해야 된다.

 

 

심은지 3년된 매실나무에 가지가 무성하고 금년부터는 열매가 열릴 거라고 하던데 얼마나

 

열매가 달릴지 궁금하다.

 

 

겨우내 북서풍 맞으며 서 있던 소나무 상태가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다. 특히 가운데 키 큰놈

 

 

밭 둑에 있던 소나무도 긴 겨울을 보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고 있다

 

 

뒷 집에 있는 요놈의 백구 부부는 밭에 갈 때마다 죽어라고 짖는다. 한놈은 짖고 있고 한놈은

 

엉덩이만 보인다.

 

 

운학리에도 올 농사 준비가 한참이다. 가는 길마다 비료포대가 켜켜이 쌓여 밭에 흩어지기를 기다

 

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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