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아침에는 오늘 어디로 운동을 나설지 물어보는 게 습관처림 굳어졌다.
아침에 일어나서 국민체조를 마치자마자 옆지기가..
"오늘은 어디로 나갈래?"
"음~~ 동네 한 바퀴.."
"그럼 오늘 비봉습지공원이나 갔다가 오자.."
"그러던지..."
히어로즈 야구장 부근 장전리 들판에는 겨울을 보내러온 흰뺨검둥오리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겨울이면 항상 만나는 놈들이라서 반갑기는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하늘로 날아오른다.
바로 옆이 농로라서 내려가면 후루룩 날아오를 것 같아서 그냥 지나간다.
비봉습지공원 정문이 아닌 옆문으로 목교를 건너서 진입한다.
ㅋ... 진입이라는 단어가 이상스럽기는 하다.
평생 살아가면서 계엄령을 선포했을 때가 언제였는지 궁금했었는데...
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 이후에 모두 10번의 계엄령 선포가 있었다.
1. 48년 10월 21일 비상계엄령(여순사건)
2. 48년 11월 17일 비상계엄령(제주 4.3사건)
3 .60년 4월 19일 비상계엄령(4.19혁명 서울지역 - 부산,광주,대전,대구,전주등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
4. 61년 5월 16일 비상계엄령(5.16 군사 쿠테타)
5. 64년 6월 3일 비상계엄령.(한일협정반대)
6. 72년 10월 17일 비상계엄령.(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우리의 정치체제를 개혁한다는 이유로...)
7. 79년 10월 16일 비상계엄령(부산). 유신체제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8. 79년 10월 26일 비상계엄령(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박정희가 김재규에 의해서 피살.
9. 80년 5월 17일 비상계엄령(전국) 신군부 5.17군사쿠테타.
그리고 마지막으로..
10. 24년 12월 3일 비상계엄령.
자려고 누웠던 시간에 계엄령을 선포한다는 놈이 TV에 나온 모습을 보기는 했었지만 지금 같은 시기에 ...
뭔 개소린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냥 잠자리로 들었었다.
이후로 지금까지는 그냥 양아치들이 모여서 영역다툼이라도 하는 것처럼 마무리가 되었다.
예전에 가끔 들리는 뉴스 가운데 어떤 여자가 했던 말이 맞기는 하는 모양이다.
"우리 오빤 바보야! 방귀만 뿡뿡 뀌지..."
바보 가운데 상바보라는 생각이 든다.
저렇게 허술하게 계획을 세우고 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비봉습지공원으로 올라오는 시화호 상류 물길.
비봉습지공원.
습지공원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전망데크 뒤로 수리산 능선이 훤히 보인다.
낙시를 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자리를 잡은 시화호 상류.
히어로즈야구장으로 흐르는 시화호 물길.
여기가 얼른 개통이 되어야 하는데...
밀물에 다리가 잠기는 구조라서 조금만 개선을 하면 진출입이 가능하다.
여기는 안산갈대습지공원과 연결이 가능한 다리인데 ...
여기도 밀물이면 다리가 물에 잠긴다.
조금만 비용을 들인다면 안산갈대습지공원과 비봉습지공원을 연결할 수가 있으니 좋을 것 같다.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내서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다.
막아둔 길을 열고 굴삭기가 공사를 하고 있던데...
동화천 물길공사를 한다는 플랜카드가 걸렸다.
오랜 기간 동안 막아두더니 드디어 새롭게 공사를 마친 후에 데크길을 개방했다.
데크탐방로를 건너서 다시 이어지는 데크길로 들어선다.
쉼터도 새롭게 공사를 마쳤던데...
방부목 데크 위에 쌓인 눈을 밟고 걷는 옆지기.
데크탐방로 아래에는 물이 흐른다.
멀리 보이는 조류관람대.
쌓인 눈 위를 걸어다니면서 뭔가를 만드는 모습이던데...
하얀 눈 위에 발자국을 찍으면서 걷는 옆지기.
쉼터에서 잠시 앉아서 쉬다가 눈에 거슬린다면서 일어나서 의자를 정리하는 옆지기.
데크 장선에 맞춰서 의자를 똑바로 맞추더니....
마지막에 놓인 의자까지 ....
ㅋ... 아주 마음에 든다면서 박수까지 친다.
"집에서도 그러지 그랬어.."
안산갈대습지와 비교하자면 찾아오는 방문객이 정말 없다.
안산갈대습지공원은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비봉습지공원은 그렇지 않다.
주변 환경이나 주차장은 좋지만 방문객이 없으니 안산갈대습지공원과 같이 연계해서 관람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못과 쉼터.
쭉 뻗은 전망데크를 따라서 ...
히어로즈야구장 옆에 조성된 샡태복원 숲.
아직 개방을 하지는 않았지만 여기를 따라서 걸으면 비봉습지공원으로 건너는 잠수교가 나온다.
여기서 비봉습지공원으로 입장하는 통로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
좌측으로 보이는 히어로즈야구장.
안산갈대습지공원과 비봉습지공원 사이를 흐르는 시화호 물줄기.
안산과 화성을 이어주는 인도교.
어린 냥이(삼색이)가 보이기에 불렀더니 후다닥 휴먼빌로 달아난다.
아직 단풍이 지지 않았다.
11.7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