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에서 4박 5일을 보낸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부득이 하게도 일을 하느라 하루를 더 지내게 되었는데...

 

새벽 4시 정도에 깨서 ...

잠이 오지 않으니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결국에는 털고 일어났다.

5시 정도까지는 잠을 자려고 열심히 노력을 했지만 잠이 오지 않으니...

이불을 살포시 정리하고 pc를 켰는데...

"잘 잤니?" 라는 옆지기의 물음....

"잘 잤는데 잠이 안 오네"

"잘 만큼 잔 거야. 어제 9시 조금 넘어서 잤거든..."

"일곱 시간을 잔 건가?"

"많이 잤지..."

바깥은 4.4도...

 

어제 작업이 늘어진 건 ct64 타카가 고장이 나서인데...

오링이나 범퍼가 고장이 났나 싶어서 아침을 먹기 전에 일단 타카를 뜯었다.

 

화장실 앞에 신문지 한장을 깔고 분해를 시작했는데...

 

에어클리너통 앞에 얼굴을 깔고 있는 사람이 보인다.

뭐지? 고문하는 느낌이다.

입 바로 앞에 육각렌치를 들이밀고 있는 형상이니...

 

타카 주둥이를 뜯어보 타카못이 앞에 걸렸다.

그래서 모재에 타카를 쏘면 컴프레셔 에어가 픽~픽~~ 새고 있었던 모양이다. 

빵~빵~~ 터져야 하는데 픽~픽~~ 

 

드라이버로 주둥이에 걸린 dt64 타카못을 빼냈다.

컴프레셔 압력으로 타카못을 모재에 박는데 어딘가 옹이가 있으면 이렇게 못이 발사를 거부하고 휘게 된다.

옹이가 그만큼 단단하다는 ...

 

주둥이에 걸린 타카못을 뺀 후에 데크로 나가서 컴프레셔에 결합하고 작동을 시키니 정상으로 작동한다.

빵~빵~~~

타카도 수리를 했으니 오늘 작업은 조금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은 라면.

옆지기와 반씩 나눠서 먹으니 부담스럽지 않다는...

 

오늘은 일찍 작업을 시작한다.

누렁이는 어디선가 짠하면서 급식소에 나타났다.

급식소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는지....^^*

 

밥그릇에 사료와 캔을 섞어서 주고 물그릇에 물을 담느라...

 

오늘 작업은 현관 출입문 앞인데...

옆지기가 작업과 관련된 지침을 미리 이야기했다.

이러쿵..저러쿵.....

데크길이는 1000mm정도에 맞추라면서...

 

방부목 재단이 빠르면 쉽게 작업이 이루어 지는데 마당에 온갖 전동공구를 펼쳐놓고 하려니 ...

하지만 전동공구 나름 할 일이 따로 있었다.

작업에 사용한 공구를 보니..

컴프레셔, 타카, 전동드라이버, 직쏘, 각도절단기, 멀티커터, 그라인더...

 

제리는 타카를 팡~팡~~ 쏘고 있어도 햇살이 드는 창가 방석에서 자느라...

피스를 임팩모드로 박아도 조용히 자고 있다.

 

데크를 만드니 깨끗하기는 하다.

뜯어낸 방부목이라서 뒤틀린 것들이 많아서 약간 눈에 거슬리는 곳도 있지만 뒤틀린 방부목은 골라내면서

데크작업을 하고 있다.

 

기존 데크를 듣어낸 후에 방수포에 덮어둔 방부목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쌓아둔 방부목이 전부 데크로 다시 재활용하고 있으니...

 

점심에는 된장찌개를 먹자는 옆지기.

그래서 점심은 빵이 아닌 밥이다.

 

열심히 작업하다가 잠시 휴식....

 

수평계로 좌우 수평을 맞춘다.

 

제리는 따듯한 햇살이 비추는 방석 위에 엎드려서 자고 있다. 

 

메가타이 연결 철물로 현관문 앞을 보강했다

자주 출입하는 곳이라서 너무 튼튼하게 하려다 보니 시간은 늦어진다..

 

컴프레셔와 타카가 없었으면 작업이 쉽지 않았을 것을.. 

 

작은 현관문 앞에 일곱 개의 멍에를 설치했다. 

 

점심을 먹으러 방으로 들어오면서 상판 세 개를 깔아두었다.

 

내가 작업을 시작했지만 이렇게 할 수 있었다는 게 신기하기는 하다.

걱정을 하면서 일단 시작을 했는데 옆지기가 옆에서 도와주는 바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망해도 내가 망친 것이니 뭐 어떠냐는 심정으로 데크작업을 시작했었는데...^^*

 

마당에는 여기저기 잘린 방부목 자투리들이 널렸다.

 

점심에는 된장찌개.

너무 맛있어서 된장찌개는 올인했다는,...^^*

 

출입문 앞 상판을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 중이다.

일어났다... 앉았다가...

힘이 드는 일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옆지기는 쓸모없는 방부목을 밭 입구로 옮기고 있다.

앞으로 자투리 방부목들을 이런저런 용도로 사용할 생각이다.

 

수북하게 쌓여있던 방부목은 어디로 갔는지....^^*

 

전부 여기 데크로 재탄생했다.

 

기존에 만들어주었던 디딤대는 의자로 만들자는 옆지기. 

 

오일스테인을 바르려고 데크를 빗자루로 쓸고 있는 옆지기.

 

지붕 물받이를 설치하느라 안흥에 있는 우진철물로 차를 몰았다.

아침에 작업을 시작하려는데 지붕에서 물이 주르륵 데크로 떨어진다.

지붕에 깔린 서리가 햇살을 받아서 흘러내리는 모양이던데...  

 

지붕물받이를 사서 마당으로 들어섰더니 입구부터 시작해서 데크 끝단까지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있는 옆지기.

 

주변에 단풍이 내라고 있지만 단풍구경은 개나 줘버리고...

밭 우측 배수로에 콘크리트 수로관을 설치하려는지 측량을 하고 있었다. 

밭 아래로 멀리 측량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일단 현황측량만 하고 수로관 공사는 언제 시작하려는지 확실치는 않다고 한다. 

 

데크 끝단을 칠하면서 오일스테인 작업은 마무리되었다.

 

지붕 전면에 물받이를 설치하려니 기존에 설치했던 cc-tv를 떼어내서 옆면에 설치해야 한다.

 

기존 해체한 방부목으로 데크를 완성하느라 바짝 마르면서 많이 휜 방부목은 데크 아랫단에 재단을 해서 

마감을 했다..

 

뜯어낸 방부목이라서 여기저기 흠집은 있지만 오일스테인을 새로 칠했더니 아주 깨끗하게 변신했다.

 

방부목에 여기저기 흠집이 있어서 짙은 오일스테인을 칠했다.

 

cc-tv를 모퉁이로 옮겨달고 이번에는 물받이를 설치한다.

물받이의 길이가 3m이니 3개 + 약간을 이어서 설치한다.

지붕의 길이가 10m이니...

 

지붕에 걸쇠를 걸고 물받이를 끼워서 조립하고 직결피스로 결합한다.

 

자작나무 뒤로 올려다보이는 파란 하늘...

 

오늘은 일단 물받이 배수구까지만 완성했다.

 

지붕 좌측 배수구도 설치하고...

 

데크 하단은 남은 방부목으로 짜집기를 해서 아래를 막았다.

 

이제는 마당에 널어둔 작업공구들을 치우는 게 일이다.

 

옆지기는 운학식당에 가서 두부전골을 포장해서 마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집에서 냄비를 들고 가서 두부찌개 2인분을 담아왔다.

뒷길에서 만난 뒷집 아저씨가 대공사를 하는 것 같다면서 이야기를 하셨단다.

 

현관 입구에 데크를 짧게 설치한 건 옆지기의 생각이었는데...

마무리를 하고 나니 생활하는데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각도절단기가 쏟아낸 톱밥들...

 

오늘은 마당에 있는 걸 일단 데크로 올려두고 마무리를 한다.

 

운학식당 두부전골로 저녁을 시작한다.

 

다진 마늘이 엄청 들어갔던데....

얼큰하고 아주 좋으네.

 

ㅋ... 술장고가 텅 비었다.

운학리에서 보내는 날이 다음에 오면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

소주와 맥주를 약간만 사다가 쟁여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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