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로 떠나는 일요일 아침.
오늘은 용인로뎀공원에 들러서 장인 어른의 분골을 모셔둔 후에 운학리로 떠난다.
매송ic로 들어서서 용담터널로 진입한다.
일요일 아침이지만 고속도로를 막힘이 없다.
용인ic로 빠져나와서 용인로뎀공원으로 ....
10시에 예약이 된 상태였는데 20분 정도 먼저 도착해서 제리를 데리고 잠시 산책 중인 옆지기.
넓은 주차장에는 방문객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충 눈으로 훑어보는데....
1년 관리비가 10만원이란다.
좌측단만 대충 600개가 넘으니 1년이면 관리비 수입이 대략 6,000만원.
관리사무소에서 미리 땅을 파서 준비를 해두었다.
추석에 돌아가신 장모님과 같이 모시는 가족묘.
장인 어른은 어제 개장을 해서 벽제화장터에서 화장을 한 후에 분골을 모시느라 미리 준비를 마친 모습.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장사와 관련된 업체가 성황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넓은 곳에 ...
지목도 대지는 아니고 임야나 묘지이니 공시지가나 거래가 이루어지는 토지의 가격도 낮을 것 같다.
엊그제 장모님 49재에 봤던 죽은 소나무를 뿌리까지 뽑아냈다.
죽은 소나무 뿌리가 이렇게 크고 넓으니 쉽게 뽑을 수가 없으리라...
10시가 지날 무렵 예신냥 엄니가 도착했다.
둘이서 모시는 중.....
교회묘원에 오랜 기간 누워계시던 장인 어른 유골을 모시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개묘하면서 이런 저런 사연도 있었지만 완전히 육탈된 상태였으니...
옆지기 친구인 영*씨가 꼭 꽃을 올리고 싶다기에 꽃을 하나 더 꼽았다.
여기는 생화는 금지, 조화만 꼽으라는 지침이 있었다.
마무리를 하고 운학리로 출발했다.
용인ic로 돌아가지 않고 국도를 따라서 양지ic로 달린다.
예전에는 영동고속도로가 너무 막히는 바람에 국도를 따라서 달리다가 양지ic로 올라섰었는데...
여기가 바로 거기였다.
건빵을 사고는 했었던 곳이데 지금은 군단밤을 팔고 있었다.
2+1이던데
하나에 5,000원인데 세 개에 10,000원.
영동고속도로에 올라서서 쭉 달렸다.
막히는 구간은 하나도 없이...
새말에 있는 안흥낭만주유소.
횡성지역화폐가 사용가능한 주유소라서 항상 이용한다.
7만원 이상시 lotto 1등의 행운을 주는 곳이다.
ㅋ...7만원 주유하고 로또 한 장을 행운의 선물로 받았다.
오늘 아침 일찍 로또판매점에서 받아왔다는 주인장의 말씀.
다가오는 토요일까지는 ....^^*
운학리로 들어서서 집으로 올라선다.
언제나 반가운 풍경.
수돗가에는 단풍잎이 뒹굴고...
길냥이 급식소도 조용하다.
낙엽이 뒹구는 마당.
뜯어낸 방부목을 깜싸둔 방수포.
넓은 목련 잎사귀가 떨어져서 밭으로 내려가는 길을 온통 뒤덮었다.
서리가 내린 것 같은데 방풍나물은 아직 멀쩡하다.
여우꼬리 맨드라미는 약간 시들은 모습.
씨앗을 채취할 시기가 되었다.
목련과 홍단풍.
아직 머위는 겨울로 들어서지 않았다.
수돗가 주변 홍단풍과 소나무.
낙엽에 푹 덮인 참나물.
쌓아놓은 나뭇가지들은 내년에 다시 만나리라...
부지깽이나물.
페퍼민트와 박하.
부추
두메부추
방풍나물.
쪽파처럼 자라는 무스카리.
붉은 단풍이 든 화살나무.
어린 묘목을 주문하려고 묘목상을 뒤졌지만 1년생 묘목은 내년 봄에 공급된단다.
예사롭지 않은 파란 하늘.
마로니에나무도 잎이 누렇게 변해서 금방이라도 우수수 떨어질 기세였다.
밭에서 제일 기세가 등등한 마로니에.
자라는 수형이 너무 예뻐서 ......^^*
삼잎국화.
단풍이 든 남천과 우측에 보이는 대파.
밭 여기저기에 어린 모종으로 심은 참나물이 옹기종기 자라고 있다.
마당에서 옮겨심은 원추리.
서리를 맞아서 칸나도 잎사귀가 누렇게 변했다.
구근을 캐서 월동을 시켜야 내년에 다시 심을 수 있으니 ....
오가피나무도 밑둥에서 줄기가 올라오고 있다.
주변에 단풍이 들면서 평화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운학리.
왠지 낮아보이는 구룡산.
다음에 오면 남천만 남고 전부 사그라들 것 같은 농작물들...
반송.
석축에서 자라는 연산홍도 단풍이 들었다.
조용한 급식소.
예전 검댕이는 차만 세우면 득달같이 달려왔는데 누렁이는 아마도 내일 아침에나 급식소에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
하늘도 어쩌면 저렇게도 맑고 파란지....
서리가 내렸어도 머위는 아직 튼튼해 보인다.
오늘 점심은 어제 장인어름 무덤을 개장한 후에 벽제화장터로 가면서 들른 탄현 꽈베기집에서 산
꽈베기와 고로깨, 찹쌀도너츠.
캐노피룸에 박스를 설치하느라....
마당에서 일을 하면 제리가 밖을 내다보기 편하도록 창가에 가져다 놓았다.
위로 뛰어오르기 쉽게 쿠션도 아래에 두었더니 훌쩍 뛰어올라서 쳐다본다.
아직 선풍기를 돌려서 osb합판을 말리고 있다.
지붕 하단부를 깨끗하게 치울 생각인데..
마당에 심었던 다알리아 구근을 캔다.
삽으로 크게 한 삽 판 후에 호미로 주변을 조심스럽게 파헤친다.
손으로 흙을 살살 털어내고...
작은 구근 대여섯 개를 심었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구근을 심게 생겼다.
칸나는...
말해 뭘해...
정말 구근이 달려서 하나를 심으면 열 개는 달린 것 같다.
일렬로 쭉 세워진 화살나무.
작은 텃밭에 스며드는 저녁 햇살.
뉘엿뉘엿 해는 지고 있지만 보이는 풍경은 남다르게 예쁘다.
마당 진입로.
방수포를 덮어도 물이 흐르는 곳은 만들어야 한다는 ...
대충 캐노피 지붕 하단부를 정리했다.
내일은 데크를 만들자는 옆지기.
ㅋ... 데크를 설치하는 작업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버리려고 따로 모아둔 폐기물들...
작년 늦가을에 칸나를 다듬으면서 칸나는 심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금년에도 작년과 같은 데자뷰를 보여준다.
흙을 털고, 잔뿌리를 자르고.....
족발을 해체 중인 옆지기.
빡세게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저녁은 족발로 ...
야들거리는 식감이 아주 좋은데...
ㅋ... 저녁에 닭가슴살과 사료를 섞어서 먹은 제리.
간식을 달라고 보채더니 눈이 슬슬 감기는 모양이다.
술자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섰더니 누렁이가 케노피룸 바로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얼른 사료와 닭고기를 챙겨서 급식소를 열었다.
가까이 다가가도 전해 내색하지 않고 사료를 먹는 누렁이.
내일은 데크를 만들 생각인데 마음 먹은 대로 잘 이루어지려는지...-.-:;
누렁아! 내일 보자..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도 데크작업이 이어진다. (0) | 2024.11.12 |
---|---|
데크만들기. (1) | 2024.11.11 |
집으로 출발. (1) | 2024.11.01 |
오늘도 ...못 지옥에 빠졌다. (1) | 2024.10.31 |
못 지옥............-.-:; (4) | 2024.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