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가
'굽은(못난)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는 말이 있다.
나름 의미가 있는 이야기인데...
예전에는 쭉 뻗고 잘 생긴 소나무는 대부분 집의 대들보나 기둥, 처마로 사용하느라 잘려나가고
이리저리 휘고 못생긴 소나무는 쓸모가 없으니 무덤을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말이 생긴 것 같은데
요즘 들어서 이리저리 휘고 못난 소나무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그건 소나무를 보는
관점이 달라졌을 뿐이다.
쭉 뻗은 소나무는 요즘 들어서 거의 쓸모가 없으니 간벌로 사라지고 이리저리 휜 소나무들은
잘 생기고, 모양새가 독특하다는 생각으로 비싼 값에 팔려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어찌 소나무만 그려랴...
사람도 그와 비슷한 것을...
잘난 것들은 잘난 소나무라면서 예전처럼 떠나버리고
못난 소나무만 남아서 마지막 소풍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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