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오랜만에 프라이를 만들어서 아침을 먹었다.

제리도 기름을 두르지 않고 프라이를 만들어서 사료와 섞어서 주었는데...

노른자위만 골라서 먹으면서 사료는 반만 먹고 남겼다.

희한하게 흰자위는 절대로 먹지를 않는 식성을 가진 놈. 

 

오늘은 수변로를 따라서 걷다가 장전리 들판으로 들어섰다. 

 

장전리 수로에는 수초들이 수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수로에 흐르는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니 뭔가 사달이 난 것 같은데...

 

봄에 모를 심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벼를 수확하는 시기가 돌아왔다.

 

논을 밭으로 바꾸느라 여기저기 흙을 받는 곳이 늘어나고 있지만 가을에 보는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의 모습은

나름 정감이 있다.

 

조만간 벼를 수확하는 모습이 장전리 들판 곳곳에서 보일 것 같다.

 

쭉 뻗은 농로를 우측으로 돌아나가는 옆지기.

 

물이 약간 빠진 논에서 만난 드렁허리.

 

ㅋ... 이놈이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머리만 논바닥에 들이밀고 몸통는 밖에 내놓고 있다.

 

크기는 뱀처림 길고 퉁퉁하지만 ...

 

뱀이 아니라 드렁허리.

 

몸은 원통형으로 가늘고 긴 장어 모양이다. 눈 뒷가장자리부터 아가미구멍의 윗부분까지는 주둥이 높이보다 뚜렷하게 높고, 아가미구멍 뒤 끝부터는 다시 낮아진다. 위턱에는 이가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융모 모양의 돌기이다. 아래턱과 구개골(입천장 앞쪽에 있는 한 쌍의 납작한 뼈)에는 여러 열로 된 날카로운 작은 이빨이 촘촘히 나 있다. 양쪽 아가미는 협부와 분리되고, 옆줄은 없다. 꼬리지느러미만 약간 흔적이 있을 뿐 다른 지느러미는 겉으로 거의 보이지 않는다.
드렁허리는 진흙이 많은 논이나 호수 등에 살며, 주둥이만 물 밖에 내놓고 공기호흡을 한다. 자라면서 암컷에서 수컷으로 성이 바뀐다.

 

농로에 놓인 예초기와 논에 들어가서 피를 뽑아내는 농부의 모습에서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논을 메꿔서 밭으로 사용 중인 토지.

 

실하게 자라는 토란.

 

봉선화가 자라는 풍경.

 

오랜만에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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