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수리산 임도를 한 바퀴 걷기로 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 창을 통해서 밖을 내려다보니 빗방울이 베란다 난간에 대롱대롱 걸렸다.
그렇다고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내리는 것도 아닌 상황.
우산을 쓰고 걷는 사람도 보이고, 우산을 쓰지 않고 걷는 사람도 보인다.
안산 해안로를 달릴 무렵에는 제법 빗방울이 떨어지던데 군포로 들어섰더니 비가 덜 내린다.
속달동 주차장은 비가 내리니 차가 한 대도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도착했는데..
주차라인에는 만차.
그래서 도로경계석에 바짝 붙여서 차를 세웠다.
속달동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덕고개로 오르면서 등산화 끈은 조여 맨다.
수리산은 비구름에 가려서 능선만 보이는 풍경.
오늘은 덕고개에서 좌측 수리사 방향으로 걷는다.
비는 내리지만 젖는 느낌이 아닌 여린 빗방울.
이런 비를 안개비라고 하나?
산딸나무 아래를 지나는 옆지기.
2km를 지날 무렵부터 빗방울이 슬슬 굵어지기 시작한다.
딸기처럼 생긴 열매를 달고 있는 산딸나무.
칡넝쿨이 점령한 숲.
칡넝쿨은 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계속 옆으로 번지는데...
조만간 부근 숲이 거의 칡넝쿨로 덮힐 것 같다.
오늘은 수리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보이지 않는다.
바닥에 뒹구는 산밤.
알밤이 크다.
임도 절개지를 지나는 옆지기.
누군가의 수고로 인해서 지나는 눈이 즐겁다.
수리산 임도구간 곳곳에 이런 작은 돌탑이 서 있다.
울창한 튜울립나무 숲을 지나는 옆지기.
좌우로 튜울립나무가 자라는 긴 내리막......
앞에 보이는 차단봉을 지나 둔대로 주차장으로 걷는다.
수리산 임도 10km 가운데 1/5을 지난다.
임도 차단봉을 지나서 도로로 내려서는 옆지기.
버섯농장 진입로 앞에 핀 메리골드.
지난번에 수리산 임도를 걸을 때는 피서객들이 보이던 작은 하천.
멀리 언덕 위로 둔대로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도로 좌측으로 보이는 비가림포도를 판매하는 포도원.
둔대로 주차장으로 오른다.
포도원을 운영하는 부자지간인 것 같은데....
얼핏 보니 아들이 타고온 승용차에 포도를 실어주는 모습...
비 내리는 둔대로 주차장 하단에는 차량 한 대가 서 있다.
상단 주차장도 달랑 한 대가....
출발점인 덕고개에서 2.1km를 걸어서 도착한 둔대로 주차장.
수리사 갈림길까지는 4.0kmn를 걸어야 한다.
잣나무 숲을 지난다.
깻잎처럼 생긴 왜모시풀.
자주 점심을 먹던 쉼터를 지난다.
비에 젖은 누리장나무.
비가 내리는 수리산 임도.
잣나무 숲.
빗물에 씻겨서 내려간 검불들...
디카 때문에 왼손으로 우산을 장시간 들고 걷었더니 손이 저리는데 옆지기는 왼손으로 들고 임도를 걷는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샘터.
수리사 갈림길 0.7km.
비 내리는 수리산 임도를 스치듯이 지나는 옆지기.
수리사 갈림길로 가려면 좌측으로 차단봉을 보면서 오르막으로 진입한다.
스틸그레이팅 위에서 만난 어린 두꺼비.
수리사 갈림길을 만났다.
임도 차단봉으로 들어서는 옆지기.
임도 오거리 1.5km
쭉 이어지는 오르막에서 우산을 접었다.
이제 비가 그치는 중....
식수로 부적격하다는 경고판이 보이는 샘터.
가파른 임야에 임도를 내느라 가파른 임도 아래로 보이는 나무들은 키가 상당히 크다.
우산을 접었더니 걸음걸이가 날아갈 것처럼 편하다.
흐린 임도 오거리 풍경.
정자에만 사람이 보이고 평소에는 북적거리던 주변이 주용하다.
임도 오거리에서 출발지였던 덕고개까지는 2.5km
정자에는 사람이 있으니 오늘 점심은 지붕이 없는 쉼터에서 치룬다.
임도 오거리 방향으로 걷는 노부부.
덕고개로 향하는 방향.
배낭을 풀고 먹거리를 준비 중인 옆지기.
ㅋ... 떡과 초코파이.
12시 20분에 점심을 먹는다.
오메기떡.
흑임자.
달콤한 초코파이.
오늘 수리산 임도 걷기의 마무리는 딱 0.6km 남았다.
비에 젖은 수리산 ...
먼지털이기.
등산화를 벗어서 안에 든 흙과 검불을 에어건으로 싹 털어낸다.
덕고개 들머리.
가운데 보이는 임도로 들어서서 수리산 임도를 걸었다.
수리산은 아직도 비구름에 가렸고...
ㅋ... 주차장으로 내려왔더니 차가 싹 사라졌다.
주차라인에 차가 만차였고 좌측으로 보이는 경계석에도 차가 빽빽하게 서 있었는데...
희한하네....
속달동 주차장에서 시작한 수리산 임도 걷기.
10km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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