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옆지기가 봉천동으로 장모님을 돌보러 가는 날이다.
작은 처형네 가족들이 여행을 간단다.
연세가 많으셔서 식사는 물론이고, 이것저것 챙겨드릴 것들 많으니....
제리가 있으니 같이 갈 수도 없어서 옆지기만 혼자 가게 되었다.
그 덕분에 3박 4일 동안 혼자서 지내게 되었는데...
아침을 먹고 중앙역으로 옆지기를 데려다 주러 가는 길.
빗방울이 떨어진다.
dpf가 터졌으니 옆지기를 중앙역에 내려주고 혼자 드라이브를 하다가 집으로 들어가야한다.
dpf란 배기가스후처리장치(매연저감장치)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중 미세매연입자인 PM을 포집(물질 속 미량 성분을 분리하여 모음)한 뒤 550도
이상의 엔진 배기열로 재연소시켜 제거한다.
다그3+ 모니터에 보면 엔진 배기온도가 550도.
중앙역 버스정거장에 잠시 차를 세우고 ...
내리는 비를 피해서 중앙역으로 뛰어가는 옆지기.
잘 다녀오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쏜살같이 ....
중앙역을 지나 우측으로 돌아서서 중앙역 공영주차장을 지난다.
현재는 배기온도가 587도로 올랐다.
아직 15.3g이 남았으니 집으로 돌아가서 동네를 한 바퀴 더 돌아야 0g으로 정리가 될 것 같다.
항상 옆지기와 나의 경계에서 돌아다니던 제리는 오랜만에 안방문 턱에 누워서 자고 있다.
여기가 경계라는 걸 아는 눈치였다.
안방은 나의 영역이고, 안방을 제외한 모든 곳은 옆지기의 영역이라는 걸.
옆지기가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하느라 바쁠 때의 위치도 여기였으니...
운학리에 가면 휴대폰을 데크기둥이 놓아두고 마당과 밭을 오가면서 일을 하는데 몇 시인지 옆지기에게
물어불 때가 자주 있어서 집에 풀어둔 시계를 찾았는데...
벌써 35년이나 지난 결혼 예물 시계와 아주 오래 전 생일선물로 옆지기가 사준 시계가 화장대 서랍에 들어있었다.
자질구레한 시계가 두어 개 더 있었지만 나름 의미가 있는 시계.
언제 손목에서 풀어 벗어둔 건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도 25년 정도는 지났을 것 같다.
두 개 모두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라서 시간은 멈췄는데....
조만간 가까운 시계방에 가서 배터리를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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