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어제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았는데 머리가 띵하다.

너무 일찍 깨서 그런 건지...

새벽 5시 조금 지나서 눈을 뜨고는 tv를 켜고 ...-.-:;

 

아침에는 약간 쌀쌀한 느낌이라서 팬히터를 켰는데....

바짝 앞으로 다가가서 엎드린 제리.

따듯한 걸 아주 좋아한다.

 

운학리에 오면 항상 아침 한 끼 이상은 라면을 먹게 된다.

 

삐죽 튀어나온 느티나무 줄기를 고지가위로 잘라내고 ...

 

예초기로 마당과 밭에 올라온 풀을 깍았다.

민들레가 아직 꽃을 피울 시기가 아닌지 그렇게 많던 민들레꽃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6월에 꽃이 보이려나?

 

거미줄처럼 가느다란 풀들이 많이 자라던 마당과 진입로가 깨끗하게 변했다.

 

밭도 깨끗하고....

 

배수로 주변에서 올라온 잡초도 깨끗하게 밀었는데 처음 보는 풀이 배수로를 점령하고

있었는데 예초기의 나일론줄이 흐르는 물과 같이 풀을 자르느라 여기저기 튀고...-.-:; 

 

농사를 짓지 않은지 벌써 10년은 넘어가는 옆 밭.

잡초는 고사하고 나무가 자랄 정도이니... 

 

예초기 작업복인 앞치마에 날린 풀을 씻어내느라 솔로 박박 묻지르느라...

 

싸리비로 예초기에 잘린 풀을 쓸어서 모았다.

 

마당에 내려가고 싶어서 안달인 제리의 애처로운 눈빛 좀 보소.

오늘은 날씨가 별로라서 내일 놀자. 

 

겨우내 땅속에서 지냈던 맥문동 씨앗을 꺼냈다.

나무막대기를 꼽아두었는데 호미로 파도 나오지 않아서 삽으로 팠다는.... 

 

씨앗의 껍질을 탈피하느라 땅에 묻어서 겨울을 보낸 양파망. 

 

까맣던 맥문동 씨앗의 껍질이 벗겨진 모습.

뒷 마당과 소나무 아래, 새로 심은 반송 부근에 씨앗을 심었다. 

 

바닥에 떨어진 자두 열매가 많았지만 아직 꿋꿋하게 줄기에 달린 자두도 많다.

수확시기가 돌아오면 거의 없겠지만...

 

머위대도 꺽어야 하는데...

 

밭 가장자리에 핀 붓꽃.

아마도 씨앗을 심어서 올라온 것 같은데 맥문동과 더불어 밭 가장자리에서 많이 자라고 있다.

 

여기에는 뭘 심으려는지.... 

 

항상 바쁘게 활동하는 무덤 옆에 거주하는 분.

종중 토지에 작게 집을 지어서 무덤을 관리하는 것 같은데...

연세도 많지만 아직 운전을 하는데 수시로 차가 들락거린다.

 

때 늦은 두릅이 보인다.

 

층층나무 아래에 올라왔던 어성초를 깨끗하게 밀었다.

지금 남은 것들은 옮겨심은 취나물과 참나물.

 

당근에서 덤으로 받은 부추.

 

아직 꽃이 보이지 않는 백합.

 

페퍼민트.

 

부지깽이 나물은 올라온 풀을 손으로 뽑아내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손으로 뽑을 때 쑥쑥 뽑히면 좋겠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쑥쑥 뽑히지 않고 뿌리에 흙이 많이 달려서 나오니...-.-::

 

위로 크게 자란 마로니에 때문에 구룡산 능선이 가릴 정도였다. 

 

물호스도 연결부속을 이용해서 길게 늘여야 하는데...

 

방풍도 금년에 꽃이 피면 죽을 것 같다.

대신에 작년에 뿌린 씨앗에서 올라오는 어린 방풍들이 주변에 많이 보인다.

 

아래에서 자라던 소나무 줄기를 바짝 잘랐더니 주변이 시원하게 보인다.

 

화려하게 핀 작약.

이번에 집에 갈 때는 작약 꽃송이를 잘라서 갈 생각이다.

꽃망울이 올라온 작약을 꺽어서 가면 꽃이라도 제대로 볼 수가 있으니...^^*

 

석ㅊ구 아래에 줄지어 늘어선 붓꽃.

너무 밀도가 높아서 다른 곳으로 옮겨 심었으면 좋겠는데 파서 옮기는 것도 일이니...-.-::

떨어진 씨앗에서 다시 붓꽃이 자라고 있으니 점점 늘어나는 추세.

붓꽃 아래에는 맥문동도 자라고 있다.

 

석축이 보이도록 연산홍을 전정해야 한다는 옆지기.

대체로 석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산홍과 황매화가 자라고 있다.

 

석축 사이에는 떨어진 씨앗에서 올라온 홍단풍이 자라고 있다.

머위밭에도 홍단풍이 자라던데...

 

나물로 먹고 꽃도 보고, 차로도 마신다는 삼잎극화.

 

옮겨심은 후로 머리를 숙인 참나리.

줄기가 꺽인 놈도 있어서 금년에 꽃을 보는 건 포기했다.

 

퇴비를 뿌린 부지깽이 나물밭.

 

키작은 남천.

 

참나리에 꽃이 피려는지 줄기 끝이 주황색이다.

 

청양고추와 오이고추.

 

오늘은 기필코 씨앗을 심어야 하는데....

 

햇살이 잘 드는 계단 옆 작약에만 꽃이 피었다.

머위 밭과 마로니에 아래에서 자라는 작약은 아직 꽃이 피지 않고 꽃망울만 달렸는데...

 

참죽나무.

 

엄나무와 땅두릅 사이에 옮겨심은 참나물.

 

무스카리에 다닥다닥 달린 씨앗.

씨앗을 채종해서 다시 밭에 뿌릴 생각이다.

 

ㅋ... 화살나무도 웃자란 줄기를 잘라서 삽목이라도 해볼까 하는데...

 

희한하게도 지난번 양은솥에 물이 많이 있어서 싹 비우고 갔는데 이번에 보니 또 물이

양은솥에 반 정도가 들어있다.

비가 내려서 빗물이 안으로 들어가는지...

뚜껑이 딱 맞지 않아서 빈 틈으로 빗물이 들어가는 모양이다.

이산하네...?

 

눈개승마 나물은 봄이 지나면 점점 무성하게 자란다.

정작 나물은 봄에만 먹을 수가 있으니 가성비는 별로라는...

하지만 나물로 먹는 눈개승마는 정말 맛있다.

 

홍단풍도 전정을 해서 모양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냥 두었더니 엉망으로 자란다.

밑둥도 이리저리 줄기가 나왔던데 ...

 

점점 밀림으로 변하는 눈개승마.

 

더덕도 하루 사이에 덩굴이 점점 더 많이 올라오고 있다.

 

방풍나물 뒤로 보이는 눈개승마.

눈개승마 아래에는 달래와 돼지파가 자라고 있는데 이렇게 햇살을 가리는 눈개승마 때문에

나중에는 눈개승마 줄기를 자르게 된다.

내년에는 눈개승마를 더 파서 옮겨심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뒷집 아저씨가 그라인더 작업을 하시는지 쇠를 자르는 소리가 들리는데....

인사는 나중에...

 

나리들이 자라는 정원..

 

여기도 씨앗을 심었는데 아직 조용하다.

 

여기도 나리들이 자라고 있다.

 

머위밭 뒤로 자라는 작약.

어린 꽃망울만 보이고 아직 꽃은 없다. 

 

진입로에 얕은 철망만 걸려있을 뿐인데 선뜻 안으로 들어서지 않고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난다.

밭에서 있다가 얼른 마당으로 올라왔더니 노후한 계량기를 교체하러 왔다는 한전 작업자.

사실 계량기 전면이 뿌옇게 흐려져서 계량기를 확인하러 오는 검침원도 허리를 숙여서 위로

올려다봐야 숫자를 볼 수가 있었다.

ㅋ... 검침원이 계량기를 허리를 숙이고 보는 건 cc-tv로 확인했었다. 

 

뿌옇게 흐린 전면 뚜껑을 떼어낸 후의 모습.

 

새로 교체한 전기계량기 모습.

안에 있던 전기계량기를 떼어내고 새로 교체한 계략기가 달렸다.

 

전기사용량도 제로에서 다시 시작하는 모습.

 

현재 시간이 오전 11시 15분 00초.

 

전기계량기 아래에는 게기교환내용 스티커가 부착되었다. 

철거전 지침은 8,908kw

지난달 고지서에 나온 사용량이 8,843kw였으니 교체 전까지 65kw를 사용했다. 

 

ㅋ... 맥문동 씨앗을 심고 있는 모습.

 

반송 주변에 줄지어 길게 심었다.

 

빨래줄이 걸린 예초기 앞치마.

 

비비추도 뽑아서 밭에 옮겨심어야 하는데 ...

 

점심은 가래떡과 샌드위치.

 

반가운 손님이 급식소를 찾아왔다.

치즈냥이가 왔는데 어린 놈은 아니였다.

 

급식소 아래에서 머리만 삐죽 내밀고 있기에 얼른 사료와 물을 챙겨서 급식소에 놓아두었더니 

위로 올라와서 사료를 먹느라 바쁘다.

이놈도 몸이 성치는 않아 보였다.

눈곱도 보이고 얼굴이 깨끗하지 않으니... 

 

오늘은 필히 마무리를 지으려는 씨앗심는 작업.

냉장고에 든 씨앗봉투를 꺼내서 밭으로 출동한다.

 

ㅋ... 호미로 땅을 판 흔적이 있는 곳에 씨앗을 심으면서 지나고 있다.

 

잡초는 뿌리를 호미로 캐내고.... 

 

점점 더 씨앗 심는 면적을 넓혀가고 있는 중...

 

갑자기 머위대를 꺽어달라는 옆지기.

내가 생각해도 너무 많이 잘라왔다는....-.-:;

마당에서 잎을 자르고 삶기 편하게 머위대를 반으로 잘라주었다.

 

같이 앉아서 껍질을 벗기는데...

"장사하냐? 뭐를 이렇게 많이 꺽어 왔어.."

"...."

"이러니까 내가 나물을 싫어해."

 

저녁에는 숯불을 피운다.

 

닭가슴살에 양배추를 삶아서 밥을 먹은 제리. 

 

숯불이 타오르는 화덕 위에 삼발이를 받치고 주철불판을 올렸다.

 

오늘은 갈비살을 굽는다.

집에서 미리 양념을 해서 이틀이 지났으니... 

 

달라고 보채지는 않으니 ...^^*

 

갈비살이 두꺼워서 굽다가 가위로 잘라야 한다.

 

양념이 있으니 불판에 양념이 잘라붙어서 ...

 

맛있어서 얼른 먹고 한 판 더....^^*

같이 구운 떡도 맛있다.

 

모기도 없으니 편하게 저녁을 보낸다.

 

싹 치우고 맥주로 2차.

옆지기는 드라마를 본다고 하기에 먼저 잠자리로 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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