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오늘은 모락산 둘레길을 걷자고 의기투합한 우리...
아침을 먹고는 망설임도 없이 꾸역구역 배낭을 꾸렸다.
약과, 떡, 초코파이, 믹스커피...
날씨는 영하 3도라는데 낮에는 기온이 올라간다니 편안한 복장에 약간 두툼한 장갑을 끼고 집을 나섰다.
지난번 챙기지 못했던 컵라면도 하나 챙겨서...^^*
갈미한글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둘레길 걷기를 시작했다.
대략 12km 정도를 걷는 모락산 둘레길.
모락산터널을 지나면...
모락산 둘레길 코스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임영대군 사당으로 진입하는 둘레길.
임영대군 사당을 지난다.
사당 옆 돌담길 옆으로는 떨어진 은행잎이 노랗게 깔렸다.
모터싸이클 카페.
능안마을 빌라촌으로 진입하는 옆지기.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검은 아크릴로 창문을 막아놓은 빌라.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길.
모퉁이를 돌아서서 산으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멀리서 개가 짖는 우렁찬 울림이 들리는데....
언덕으로 올라서기도 전부터 짖어대던 백구.
평소에 다니던 길에서 보이지 않던 풍경이다.
나무농원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걸어가면서 느끼는 감정.
원래 초입에 개가 없었는데 오늘은 백구가 자리를 잡고 짖고 있다.
뭔가 일이 있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옆지기도 마찬가지였는지...
"도둑이 들었었나?"
이렇게 민가에서 멀어지면 산에 사는 짐승보다 사람이 무섭다.
ㅋ... 농원 바로 입구에는 성격이 아주 느긋한 백구가 농원 입구를 지키고 앉았다.
사람을 봐도 짖지를 않으니 ....
멀리 초입에 있는 백구는 너무 짖으니 초입에 두고 지금 보이는 이놈은 잘 짖지 않으니 여기에 두지는 않았으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아무도 없는 농원을 지난다.
그래서 언덕을 지키던 백구가 그렇게 짖었나?
모락산에서 백운산을 가려면 반듯이 통과해야 하는 사거리.
우리는 능안마을로 쭉 내려선다.
지난 여름 장맛비로 무너진 도로를 보수하면서 이렇게 주변이 변했다.
아무튼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인 건 확실하다.
늦을 수는 있지만 일을 처리하는 건 확실하니..
하천으로 추락하는 걸 방지하려고 콘크리트에 앙카볼트를 박아놓았다.
오전상회를 지나는데 안에는 벌써 술자리를 만든 사람들이 보인다.
지나면서 안을 들여다보니 마을 사람인 것 같은데 나이가 지긋한 사람 둘이 술잔을 부딪히는 모습이 보인다.
오매기마을을 지나면서 ...
개발계획이 있는지 플랜카드가 여기저기 걸렸다.
오매기마을 개발을 반대한다는...
작은 계곡에 설치한 다리를 건너서 고천중학교로 향한다.
좌측으로 보이는 의왕시 오전동 sk수선화아파트.
나무 사이로 보이는 모락초등학교.
모락산 야생화 단지를 지나서...
거북바위를 지나는 옆지기.
모락초등학교 옆에 있는 공원에서 잠시 쉰다.
모락초등학교.
도착한 시간이 12시 30분 정도였는데 아이들이 떠들고 노는 소리가 어찌나 시끄럽던지...^^*
그래도 반갑더라는...
아이들이 떠들고 노는 모습을 보려고 공원 제일 끄트머리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 점심으로 먹을 먹거리를 배낭에서 꺼내 펼쳐놓았다.
컵라면은 옆지기와 사이좋게 나눠서 먹고...
ㅋㅋ.. 단무지까지 담아온 옆지기.
보수골 약수터를 지난다.
천주교 수원교구 유지재단 소유의 토지를 지나는 모락산 둘레길.
오래 걸어서 점점 피로도가 쌓이는 구간이다.
숨은 그림 찾기.
둘레길에 쌓아둔 작은 돌탑에 작은 돌을 올리는 옆지기.
작은 돌에 그림이 그려졌다.
모락산 기념탑...^^*
조심스럽게 계단을 뒤어서 내려오는 옆지기.
한광샤인빌 옆 소나무 쉼터.
모락중과 모락고의 사이에 보이는 둘레길.
정자 방향으로 모락산 둘레길 이정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정자쉼터 방향으로 길이 없다는 이정표를 새로 설치했다.
정자 방향으로 걸어 갔다가 다시 뒤로 돌아서 간다.
원래 있던 길을 없애고 이쪽으로 둘레길 이정표를 만들었다.
모락고 옆으로 올라서는 둘레길.
여기도 모락중에서 모락고 뒷산으로 이어지던 둘레길을 없앴다.
효민교회 감나무.
연말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땅을 파헤치고 공사를 하는 현장을 자주 만난다.
하물며 원주 신림ic 부근도 공사를 하고 있으니..
아마도 예산이 남아서 그런 건 아닌지 의심스럽지만 남은 예산을 이월시키면 남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게원대 후문 주차장 방향으로 직진.
보리밥집이 보이는 풍경.
잠시 화장실에 들렀는데 완전 개잡종 쓰레기같은 새끼가 소변기에 지가 처먹은 쓰레기를 이렇게 버려놓았다.
싸이코같은 놈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노닥거리면서 걸었던 둘레길.
12.8km를 걸었다.
저녁에는 순대국이 먹고 싶어서 안양중앙시장으로 달린다.
안양중앙시장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안양중앙시장으로 ....
바로 초입에 있는 순대국 골목으로 들어섰더니 구수한 순대국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ㅋ.. 차가 없이 왔으면 막걸리에 순대국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갔으면 좋으련만...
대전집 순대국에서 2인분을 포장했다.
가격은 1인분에 1만원이니 2만원을 온누리로 결재를 했다.
요즘에는 온누리상품권을 별도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결재가 가능해서 편하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면 따로 상품권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으니...^^*
카드로 결재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의 경우에는 모바일상품권 계좌에서 자동 결재가 이루어진다.
안양중앙시장에 왔던 적이 언제였던지 가물가물...
집 가까이 이런 재래시장이 있는 것도 어쩌면 복이다.
예전에 독립문에서 살 때는 도로 건너로 영천시장이 있어서 옆지기와 가끔 순대국집이나 부침개와 전을 파는 곳에서
막걸리를 마셨던 기억이 난다.
전통시장 이용확인증도 받아서 ...
공영주차장 주차료를 감면한다.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순대국만 포장해서 바로 안양중앙시장을 빠져나왔다.
시장 초입에서 팔고 있던 다육이들...
단감을 산다는 옆지기.
만 원에 16개.
갑자기 샤인머스켓을 11,000원에 판매한다는 타임세일이 시작되었다.
공급이 늘다보니 요즘 샤인머스켓 가격이 폭락해서 저렴하다.
안양중앙시장 공영주차장 3층.
역시나 구도심이라서 빠져나가려니 복잡하다는...-.-:;
푸짐한 고기.
옆지기가 고기가 너무 많다면서 놀라는 표정이다.
끈적거리는 순대국 육수.
순대국 덕분에 맛있는 저녁을 먹는다.
고기가 너무 많아서...^^*
서너 번을 더 먹을 수가 있을 정도의 양이라서 마음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