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2시가 지나서 떠나는 운학리는 뭔가 특이한 기운이 차 안에 깔린다. 

 

평소와는 다르게 더 즐거운 마음이 드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설레인다.

 

2시가 아니라 조금 이른 시간에 출발하면 덜 막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인 나와 늦으면 늦을수록 덜 막힌다는 옆지기.

 

매송ic로 들어서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으로 들어서니 팔곡jc까지는 서행이다.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여주에서 양지터널까지는 밀리고 ...

 

휴가는 다 지나갔지만 여전히 막히는 구간은 막힌다.

 

오늘도 옆지기의 의견을 따라서 달렸다.

 

여기가 어디였던가?

 

중앙고속도로를 빠져나와서 황둔으로 달리는 차에서 창문을 열고 카퍼레이드.

 

털이 흩날리면서 바람에 귀가 퍽럭이는 제리.

 

창문을 열었으니 이제 에어컨을 끄고 외기 모드로 변경해서 히타를 틀어 에어컨 습기를 제거한다.

 

황둔하나로마트에 들러서 옆지기는 잠시 쇼핑 중...

 

막걸리와 상추를 샀다.

 

황둔하나로마트 주차장 풍경.

 

휴가철이 지나서 주차된 차도 없는데...

 

쭉 들어선 플랜카드 가운데 제일 우측 플랜카드에 적힌 어탕국수가 제일 마음에 든다.

 

버로커치킨의 플랜카드도 보인다.

 

발로 모든 걸 표현하는 제리.

 

지금처럼 발로 물통을 긁으면 물을 마시고 싶다는 표현이다.

 

그런데 이놈이 다른 걸 먹고 싶으면 옆지기 팔을 발로 긁는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에 간식을 보통 세 번은 주는데 조금 과하다 싶으면 옆지기가 장난스럽게 버럭 소리를 질러서

 

뒷자리로 보낸다.

 

옥수수도 이제는 끝물이다.

 

두부요리 황둔집과 병천장터순대.

 

오늘은 황둔로가 아주 한산하다.

 

두산치킨.

 

황둔수타짬뽕.

 

45년 정통수타짬뽕이라고 하는데 맛이 궁금한 중국집이다.

 

포장된다는 황둔막국수.

 

오늘은 여기에 ....^^*

 

옆지기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서 바로커치킨에서 반반(후라이드+양념)치킨을 포장해서 간다.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옆지기를 기다리는 제리.

 

치킨사랑입니다.

 

운학리를 오가는 유일한 대중교통인 24번 버스가 황둔 삼거리로 달려오고 있다.

 

운학3리에서 원주시 소초면 장양리까지 오가는 버스.

 

"엄마는 언제 오냐개"

 

손에 반반치킨을 들고 나오는 옆지기.

 

"치킨집 주인이 운학2리에 산다네."

 

"그래?"

 

"나이들어서 왔다가 다시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나이가 들면 다시 도시로 나가야겠지..."

 

운학리에 도착해서 얼른 청소기로 밀고는 데크로 나가서 빗자루로 쓸고....

 

검댕이가 와서 급식소에서 기다리는 모습이라서 얼른 사료를 채우고 물도 가득 따라서 밥상을 차려주고 들어왔는데....

 

어라? 잠시 후에 나갔더니 삼색이가 나타나서 밥그릇을 차지했고 검댕이는 뒤로 물러나서 기다리고 있다.

 

밥그릇에 머리를 박고 오도독거리면서 사료를 먹는 삼색이.

 

"왜 인제 왔다냥.."

 

사료를 다 먹은 건지 아니면 먹다가 삼색이를 배려하느라 옆으로 물러난 건지 모를 검댕이.

 

눈을 지긋이 감고 누웠다.

 

ㅋ... 잔디가 깔린 것처럼 보이는 마당.

 

비가 내리지 않으면 내일이라도 풀을 깍아줘야겠다.

 

비비추에 핀 꽃이 제법 오래 간다.

 

두 놈이 사료를 두고 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좋기는 하다.

 

운학리를 비운 동안에 탈이 없이 다시 나타나니 아주 반갑다는...^^*

 

 

찬물로 샤워를 하고...

 

5일만에 마시는 술이라서 술술 넘어가더라는...^^*

 

칫솔에 치약을 짜서 컵에 올려둔 옆지기.

 

뒷마당에 만든 울타리도 다시 뒤로 밀어서 도로를 따라서 설치해야 하는데 마음만 급하다.

 

너무 피곤해서 8시 조금 넘어서 먼저 꿈나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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