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실로 오랜만에 밤 12시가 지나서 잠자리에 들었다.

 

영화를 보느라 12시를 넘겼던 적이 언제였는지....

 

아침은 간단하게 군고구마에 호떡 하나씩...

 

이른 아침부터 밥을 달라고 찾아온 검댕이.

 

이놈은 발이 멀쩡한 놈인데 성격이 아주 느긋해서 가까이 다가가도 달아나지 않는다.

 

가끔cc-tv에 잡히는 놈이 바로 이놈이다.

 

느긋하게 의자 위로 올라가서 쉬다가 가던지 우리가 집으로 돌아간 후에는 가끔 찾아와서 기다린다.

 

얼른 나가서 밥그릇에 사료를 부어주고 물그릇에 물을 담아서 급식소에 올려두었다.

 

머리를 박고 사료를 먹느라 아주 바쁘다.

 

이후로 치즈냥이가 와서 먹고 가고....

 

마당에 풀약을 뿌렸더니 잎이 누렇게 말라서 죽었는데 보기가 싫어서 누렇게 변한 잡초를 정리하고 있다.

 

망초는 손으로 뿌리까지 뽑아내고...

 

은근히 따듯한 곳을 좋아하는 제리는 햇살이 드는 데크에 몸을 뉘였다.

 

"제리야! 뭐 해?"

 

ㅋ... 눈으로 대화를 나눈다.

 

잔디를 심지도 않았지만 진입로 부근에는 잔디가 점점 번지고 있다.

 

진입로 부근이라서 그냥 두고는 있지만 마당 안쪽에도 어디서 왔는지 잔디가 점점 번지고 있어서 호미로 땅을 파헤쳐서

 

잔디 줄기를 걷어냈다.

 

쪼그려 앉아서 풀을 뽑으려니 허리가 ...-.-:;

 

죽은 잡초는 뽑아내고 위로 자란 망초와 잡초는 손으로 뽑고...

 

밭과 배수로 주변에는 군데군데 잡초가 살아있어서 풀약을 뿌린다.

 

딱 한 통만 뿌릴 생각이니 잡초가 살아있는 곳만 집중적으로 뿌린다.

 

정량보다 조금 더 제초제를 넣어서 물을 받는다.

 

의자 위에 분무기를 올려두고 등에 매고 일어선다.

군데군데 살아있는 풀...

 

어성초가 자라던 곳에는 다시 싹이 올라오고 있어서 꼼꼼하게 풀약을 뿌렸다.

 

배수로에도 죽지 않은 잡초들이 있어서 풀약을 살포했다.

 

밭에는 어젯밤에 멧돼지가 다녀간 흔적이 남아있던데 옆밭을 통해서 들어온 흔적이 있었다.

 

옆밭에 로타리 작업을 했던데 멧돼지 발자국이 우리 밭으로 이어지는 걸 보니...

 

밭도 파헤쳐 놓았던데 꽃이나 묘목,  농작물이 심긴 곳이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검댕이 두 마리 가운데 왼쪽 앞발이 잘린 놈이 아침에 밥을 먹으러 왔기에 캔을 하나 주려고 했더니 도망가버려서...-.-:;

 

그런데 그놈이 배가 고픈지 다시 찾아와서 수돗가 주변에 머물고 있었다.

 

이놈을 주려고 참치캔을 사다가 놓았는데 지난번에 캔 하나를 다서 주었더니 환장하고 먹기에 오늘도 얼른 참치캔

 

하나를 따서 사료에 섞어서 비벼주었다.

 

사주경계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급식소로 향하는 검댕이.

 

왼쪽 앞발이 잘려서 먹이활동을 제대로 할 수가 없을 텐데...

 

은근히 마음이 쓰이는 놈이라서 많이 먹고 갔으면 좋겠다.

 

절뚝거리면서 다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사주경계를 하면서 인기척이 나면

도망다니기 바쁜 놈이지만 먹을 것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오전에 풀을 뽑고 풀약을 치고....

 

은근히 더운 날씨라서 점심에는 시원한 물냉면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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