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을 둘러보았으니 화요일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수돗가에 사료를 가득 채웠던 걸 검댕이와 치즈냥이가 먹는 걸 봤었는데 ....
일을 하면서 보니 나중에 나타난 삼색냥이는 밥그릇이 비었던지 가만히 앉아서 사료가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얼른 사료를 가득 부어주었더니 다가와서 밥그릇에 얼굴을 박는다.
삼색냥이는 100% 암컷이라고 하던데 아마도 지금이 발정시기인 것 같다.
동네 길냥이들이 뒤를 따라다니면서 희한한 소리를 내고 있다.
골~골~골~~~
진입로 부근에서 자라는 조팝나무와 쥐똥나무가 늘어져서 차량 진입을 방해하기에 전지가위로 자르고 있다.
구상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조팝나무도 구상나무 밑둥에 맞춰서 잘라주고...
조팝나무는 항상 키를 낮추는 전정을 했었지만 지금은 그냥 두고 있다.
옆집의 시선을 완전히 차폐하는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으니...^^*
사료를 먹고 있는 삼색냥이에게 들이대고 있는 검댕이.
매일 와서 밥을 달라고 게기는 검댕이가 아니라 앞발을 저는 다른 검댕이였다.
밥을 먹는 삼색냥이에게 들이대고 있는 검댕이.
산딸나무를 전정하려고 사다리를 가져다놓고 고지가위로 윗부분 주지와 옆으로 튀어나온 줄기를 자르고 있는데
산딸나무 뒤로 보이는 눈개승마 속으로 삼색이와 검댕이가 들어가더니 거사를 벌이고 있었는지 줄기를 잘라서
무성하게 올라온 눈개승마 위로 던져도 감감무소식이더니 나중에 골~골~골~거리면서 나오더라는....
이제는 옆으로 옮겨서 산사나무와 산딸나무를 전정하고 있다.
고지가위가 있으니 나무를 전정하는 게 편하기는 하지만 위를 올려다보면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목과 팔이 아프다.
바닥에는 전지한 나뭇가지들이 수북하게 쌓이기 시작했다.
키를 낮추려고 주지를 잘라주었다.
아침에 찍었던 사진과 비교하면 꽃망울이 활짝 피었다.
자목련도 밑둥에서 올라온 줄기를 자르고 키를 낮추려고 주지를 잘라주었다.
밭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봄이면 키가 쑥쑥 자라는 느낌이다.
잎이 나오니 덩치가 더욱 커진 느낌이니...
ㅋ... 산사나무는 위로 삐죽 튀어나온 줄기가 보인다.
다시 내려가서 위로 나온 줄기를 고지가위로 잘랐다.
그늘이 좋아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밥을 먹으러 들어오라는 옆지기의 고함소리를 들린다.
점심은 자장면이라고 미리 알려주었으니 면이 붇기 전에 얼른 작업을 멈추고 마당으로 올라섰다.
아침에 도착했을 때는 쌀쌀하더니 점점 더위진다.
ㅋ... 자동차키를 로드와이어락에 걸어놓았다.
운학리에 도착하니 데크에 송화가루가 노랗게 내려앉아서 빗자루로 쓸고 보쉬송풍기로 불어내고....-.-:;
ㅋ...날씨도 더운데 밖에서 일을 한다고 옆지기가 아이스박스에 얼음물을 담아서 내놓았다.
작업벨트에 전지가위를 넣어서 더녔다.
데크에 내놓은 공구박스.
유니자장면...^^*
아주 맛있다.
씨앗이 떨어져서 자라는 소나무를 전정하느라....
최대한 키를 낮춰서 키우려고 올라온 솔순을 바짝 자르고 있다.
소나무는 아래에서 자라는 줄기들을 자르느라 ....
고지톱을 최대한 길게 뽑아서 ...
바닥에 떨어지는 줄기를 정리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다.
햇살이 들지않아서 죽은 가지들이 많았다.
잘린 소나무 줄기들을 정리하고 명자나무와 남천묘목에 물을 주고는 오후일과를 마무리했다.
찬물로 샤워를 마친 후에...
오늘 저녁은 제육볶음...^^*
옆지기가 하는 말이 웃겨서...^^*
"먹어봐. 죽인다. 30년 전통이야."
"뭐가 30년?"
"결혼하고 고기에 양념하기 시작했으니 30년 전통이다. 왜?"
상추에 싸서 먹으니 아주 맛있다.
"식당에서 파는 제육볶음보다 훨씬 맛있네."
"30년 전통이니까."
제육볶음을 한 판 더 올려서 먹고 약간 부족해서 컵라면 하나를 끓였다.
밥을 먹은 제리는 바짝 달라붙어서...
"아빠야! 간식 좀 주라요."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학리 검댕이... (3) | 2023.05.27 |
---|---|
잠고대. (2) | 2023.05.25 |
비 내린 운학리. (2) | 2023.05.23 |
나물을 뜯었다. (2) | 2023.05.12 |
힘은 들지만 즐겁네. (2) | 2023.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