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로 출발하는 화요일.
어제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내일은 눈을 뜨면 가자."고 했더니
새벽 4시 20분에 안방문을 열고 얼른 일어나라는 옆지기.
제리가 침대로 폴짝 뛰어오르더니 바싹 옆으로 다가 앉는다.
서둘러 정리를 마치고 집을 나선 시간이 새벽 4시 50분.
매송ic로 진입하기 전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
영동고속도로에 오르니 붉은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천을 지날 무렵부터 안개가 깔리기 시작하더니...
여주로 접어드니 더 심하게 시야가 흐려진다.
신림으로 내려서서 잠시 가게에 들렀다.
수요일에는 튀김을 만들어 먹자고 했더니 튀김가루를 하나 사야 한다면서....
머리를 밖으로 내밀고 옆지기를 따라가는 제리의 눈길...
황둔초등학교를 지난다.
송계리를 지나서...
두학교를 건너서 무릉도원면으로 접어들었다.
운학리로 접어들었더니 환하게 밝아지는 햇살이 마을에 드리운다.
보건진료소를 지나서 언덕을 올라가고...
차가 서 있는 걸 보니 뒷집 아저씨는 아직 출근 전인 모양이다.
운학리 도착....^^*
진입로에서 자라는 산딸나무가 난리도 아닐 정도로 무성하게 자랐다.
짐을 풀기도 전에 송화가루가 노랗게 쌓인 데크를 빗자루로 쓸고 송풍기로 불어내느라....-.-:;
청소를 마친 후에 맞이하는 아침.
오늘 아침은 너무 푸짐하다.
평소 아침에 먹는 식단은 고구마 하나를 먹던가 계란 프라이 두 개나 삶은 달걀 두 개였는데...
어성초가 자라던 곳은 에초기로 날려버려서 깨끗하다.
기존에 꼽았던 시그마 17-50mm 렌즈를 빼고 시그마 17-70mm 렌즈를 껴서 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시그마 18-200mm
렌즈를 껴서 가지고 왔다는...-.-:;
카메라 가방에 넣었는데 어쩐지 무겁고 렌즈가 앞으로 너무 튀어나왔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걸 모르고 들고 왔다.
화각이 좁아서 렌즈를 봤더니 18-200mm였다.
이런 젠장....
머위 잎사귀가 엄청 커졌다.
틀밭 주변으로 올라온 잡초들이 어제 내린 비로 인해서 쑥 자라버렸다.
옆 밭은 아직 농작물을 심지 않아서 ...
밭을 가로 질러서 위로 올라가는 치즈냥이.
배수로 주변으로 붓꽃이 올라왔다.
뒷산 풍경.
커다란 잣나무 아래 원두막.
브로콜리와 상추도 잘 자라고 있다.
백합.
단호박과 애호박.
어린 작약이 자라고 있다.
역시 꽃은 군락을 이루고 자라야 예쁘다.
화살나무와 눈개승마가 자라는 밭.
단호박, 산마늘, 삼동파.
무스카리, 방풍나물, 돼지파와 삼동파.
보라색 붓꽃이 만개했다.
마당에서 자라난 홍단풍은 처음에는 붉은색을 띄다가 지금은 청단풍과 짬뽕인 색으로 변하고 있다.
수돗가 소나무와 홍단풍.
참죽나무.
명자나무는 아직 몸살이 심한지 잎사귀가 별로 올라오지 않았다.
해바라기와 남천, 고추와 파프리카.
매룬님이 주신 키큰 해바라기인지 아니면 테디베어 해바라기인지 가물거린다.
칸나도 드디어 잎이 올라오고 있다.
노란 송화가루가 달린 소나무들이 하늘로 쑥쑥 치솟고 있다.
작약도 드디어 꽃이 피었다.
작약무더기를 심은 곳이 세 곳이 있는데 계단 아래만 꽃이 올라오고 나머지는 꽃망울만 보인다.
아마도 여기는 해가 온종일 잘 드는 곳이라서 꽃이 핀 것 같다.
참나물과 취나물이 자라는 밭.
오늘 상추씨를 뿌리려면 밭을 조금 더 넓혀야 한다.
집 뒤로 보이는 자작나무.
마로니에 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작약은 아직 꽃망울이 터지지 않아서 조금 늦다.
청양고추 3개와 오이고추 4개, 파프리카 3개를 심은 이랑.
뒤로는 남천 묘목 1년생이 자라고 있다.
송화가루를 잔뜩 달고 있는 소나무.
구룡산.
줌으로 당겨서 정상을 담았다.
앵두나무에 앵두는 하나도 달리지 않은 것 같은데...
연산홍이 너무 무성하게 자라 석축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다.
창고에 지붕을 새로 올려서 비가 내려도 걱정이 없다.
맥문동.
배수로를 따라서 자라는 소나무.
마로니에 나무.
몇 년이 더 지나면 밭에는 온통 그늘이 들 것 같이 잘 자라는 나무들이 요즘은 부담스럽게 다가선다.
오늘은 웃자란 소나무 줄기와 단풍나무, 산딸나무, 산사나무를 전정할 생각이다.
뒷마당에서 자라는 병꽃나무도 옮겨심어야 하는데...
참죽나무도 홍단풍과 마로니에 나무에 치여서 ...
나무들이 많아서 좋기는 하다.^^*
꽃이 오래 가는 황매화.
ㅋ... 진입로에서 자라는 잔디.
제리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펜스를 걸고...
뒷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하게 자라는 쥐똥나무.
좋으네...
마음의 평화를 얻는 운학리.
집이 빈 사이에 cc-tv에 밥을 먹으러 오는 길냥이들이 자주 찍혔었는데...
송화가루를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고 밥그릇에 사료와 물을 채웠다.
이번에는 예초기가 아닌 풀약을 칠 생각이다.
눈개승마도 좀 잘라주고...
마당에서 자라는 홍단풍도 밭으로 옮기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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