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둘러보고 화장실로 들어서서 온수기에 물을 공급하려고 직수배관을 틀었는데....
옆지기가 주방수전에서 물이 샌다고 ...
수전의 위치가 배관보다 아래에 있어서 동파될까 싶어서 작년에 월동준비를 하면서 수전을 빼놓을 생각도 했었는데....
그냥 두었더니 정말 동파되었다.
결국 수전에 남아서 고여있던 물이 얼어서 보이는 것처럼 우측으로 길게 수전이 동파되었더라는...-.-:;
좌측이 온수배관이니 수전 손잡이를 온수로 돌리지 않으면 물이 새지는 않는다.
오늘은 온수를 사용하지 말고 냉수로만 사용을 하고 다음에 올 때 수전을 사와서 교체하자는 옆지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점심을 먹고 장수건재에 다녀오기로 했다.
얼른 점심을 먹고 ...
집에서 14km 정도에 위치한 새말 장수건재.
인터넷으로 정확한 명칭을 확인했더니 벽부형 투홀 주방자바라란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대충 4만원 정도인 줄 알고 갔는데 의외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23,000원.
기존에 달린 배관 부속품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수전만 스패너로 교환한다.
새로 산 수전에 고무패킹을 끼운 후에 배관에 끼워서 너트를 돌려서 조립한다.
마무리는 스패너로 너트를 꽉 조이면 끝.
금년에 월동준비를 할 게 하나 더 늘었다.
수전을 풀어서 물을 빼야 한다는 사실.
동파된 수전.
ㅋ... 이렇게 동파되었으니..
마당에 내려온 제리가 달음박질을 시작했다.
털이 쪄서 두루뭉실한 엉덩이.
뒷발차기도 시전하고...
진입로로 달려갔다가...
돌아서서 날아온다.
달리기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청춘이다.
소나무 아래에서는 냄새도 맡고....
밑둥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다가...
뒷발차기를 하면서 흙을 밀어낸다.
밭을 질주하는 제리.
산딸나무 옆을 달린다.
ㅋㅋ... 힘이 드는지 수돗가에 엎드려서 열을 식히고 있다.
무스카리 구근 한 판을 구입했다.
옆지기가 기다리라고 해서 수돗가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당근에서 구입한 오르벨.
바람에 흔들리면 아주 좋은 소리가 울려퍼진다.
무스카리를 심으려고 밭으로 향했다.
"아빠 뭐 해?"
이랑 하나에 전부 무스카리를 심는다.
"제리야! 브이.."
금년에는 작약꽃을 실컷 보려고 작약 구근을 주문했는데...
신문지에 있는 건 조금 작던데 이건 서비스?
칸나는 두 덩이.
중고나라에서 구입한 발톱자키.
상판과 하판으로 구분되는데...
10톤을 들 수 있는 상판.
바닥이 넓어서 사용하기 편할 것 같은데 무게도 24kg.
좁은 틈에 넣어서 들어 올리는 데 사용하는 하판 발톱자키는 5톤을 들 수 있다.
이름도 희한하게 발톱자기...^^*
들어올리는 부분이 아래에 있고 발톱처럼 생겨서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었다.
예초기에도 휘발유를 넣고 엔진오일을 주입하고 시동을 걸었다.
이상없이 돌아간다.
가솔린용 엔진오일과 철제 휘발유 보관통.
슬슬 정리하고 하루를 마칠 시간이 되었다고 빨리 정리하고 들어오라는 옆지기의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머리를 내민 머위꽃.
작년에 방울토마토를 심었던 곳이 작약밭으로 낙찰되었다.
내일 비소식도 있으니 잘 살아날 것 같다.
ㅋ... 무스카리밭.
욕심이 많아서 뭐든 많이 심는 게 좋다.
눈개승마와 땅두릅도 캐서 다른 곳에 쪼개심기를 해야 하는데...
이제 슬슬 마무리한다.
남은 무스카리는 여기에 심었다.
태양열 스트링전구는 설치도 하지 않고...-.-:;
원추리도 얼굴을 내밀고 있다.
남은 작약모종을 심으려고 땅을 팠더니 작년 11월 30일에 월동준비하러 왔다가 심은 작약모종이 나오더라는...
뉘엿뉘엿 해가 넘어간다.
오랜만에 괭이질을 했더니 은근히 피곤하다.
이불도 걷어야 하는데...
창고에 넣을 물건들을 정리하고...
좋다.
이런 여유로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