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냉장고 모니터에 올라온 오늘의 날씨를 봤더니 영하 14도.

 

오늘은 라면이 먹고 싶어서 어제 자기 전에 옆지기에게 내일 아침에는 라면을 끓여달라고 하고 잠자리에 들었었다.

 

라면 하나를 반으로 나눠서 아침을 해결하고 창가에 앉아서 커피타임.

 

안양중앙시장 순대곱창볶음이 먹고 싶어서 안양을 다녀오기로 하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는데....

 

굳이 눈이 내려서 도로사정도 좋지 않은데 뭐하러 가냐는 생각이 들면서 순대곱창볶음을 사러 가는 걸 포기했다.

 

얼큰한 순대국이랑 순대곱창볶음을 포장해다가 먹으면 좋기는 하지만 눈이 내린 후라서 다음을 기약했다.

 

그래서 안양가는 걸 포기하고 지하 주차장에서 바로 수변로로 나섰다.

 

이틀 동안 강추위가 몰아닥치더니 시화호에는 얼음덩이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가장자리에는 청둥오리들이 모여서 떠다닌다.

 

이놈들은 슬금슬금 ....

 

조금 있으니 훌쩍 날아올라서 안산으로 건너간다.

 

모자 윗뚜껑이 할매가 쓰고 다니는 것 같다고 했더니 얼른 손을 올려서 가리는 옆지기.

 

분홍색이라서 왠지 할매 느낌이 난다는....^^*

 

수변로에 만든 눈사람.

 

먹자골목으로 올라가는 인도에도 누군가가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다.

 

논을 밟으면서 걷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봉선대 전망대로 향한다.

 

봉선대 전망대까지는 800m

 

사람들이 지나친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오솔길을 따라서 걸었다.

 

습기를 머금지 않은 가벼운 눈이라서 밟으면 미끄럽지도 않아서 좋으네.

 

옆지기의 발자국을 따라서 뒤를 따른다.

 

봉선대산 샘터.

 

수질불량이라서 음용수로는 부적합한 샘터.

 

운동시설과 벤치에는 눈이 내려앉았다.

 

계단을 올라선 옆지기.

 

샘터 주변 풍경.

 

봉선대 전망대로 오르는 능선.

 

사람 발자국은 아닌데 ....

 

눈 위로 이른 시간에 다녀간 흔적이 길게 이어진다.

 

습관처럼 나오게 되는 아침 걷기운동.

 

나오지 않으면 하루가 찜찜하다.

 

이정표를 지나고...

 

새하얀 눈밭 뒤로 봉선대 전망대가 보인다.

 

눈 위에 흔적을 남기면서 걸어가는 옆지기.

 

아직 지나간 흔적이 없는 눈 위로 방향을 틀어서 걸어간다.

 

발자국의 깊이를 보면 10cm 정도는 내렸는데...

 

테마파크 예정지.

 

멀리 서해복선전철 구간이 지난다.

 

열병합발전소와 안산으로 건너는 시화교.

 

우측으로 보이는 주택 단지.

 

난간에 쌓인 눈을 손으로 쓸어내리면서 계단을 내려가는 옆지기.

 

운동시설 위에 쌓인 눈도 털어낸다.

 

개가 남긴 발자국 같은데...

 

안양중앙시장에 가려고 들고 나온 자동차키.

 

전망대에서 봉선대산 방향으로 ...

 

삼거리에서 봉선대산 방향으로는 아무도 지나지 않아서 지나간 발자국이 하나도 없었다.

 

조심스럽게 비탈을 내려가는 옆지기.

 

사거리에 어지럽게 발자국이 흩어진다.

 

직진해서 올라가면 봉선대산 정상이 나오는데 우리는 좌측 농로로 걷는다.

 

농로 앞으로 멀리 삼봉산 능선이 보인다.

 

좁은 농로를 따라서 눈을 밟으면서 걷는다.

 

시골과 도시가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

 

저류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삼거리에서 좌측 방향으로 걷는다.

 

저류지 뒤로 중앙공원이 보이고...

 

저류지 얼음 위에도 눈이 깔렸다.

 

눈 위를 걷는 옆지기.

 

방금 우리가 지나온 능선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쭉 이어진다.

 

여러 명이 지나다닌 흔적이 남아있는 농로.

 

전망데크로 내려간다.

 

눈사람...

 

얼음이 얼은 흔적...

 

누군가가 돌을 던졌던 흔적 같은데...

 

깨졌던 흔적이 다시 얼어붙고 있었다.

 

그네에 앉아서 신발에 붙은 눈을 털고 있는 옆지기.

 

저녁에 감자탕을 만들어서 먹자는 옆지기.

 

깻잎과 청양고추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

 

돼지등뼈를 사러 한우한돈직판장으로 ....

 

한돈 생등뼈가 1근에 3,000원.

 

냉동실에 고기가 많으니 돼지등뼈만 사서 나왔다.

 

추운 날씨에 애연가들은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느라 흡연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진작에 담배 끊기를 잘 했지...

 

아파트 정원에 만든 눈사람들...

 

돼지등벼를 싱크대에 올려두었더니 제리가 냄새를 맡으려고 까치발로 ...^^* 

 

추운 곳에 있다가 따듯한 곳으로 들어왔더니 렌즈에 습기가 서려서 화면이 뿌옇게 흐리다.

 

 

저녁이 기다려지는 시간이 조용하게 흐른다.

 

요즘은 가끔 시간이 멈춘 듯이 보내는 시간이 많다.

 

뭐지?

 

왜 그런가?

 

결론은 집에 있으면 움직임이 많지 않으니 멈춘 것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시간은 줄기차게 흐른다.

 

움직임은 줄지만 지나는 시간도 같이 줄지는 않는다.

 

밖에 있으면 그런 느낌이 덜 하니 밖이 더 좋은 듯 하다.

 

옆지기가 오늘 감자탕을 만들어 주는 이유를 봉선대 전망대를 지날 무렵 내게 해줬는데...

 

ㅋ.....술 마시는 횟 수를 조금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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