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살이

이제 나흘?

by 또랑. 2022. 9. 19.

  14호 태풍 이름도 얄궂은 난마돌이 올라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바람도 시원하게 불면서 습도도 낮아서 점점 시원해지는 분위기.

 

엘리베이터 앞에서 보이는 풍경.

 

창 밖에는 거미줄에 매달린 거미가 위태롭게 보인다.

 

지난번 태풍에도 버텼으니 이번 태풍도 무사히 지나갈 것 같은데...

 

하늘 아래만 파랗고 위는 하얀 구름이 덮였다.

 

평소에는 옆지기에게 '오늘 무슨 요일이지?' 라고 물어보고는 했었는데...

 

오늘이 종이류를 밖에 내놓는 날이었는데 밖으로 나와서야 마당에 펼쳐진 분리수거 펜스를 보고서야 알았다.

 

오늘이 종이류 분리수거하는 날이라는 걸.

 

시화호 건너로 지식산업센터건물이 점점 더 위로 올라가고 있다.

 

저층에서부터 유리창을 끼워가면서 상층부로 올라가고 있는데 지하 4층에서 지상 21층까지의 규모로 건설된다.

 

지금 올라간 층을 보면 21층까지의 골조는 거의 완성된 단계인 것 같다.

 

23년 3월에 준공예정이라니 옆에서 올라가는 스마트제조혁신센터와 더불어 수변의 스카이라인이 조금 바뀔 것 같다.

 

파란 하늘을 내리누르는 느낌이 드는 하얀 구름.

 

소나무공원 위로도 같은 느낌이다.

 

푸르지오 7차와 9차 위로도 하얀 구름이 시화호 상부를 덮고 있다.

 

오늘은 수자원공사 송산사업단 방향으로 걸었다.

 

송산사업단 옆으로 보이는 가로등 반환점.

 

ㅋ... 발로 가로등 하단부를 콕 찍으면서 돌아서야 직성이 풀린다는 옆지기.

 

이제 왔던 길로 그대로 걸어서 집으로 돌아간다.

 

봉선대산 전망대와 샘터로 가는 길이 갈대숲 뒤로 보인다.

 

저쪽 길로 다니지 않은 지가 오래 전인데....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 수풀이 우거진 길이라서 왠지 걷기에 부담 스러워서 안 가게 된다.

 

운동화를 신고 걷다가 뱀이라도 나오면....-.-:;

 

제초작업을 마친 후에 마대에 잘린 풀들을 담아서 수변로 곳곳에 쌓아놓았다.

 

태풍이 온다고 하더니 하늘은 엄청 맑고 바람도 시원하게 분다.

 

카톡으로 cu끼리 택배가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뜨기에 택배를 찾으러 중심상가로 걷는다.

 

확실히 습도가 낮으니 시원하다.

 

어제와 그제는 85도였던 습도가 오늘은 65도에서 시작해서 저녁에는 55도까지 내려간다니...

 

ㅋ... 빵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파리바케드.

 

5캔 만 원에 맥주 할인판매를 할 때 들렀던 매장으로 ..^^*

 

gs편의점 택배는 자주 이용했었지만 개집사를 하다보니 cu끼리 택배는 처음 이용해본다.

 

박스는 뜯어서 종이류 재활용에 버리고 안에 들었던 제리가 먹을 캔 두 개를 들고 집으로 올라간다.

 

개집사가 있으니 개팔자가 아주 상팔자에 상전을 모시고 산다.

 

 

내 팔자야! 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오전을 보내고 있었는데....

 

운학리에 설치한 cc-tv에서 경고음이 딩동딩동 울린다. 

 

11시 9분21초에 마당으로 남자와 여자가 들어서는데...

 

누군지 모르는 남자가 차단기함을 열고는 바로 cc-tv가 먹통이 되었다.

 

데크 난간에는 충전드라이버를 올려두고...

 

cc-tv와 연결된 차단기를 내린 모양이던데, 갑자기 밀려드는 걱정.

 

뭐지? 주변 바로 옆으로 사람이 사는 주택이 있으니 도둑은 아닐 텐데..

 

왜 차단기함을 열어서 어디를 건드렸기에 cc-tv가 온라인과 연결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만 나오고 먹통이지? 

 

112에 주거침입으로 신고를 하려다가 급히 민사장에게 전화를 드렸다.

 

민사장님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바로 112로 신고를 하려고 했었는데...

 

연결음이 신호가 두어 번 가더니 바로 전화를 받는 민사장님.

 

여차저차 사정을 설명드리니 알았다고 지금 황둔으로 나가려고 집에서 나가는 중이니 지금 바로 가본다고 하시면서

 

통화를 하면서 걸어 가시던데..

 

"박사장! 앞에 한전 차가 보이는데..."

 

"한전 차요? 아니 한전이 왜?" 

 

그러더니 영월군청 경제고용과에서 나왔다는 여자 공무원이 전화를 넘겨받더니

 

누전차단기를 교체하라고 우편물을 여러 번 보냈었는데 계속 반송되는 바람에 직접 교체하려고 나왔다고 한다.

 

우리는 우편물을 받은 적도 없다고 했더니 상주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면서 사전에 연락을 드리고 나와야 하는데 예전 전

 

화번호만 있어서 연락을 드렸더니 전화번호가 변경되어서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면서 미안하다고 한다.

 

아무도 없는 집에 불쑥 들어와서 뭐 하는 건지 ...

 

112에 신고라도 했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했더니 연신 미안하다고는 한다.  

 

그러면서 차단기를 교체하는 작업을 마치면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겠다고 하던데...  

 

12시가 넘어서 문자로 교체한 사진이 들어왔고 뒤를 이어서 영월군청 경제고용과 여주무관과 통화를 했다.

 

보내온 사진에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이 차단기를 누전차단기로 교체한 후에 검전기로 전압을 체크하고 있다.

 

원래는 차단기함 내부가 이런 모양이었다.

 

검정색은 누전차단기가 아니라 확대를 해서 보니 안전차단기라고 적혀있었다.

 

검정색 안전차단기 세 개(데크, 창고, 실외등)를 회색 누전차단기로 교체했고....

 

차단기함에서 탈거한 검정색 차단기는 누전차단기가 아니였다는 건데...-.-:;

 

비용을 문의했더니 원래는 우리가 전기공사업체에 의뢰를 해서 누전차단기로 교체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연락이 되지 않

 

아서 직접 교체하러 왔다고 한다.

 

상주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우편물을 받을 수 있는 주소를 알려달라기에 문자로 주소를 넣어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ㅋ... 혹시나 싶어서 112로 신고까지 하려고 했었는데 오히려 비용을 아낀 셈이 되어버렸다.

 

cc-tv를 설치한 후로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는데 cc-tv가 있으니 직접 가지 않아도 되는 이런 편안함도 있다.

 

12시 8분에 누전차단기 작업을 마치고 마당을 나서는 영월군청 경제고용과 김** 주무관과 한국전기안전공사직원.

 

운학리에 있었더라면 시원한 음료수라도 대접했을 텐데 멀리서 있으니 그럴 수도 없었다.

 

열일을 제껴두고 확인하러 달려가신 민사장님께는 뭐라도 사다가 드려야할 것 같은데....^^* 

 

 

덕분에 오늘 점심이 늦다.

 

식빵 두 조각을 오븐에 넣고 굽는다.

 

제리 먼저 점심을 먹이려고 습식캔을 김치냉장고에서 꺼내서 주방으로 들어섰더니...

 

사흘 내내 거실 바닥에 디비 누웠던 제리가 냉큼 달려와서 주방 카페트에 납작 엎드려서 얼른 달란다.

 

"하! 사흘 내내 거실에 디비 누워서 아는 체도 안 하더니 어디서 개수작이야."

 

습식캔을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딱 10초만 돌린 다음에 양배추와 당근을 잘게 잘라서 제리 점심 준비 끝.

 

"제리야! 오늘 점심은 많이 늦었네. 얼른 먹어." 

 

허겁지겁~~~

 

금방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밥그릇...

 

"아빠야! 다 먹었쓔~~"

 

어제와 데자뷰인데 빵만 베이글에서 식빵으로 바뀌었다.

 

오븐에 적당히 구워서...

 

저는 점심 다 먹었다고 거실 창가에 퍼질러 엎드려서 편안한 눈길로 나를 보고 있다.

 

"아빠야! 엄마는 낼 오나?"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떡뽁이 + 튀김 + 순대 + 어묵탕..^^*  (1) 2022.09.21
닷새...  (0) 2022.09.20
홀로 사흘째...  (0) 2022.09.18
이틀 째 혼자 보내기..  (0) 2022.09.17
혼자 지내는 첫째 날.  (0)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