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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이틀 째 혼자 보내기..

by 또랑. 2022. 9. 17.

 어젯밤 침대에서 같이 잠자리에 들었던 제리가 새벽 2시가 조금 지나 잠깐 깨서 일어났더니 옆에 보이지 않았다.

 

깜깜한 거실로 나서도 보이지 않고 옆지기가 데리고 자던 작은 방에도 없고 옷방으로 사용하던 작은 방에도 없는데....

 

불을 켜고 이름을 불러도 나오지를 않았는데...

 

다시 안방으로 돌아와서 찾았더니 컴퓨터 탁자 아래에 있는 마약방석에 들어가서 자고 있더라는.... -..-:;

 

깜짝 놀랐던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잠자리로 들렀는데 가슴이 벌렁거려서 쉽사리 잠이 들지 않아서 이리저리 뒤척이다

 

가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떴더니 6시 30분이 지나고 있었다.

 

일단 뉴스를 틀고....

 

요즘은 청와대를 가지않고 영빈관을 신축하는 비용에 대한 뉴스가 난리도 아닌데 취소하기로 했단다.

 

공공기관은 비용을 아낀다고 사옥을 팔고, 공무원들 임금은 올리지도 않는다고 하던데 지들이 쓸 돈은 어디서 무한정 쏟아

 

지는지 무책임한 일을 벌여놓고는 아니면 말고 식으로 뒤집어버린다.

 

신축비용과 이전비용에 들어가는 막대한 세금은 지 돈이 아닌 남의 돈이니 마음껏 쓰다가 갈 모양이다.

 

애초에 발표를 하지 않았으면 욕은 덜 먹었을 텐데 슬그머니 일을 벌이다가 여론이 아주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니..^^*

 

 

아침은 옆지기가 미리 만들어둔 미역국, 호박나물, 스팸두부두루치기를 꺼내서 먹었다.

 

일어나자마자 국민체조음악을 틀어서 몸을 푼다.

 

옆지기가 없으니 좀 심심하다.

 

서로 체조를 하다가 가끔 동작이 틀리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 그런 즐거움도 없으니...

 

체조를 하는 시간이 대략 5분 정도.

 

아침을 먹고는 혼자라서 그냥 지나가는 게 하나 있다.

 

바로 거실 창가에 앉아서 마시는 커피타임이 사라졌다.

 

둘이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시는 커피타임이 혼자라서 불편하다.

  

아침을 먹고는 바로 운동에 나선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보이는 바깥 풍경.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는 없지만 하늘이 흐리다.

 

바구니에 가득찬 재활용 분리수거품을 들고 나왔다.

 

잡초가 무성하게 올라오던 시절이 가고 이제는 낙엽이 뒹구는 계절이 돌아왔다.

 

주말 아침이라서 수변 보행로도 조용하다.

 

가운데 보이는 반환점인 쉼터를 찍고 도로를 건너니 3km를 걸었다는 트랭글의 안내음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외곽산책로를 따라서 집으로 걷는다.

 

공원 쉼터를 지나고...

 

장전리 들판 옆을 흐르는 장전리 수로를 지난다.

 

체육공원 축구장에는 조기축구회원들의 함성이 들리고...

 

ㅋ... 이런 건축자재들이 보이면 운학리에 잇으면 유용하게 사용할 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난다.

 

매번 지나면서 봐도 일을 하지 않는 것 같은 현장이다.

 

운학리 진입로 부분 옆집과의 경계를 이렇게 아시바 파이프로 세우려고 하는데 옆지기는 보기 싫다고 반대한다.

 

이렇게 세우고 위에는 알리에서 파는 시선 차단용가림막을 설치하면 딱일 것 같은데... 

 

중앙공원을 따라서 집으로 ...

 

조용하다.

 

요즘에는 이런 풍경을 자주 접하게 된다.

 

아침에 중심상가에서 커피와 패스트푸드를 사가지고 가는 모습.

 

하늘은 슬슬 맑아진다.

 

오늘도 우편함에는 우편물이 가득하다.

 

혹시나 싶어서 ...

 

어제는 영월에서 재산세를 내라고 고지서가 왔었는데 오늘은 서울과 화성시 재산세 고지서 세 장이 나왔다.

 

ㅋ... 먹고 죽을 돈도 없는데 세금만.....

 

6.64km

 

9,349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와서 어제 읽다가 남은 기욤 뮈소의 소설을 들고 손에 들었다.

 

오늘은 대출받은 책 다섯 권 가운데 한 권을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점심에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베이글 하나를 오븐에 구워서 먹는다.

 

땅콩잼과 치즈크림.

 

따듯한 베이글을 손으로 찢어서 ...

 

밥을 먹지 않는다.

 

껌딱지처럼 붙어다니던 옆지기가 없어서 그런지...-.-:;

 

어제 저녁부터 밥을 주면 깔짝거리다가 말기에 오늘 아침에는 배가 고파서 먹겠지하면서 위안을 했었는데 오늘 아침도 역

 

시나 조금 깔짝거리다가 만다.

 

아침에 운동을 나가면서 줬던 당근도 그냥 뱉어놓았다.

 

점심에 항상 주던 과자 하나를 부셔서 줬더니 먹기는 하던데...

 

어디 아픈 건 아닌지 모르겠다. 

 

혹시나 싶어서 오후에 북엇국을 끓이는 중...

 

4시 30분에 북엇국에 사료를 섞어서 저녁을 먹이는데 머리도 들지 않고 코를 박고 먹는 제리.

 

농라에 주문한 자두를 문 앞에 배송완료했다는 메시지를 보고 문을 열고 나섰더니 자두 5kg 박스가 놓여있다.

 

들고 들어와서 주방 싱크대에 올려놓고 박스를 개봉한다.

 

ㅋ... 밥을 싹 먹어치웠다.

 

가을자두 추희라는 품종 5kg

 

자두가 크다.

 

ㅋ... 제리는 혹시나 밥그릇 뒤로 떨어진 게 있나 확인하려고 코를 들이밀면서 밥그릇을 밀어내고 있다.

 

뭔가 부족하다는 표현.

 

다행스럽게도 아픈 건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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