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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둘이라서 좋으네.

by 또랑. 2022. 9. 10.

 오늘이 추석...

 

둘이서 보내는 명절이라서 딱히 좋을 것도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누가 집에 찾아오는 것도 번거롭다.

 

딸래미가 결혼을 해서 사위와 손주들이 집을 방문 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둘이서 조용히 술 한잔 마시면서 보내는 게 은연 

 

중의 낙으로 생각하던 게 벌써 오래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딸래미 생일인 3일에 얼굴을 보고 왔으니 이번 추석에는 오지 말라고 했었는데 딸래미의 대변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옆

 

지기의 말을 빌리자면 친구랑 여행을 간다고 했단다. 

 

안방에 앉아서 다른 일을 해도 주방에서 오후 내내 전을 부치고 있는 옆지기가 신경이 씌여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10분에서 20분 사이로 주방으로 나서면 제리는 우리 둘의 활동영역을 지켜볼 수 있는 자리에 엎드려서 대기하다가 내가 거

 

실로 나서면 '왕왕'거리면서 짖는다. 

 

ㅋㅋ... 옆지기에게 아빠가 나온다는 신호를 주느라 항상 삼거리에 자리를 잡고 ....

 

 

ㅋ... 항상 고정으로 듣는 cbs에서 흘러나오는 나훈아의 고향역.

 

아침, 점심, 저녁을 먹을 때는 물론이고 라디오fm은 항상 cbs 93.9를 듣는다.

 

오늘도 오후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고향역을 들으면 생각나는 사람.

 

발그레한 얼굴로 신명나게 노래를 부르던 ...

 

갑자기 보고 싶으니...^^* 

 

추석 당일 저녁상 ...

 

어묵이 들어간 잡채.

 

대구전, 호박전, 버섯전, 동그랑땡.

 

거실 창가로 비추는 밖의 풍경이 좋아서 잠시 카메라에 담으려고.....

 

아직 해가 넘어가지 않은 시간에 비추는 햇살.

 

혹시라도 보름달이 보이려나 싶어서 밖으로 나섰는데...

 

노을만 보이고 보름달은 보이지 않는다.

 

수변로에서 보이는 풍경.

 

삼성 갤럭시 a23이 어르신폰이라고 화질도 구리고 버튼을 누르면 찍히는 속도로 졸라 늦다.

 

삼성서비스센터에서는 어르신폰이라서 그렇다고 한단다.

 

젠장....

 

나이가 많다고 손이 늦나?

 

그냥 촬영 버튼을 누르면 바로 찰칵거리면서 찍혀야 정상이거늘 어르신폰이라서?

 

글을 쓰면서 밖을 보니 아직도 보름달이 보이지 않는데.....

 

어제 불타는 석양이 너무 좋았다고 아파트 입주민 카페에 올린 사진을 퍼왔다.

 

우음도에서 찍었다고 하는데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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