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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주말농사

비가 내리는 운학리.

by 또랑. 2022. 8. 29.

 월요일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을 챙겨서 입고 운학리에 가져갈 물건들을 챙긴다.

 

옆지기는 주방에서 보냉백에 먹거리를 챙겨넣느라 분주하다.

 

메모지에 적은 걸 넣으면서 연필로 지우고 있는 중....^^*

 

아직 어두운 도로로 나온 시간이 새벽 5시 30분.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일기예보에 비소식은 없었던 것 같은데 비가 내린다.

 

영동고속도로로 올라서니 동군포에서 약간 막히고 이후로는 막히는 구간이 없었다.

 

뒷좌석에서 깊은 잠을 자던 제리는 새말ic로 빠져나간다는 네비게이션의 안내 음성을 듣고 일어나서 옆지기의 어깨를 발로

 

살살 긁는다.

 

희한하게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는 구간에서는 꼭 자다가 일어나서는 발로 긁으면서 자기가 일어났다는 표현을 한다.

 

예를 들면 운학리로 가는 코스에서는 신림ic나 새말ic에서 자다가 일어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코스에서는 매송ic로 나갈 때

 

네비게이션 음성이 들리면 일어난다.

 

옆지기가 고속도로에서는 뒷좌석에 가서 자라는 소리를 하도 많이 해서 그런지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면 알아서 일어난다.

 

진입로 차단봉에 걸린 줄을 푸는 동안에 먼저 마당으로 들어선 옆지기가 창고문을 열고는 바로 집으로 가서 데크에 제리를

 

내려놓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다.

 

잔디처럼 자라는 풀을 밟으면서 마당으로 들어와서 차를 세우고 차단기함을 열어서 온수기와 창고에 연결된 차단기를 올

 

리고 뒷마당으로 돌아가서 lpg가스통 밸브를 연다.

 

그리고는 창고로 가서 환풍기를 돌리고 내부를 밝히는 전등을 켜면서 운학리의 하루가 시작된다.

 

옆집에서 나무난로를 가동하는지 연통으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데 냄새가 ....-.-:;

 

바람의 방향을 따라서 연통을 흘러나온 연기가 이리저리 흐르던데 온종일 맡는다면 머리가 아플 것 같다.

 

비를 맞고 있는 풍경.

 

비비추꽃이 지금 한창이다.

 

모여서 피는 꽃이 예쁘다고 하더니 정말 예쁘게 피었다.

 

전망을 가리는 나무만 없다면 시원한 구룡산의 능선이 눈에 들어올 텐데...

 

데크에서 밭에서 자라는 방울토마토와 청양고추를 줌으로 찍었는데....

 

방울토마토는 빨갛게 익었고 청양고추도 ....^^*

 

이제는 낙엽이 떨어지는 시기라서 밭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낙엽이 쌓이기 시작했다.

 

정겨운 수돗가 풍경.

 

ㅋ... cc-tv가 나를 촬영하고 있다.

 

비비추는 점점 더 세력을 넓히고 있다.

 

 

방에 있던 선풍기는 이제 정리해서 창고로 보내야할 정도로 날씨가 선선하다.

 

덥다고 방치했었던 팬히터에 등유를 채울 시기가 돌아온 것 같을 정도로 계절이 변했으니...

 

청소를 마쳤으니 아침을 먹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옆지기가 좋아한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좋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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