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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주말농사

빈둥빈둥...

by 또랑. 2022. 8. 17.

 수요일 아침.

 

라면 하나 끓여서 간단하게 김, 김치와 해장을 하고...

 

이후 방에서 쭉 보내다가

 

점심을 먹는다.

 

트레이더스에서 산 빵과 콘푸라이트를 우유에 말아서 먹고...

 

또 방에서 빈둥거리면서 놀다가 혼자 주천으로 저녁에 먹을 먹거리를 사러 출발했다.

 

영월과 원주의 경계인 다리를 건너서 신림면 송계리로 들어선다.

 

항상 같이 다니다가 혼자 가려니 ...

 

미리 전화를 해서 포장주문을 했는데 주인장이 내장이 변질될 수도 있으니 다른 걸 주문하라고 하던데 가까우니 그냥

 

포장을 해달라고 했다. 

 

주천에 있는 바다양푼이에서 포장해온 동태내장전골(중) 40,000원.

 

내장이 4인분용인데 준다고 하더니 커다란 냄비에 담았는데 엄청 많아보인다.

 

저녁에 먹으려고 미리 살짝 끓여놓는다는 옆지기.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뒷길에 굴삭기가 걱어놓은 나무를 정리하느라 컷쏘와 굵은 나뭇가지를 자르는 전전기를 들고 뒷길

 

로 나섰다.

 

요즘 모기가 얼마나 극성이던지 어젯밤 돈마호크를 구워서 저녁을 먹으면서 모기에게 헌혈을 많이 했다.

 

가뜩이나 집 뒤 작은 마당에는 물이 흘러서 모기들이 많았었는데 거기를 굴삭기가 뒤집어놓아서 모기가 엄청 날아다닌다.

 

모기향을 피워도 그 위로 유유히 날아다니는 모기 때문에 ...-.-:;

 

잘린 나무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모기가 주변을 날아다니면서 물려기에 에프킬라를 몸에 사정없이 뿌리고 작업을 했다. 

 

태우다가 남은 종이를 토치로 정리하고...

 

잘린 나뭇가지들로 지저분하던 뒷길이 깨끗하게 변했다.

 

마당에 불로 태운 재도 깨끗하게 정리하고...

 

수돗가도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비비추 군락지에서는 꽃이 예쁘게 올라오고 있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옆에 누운 소나무 두 그루를 잘라버리라는 옆지기.

 

그래야 구룡산이 시원하게 보인다면서....

 

마당에서 자라는 나무들을 정리할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

 

바다양푼이 동태내장전골로 맞이하는 저녁.

 

ㅋ... 지가 먹을 게 있는지 없는지를 확실하게 아는 제리는 표정이 별로다.

 

두부와 내장, 홍합, 야채를 앞접시에 덜어서 슬슬 시작한다.

 

중짜가 3인분이라고 적혔던데 양이 좀 많기는 하다.

 

ㅋ... 자기도 간식 좀 달라고 자구 옆지기를 발로 긁는다.

 

동태와 내장, 곤이를 덜어서 ...^^*

 

ㅋ... 사람이 앉아있는 자세로 저녁상을 내려다보는 제리.

 

동태내장전골.....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제 느긋하게 tv를 시청하는 시간.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데.....

 

쏟아지는 빗방울이 장난이 아니다.

 

지붕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점점 더 쏟아붓듯이 내리는 비.

 

이렇게 몇 시간만 내리면 난리가 날 것 같은데....

 

수돗가 주변으로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금년에는 왜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니는지...

 

비멍하는 중......

 

한반도 상공에 커다란 물주머니가 있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모양이다.

 

요즘 방영하는 모범형사2를 시청하다가 먼저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옆지기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12시까지 보다가

 

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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