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에서 3박 4일을 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2박 3일도 손에 꼽을 정도의 횟수였는데 ....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으니 이렇게 느긋하게 보낼 수가 있다는 걸 알았다.

 

토요일 아침에 오면 일요일 새벽같이 집으로 향하고는 했었는데....

 

아직은 새벽에 날씨가 쌀쌀하다.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아랫밭에 그늘을 드리우는 소나무를 정리하려고 밖으로 나섰는데 이른 아침이라서 썰렁하다.

 

얼른 다시 들어와서 조끼를 하나 챙겨서 입고...

 

산수유에는 꽃이 피기 시작했고

 

자두나무에도 꽃망울이 달리기 시작했다.

 

토요일 자른 소나무 줄기들이 밭 여기저기에 쌓였다.

 

밭에 그늘을 드리우는 소나무를 잘라달라는 말을 하지 않지만 어제 퇴비를 여기저기 내려놓은 모습을 보니 농사를 시작

 

하려는 모양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케이크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컷쏘와 고지톱을 들고 소나무를 잘라주었다.

 

여기서 자른 소나무 줄기 소나무만 한 무더기...

 

이제 슬슬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아직 잡초가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금년에도 얼마나 많은 잡초가 올라오려는지...

 

눈개승마는 옆지기가 아침에 싹 베어서 가지고 올라갔다.

 

ㅋ... 머위는 전혀 관심도 없는데 정말 많이 올라오고 있었다.

 

뒷산은 완전 두릅밭으로 변신하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제리는 뒷좌석으로 보내면 꼭 간식을 달라고 팔을 긁는다.

 

간식을 입에 물고 씹느라 ....^^*

 

오늘은 옆지기가 운전을 해서 집으로 간다.

 

차가 커서 조금씩 운전을 해봐야 나중에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혼자 운전을 해야 하니...

 

ㅋ... 조수석에 앉으니 은근히 긴장이 된다.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서해안으로 갈아타서 별 어려움없이 매송ic로 빠져나왔다.

 

안산 본오동 부근에 활짝핀 벚꽃.

 

네비게이션에서 톨게이트라는 소리만 들리면 뒷좌석에서 코를 박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앞으로 온다며 팔을 긁는다.

 

 자기가 깼으니 안아달라고....

 

앞을 응시하면서 드라이브 중인 제리.

 

오늘 처음으로 조수석에서 제리를 보살폈는데 은근히 피곤하다.

 

창문 열어달라고 보채고, 자세가 불편하다고 이리저리 뒤척이고....

 

뒤는 왜 자꾸 돌아보던지....

 

해안로로 접어드니 도로변으로 벚꽃이....^^*

 

따로 벚꽃구경을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눈이 호강을 하면서 달린다.

 

옆지기는 밭에서 수확한 눈개승마를 무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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