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는 주문진항으로 수산물을 사러 다녀왔다.

 

운학리에서 주문진항까지는 118km를 달리는데 411번국도를 따라서 달리다가 둔내ic로 올라선다.

 

주말이라서 붐비지는 않으려는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나선 나들이라서 기분은 상쾌하다.

 

411번 국도를 달리면서 창문을 조금 열고 달리는데 밭에 뿌려둔 퇴비 냄새가 엄청나다는...-.-:; 

 

강릉으로 넘어가는 강풍주의 구간에서는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던지 차가 휘청일 정도였다.

 

북강릉ic로 빠져나오니 주문진항까지는 불과 10km.

 

해안도로를 따라서 달린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나왔던 방파제 주변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보이고...

 

제리도 바다 냄새를 맡느라 얼굴을 창밖으로 내밀고 달린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주문진 수산시장으로 들어선다.

 

평일에 왔더라면 한가해서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옆지기.

 

일단 옆지기가 먹고 싶다던 문어 한 마리를 3만원에 사고

 

주문진 참골뱅이 한 바구니에 2만원.

 

멍게가 세 마리에 1만원.

 

즐비하게 널린 횟감들...

 

옆지기 때문에 횟감은 패스한다. 

 

초장과 와사비도 사서 나왔다.

 

주말이라서 사람들이 많고 차도 많고....

 

바람이 장난이 아닐 정도로 분다.

 

제리는 산책을 시키느라 슬슬 걸렸다.

 

주문진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경포도립공원으로 벚꽃구경을 가려다가 바람이 너무 불어서 포기하고 운학리로 달렸다.

 

주문진항에서 북강릉ic로 달리는 구간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북강릉ic로 올라서니 도로를 따라서 벚꽃이 피었다.

 

운학리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였으니 늦은 점심을 먹는다.

 

제리는 삶은 달걀 반 쪽에 당근과 양배추를 썰어서...

 

ㅋ.... 얼른 달라고..

 

옆지기가 잠시 낮잠을 즐기는 사이에 민사장님께 볼일이 있어서 마을길을 걷는다.

 

외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점점 변모하는 운학리.

 

산에서 내려오는 작은 계곡은 물이 마르고 있다.

 

엄나무가 도로를 따라서 자라고 있다.

 

멀리 민사장님 집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측으로는 전원주택이 여러 채 들어섰고

 

맥가이버라는 별명처럼 집으로 오르는 길에는 이런저런 시설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집으로 들어서는 정문에도 아치형으로 만든 조형물과 바람개비가 ...^^*

 

굴삭기 작업이 필요해서 석축공사와 2020년 수도계량기함을 옮기는 작업을 했던 신흥중기 남사장 전화번호를 물어보려

 

고 왔는데 죽었다고....

 

혹시 착각하신지 몰라서 다시 물었더니 고일재터널 지나서 월현리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파열로 4.5톤 트럭이 도로에서

 

벗어나는 사고를 당해서 작년에 그리 되었다고 하신다.  

 

나이가 나와 동갑인데 환갑도 되기 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니....-.-:;

 

2007년에 토목공사를 하느라 흙을 받고 석축작업, 이동식 주택을 옮기는 공사를 하고 2020년에는 수도계량기함을 옮기

 

는 작업을 했었는데....

 

민사장님 댁은 지붕으로 집 주위를 빙 둘러서 설치해서 비가 와도 돌아다닐 수가 있게 만들었다.

 

직접 용접해서 지붕을 씌웠다고 ....

 

이왕에 왔으니 집구경을 하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

 

화덕도 설치하고 모든 걸 직접 하셨다고....

 

밭농사에 사용할 물을 얻으려고 계곡에는 작은 둑을 만들어서 끌어올리는데 좌측에 보이는 창고에 양수기가 있었다.

 

우측으로 길게 늘어선 검은 호스는 계곡 상류에서 물을 끌어서 밭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장독대도 규모가 ...^^*

 

길을 따라서 멀리 돌아서 와서 지름길로 가는 방법을 물으니 계곡을 건너서 올라가면 가깝다고 하기에 계곡을 건넌다.

 

이길을 따라서 위로 오르면 전원주택들이 예전에 올라갔을 때보다 더 많이 들어섰을 것 같은데...

 

좌측이 구룡산이고 가운데가 학산.

 

아랫집 아저씨가 들깨농사를 지으신다는 밭은 로타리작업을 완료해서 밭이 깨끗하다.

 

담장도 없이 깨끗하고 예쁜 마당을 꾸몄다.

 

건너 편으로 보이는 민사장님 댁 전경.

 

계곡 상류에 살던 집을 팔고 아래로 이사나오셨는데 지금 사는 집이 훨씬 좋다고 하신다.

 

뒷집 풍경.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정겹다.

 

여기도 아랫집 아저씨가 농사를 지으신다고 로타리를 마쳤는데 연세가 많으시니 걱정이다.

 

개나리가 피기 시작한 뒷 길.

 

조팝나무도 이제 잎이 나오려고 준비 중이다.

 

계단 아래에서 슬그머니 얼굴을 들이밀고 올라오는 작약.

 

낙엽에 덮였다가 이제서야 ...^^*

 

눈개승마는 정말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너무 잘 자라서 신기하다.

 

심은지가 꽤 되었지만 한 포기도 죽지 않고 살아서 지금은 뿌리가 엄청나게 굵어졌다.

 

전동공구가 많으니 사용설명서는 인터넷에서 다운받아서 보관한다.

 

디월트 dw713 각도절단기에 사용할 10인치 원형톱날과 마블커터에 사용할 4인치 원형톱날.

 

디월트 수평계.

 

ㅋ.. 제리는 뭐가 불만인지 의자에 오랑와서는 계속 바닥을 긁고 있다.

 

뭔가 원하는 게 있는 것 같은데....^^*

 

한참을 긁어대더니 결국 자세를 잡고는 옆드렸다.

 

주문진에서 산 멍게를 다듬고 있는 옆지기.

 

문어도 데칠 준비가 되었고...

 

소주는 냉동실에 넣어두어서 살작 살얼음이 보인다.

 

저녁상이 차려졌다.

 

결혼기념일에 먹었던 상차림보다 업그레이드가 된 술상.

 

멍게를 초장에 찍지 말고 그냥 먹으라는 옆지기.

 

그래야 멍게의 맛을 느낄 수가 있다고.....^^*

 

남았던 장어도 굽고...

 

참골뱅이를 빼서 먹는 재미도 있지만 맛도 좋다.

 

데친 문어도 쫄깃거리고 맛있다.

 

슬러시 소주.

 

제리가 먹을 삶은 달걀.

 

기다리는 중....

 

"제리야! 먹어~~"

 

주문진에 다녀오면서 안흥 하나로마트에 들러서 산 야채들...

 

컵라면이 땡긴다는 옆지기는 컵라면 하나 끓여서 ...^^*

 

이렇게 운학리의 이틀 밤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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