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털찐 개로 모습이 변해가는 제리.
언제 미용을 했는지 확인했더니 작년 12월 10일이 마지막 미용을 했던 날이었다.
ㅋ... 4개월을 버티다가 내일은 운학리에 가는 날이라서 오늘 미용을 시키기로 예약을 잡았다.
오늘 10시에 북실북실한 털을 빡빡으로 미는데...-.-:;
아침을 먹고 창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옆지기가 마시고 커피잔 바닥에 조금 남은 믹스커피는 매일 제리가 핥아 먹는다.
제리야 오늘은 털을 깍으러 가는 날인데....
집에서 털을 깍는다고 하면 화장대가 있는 작은 방으로 뛰어가서 화장대 의자로 올라가서 앉아서 기다린다.
슬슬 걸려서 갈 생각에 목줄을 해서 데리고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제리에게 끌려가는 옆지기.
희한하게도 옆지기는 목줄을 당기고 잠그는 걸 어려워한다는.....-.-:;
계단을 달려내려가서는
너무나 신이 난 자세로 달음박질 중인 제리.
도로 건너 작은 소공원으로 들어선다.
옆지기가 창가에 앉아있으면 자기에게 엄지척을 하는 조형물은 cc-tv가 달린 노란색 기둥이다.
잔디밭을 따라서 걷다가
이내 달음박질을 한다.
미용을 하고 나면 조금 날씬하게 보이려나...
털복숭이처럼 몸이 뚱뚱하다.
"제리야! 가자."
털이 북실거려서 빗질도 힘이 들고, 씻기고 나면 털을 말리는 것도 힘이 든다.
횡단보도에서 잠시 대기 중...
요즘에는 목줄이 풀린 개에게 푸들이 물려서 사망하는 일이 자주 생기다보니 주위를 자꾸 두리번거리게 된다.
며칠 전에도 목줄을 하지 않은 그레이하운드 네 마리가 남자 품에 안긴 푸들에게 달려들어서 물어죽이는 사고가 있었다.
3층에 외부 간판이 보인다.
ㅋ... 이름도 정겨운 댕댕이살롱.
아직 예약시간인 10시 전이라서 중앙공원을 한 바퀴 더 돌고 간다.
귀를 펄럭이면서 ...
목줄을 팽팽하게 당기면서 끈다.
헥헥거리면서 뒤를 돌아본다.
토살토실한 엉덩이.
우측으로 멀리 대형견이 보여서 잔디밭으로 걷는다.
평일이라서 중앙공원에는 인적이 드물지만 산책을 나온 강아지들은 가끔 보인다.
매일 운동을 하면서 지나다니는 산책로.
이제 시간이 되었으니 댕댕이살롱으로 출발.
잔디밭을 가로질러서...
미용실로 향한다.
제리를 품에 안고 댕댕이살롱으로 들어서는 옆지기.
ㅋ... 댕댕이살롱 푸들이 반긴다.
미용을 마치면 두 시간 후에 문자를 준단다.
옆지기와 운동을 하러 출발.
걷기운동을 하다가 2시간 후인 11시 50분 정도에 다시 댕댕이살롱으로 ....
ㅋㅋ... 반갑다고
몸무게가 2.9kg이라는데 들어보니 너무 가볍다.
제리는 5.8kg이니 두 배를 넘어서는데...
ㅋㅋ... 미용을 마친 제리가 나오는데 겁이 많아서 슬슬 피해서 내게 달려온다.
이상하게 개가 개를 무서워하니...^^*
내일 운학리에 가서 먹을 케이크를 사느라 잠시 파리바게뜨에 들렀다.
미용을 해서 뒷통수가 깨끗하다.
털을 밀어서 깨끗한 얼굴.
얼른 집에 가서 간식...^^*
이제 심장사상충약인 하트가드를 먹이고, 진드기약인 프론트라인을 목에 발라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