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요일.
산행을 하는 날인데 주변에 있는 얕은 산만 맴돌다 보니 뭔가 멘탈이 조금 나가는 느낌이라서 오늘은 좀 멀리 오래 걸을
생각에 광교산을 다녀오기로 옆지기와 약속을 했다.
오늘은 2014년 5월 15일 사랑하는 제제를 멀리 보내고 옆지기와 나섰던 2014년 5월 31일 광교산 산행을 따라서 걷는다.
트랭글로 걸었던 루트를 따라서 걷는다.
평일이라서 광교저수지 옆에 위치한 광교공영주차장도 아주 한산하다.
공영주차장에서 올라서서 만난 광교저수지.
광교산 산행의 들머리인 반딧불이화장실 위로 올라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ㅋ... 들머리가 계단으로 죽 오른다.
더워서 금방 벗을 점퍼를 입고 계단을 올라서서 잠시 광교저수지를 보고 있다.
형제봉 3.4km, 시루봉 6.0km....
광교산은 은근히 멀고 걷다가 보면 따라오던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데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형제봉까지만 오르고
다시 돌아간다.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잤다는 옆지기.
그래서 밤새 제리를 만지면서 괴롭혔다고 아침에 고백을 했다.
너무 잠이 오지 않아서 밖에 지나다니는 차를 내려다보다가 국민체조까지 했다던데 ....
경기대학교 펜스를 지난다.
갈림길에 보이는 화장실.
우리는 직진해서 형제봉으로 가는데 우측으로 가면 천년수약수터가 나온다.
멀리 형제봉 능선이 보인다.
광교산에 여러 번을 다녀갔었지만 처음 보는 풍경이다.
6.25 전쟁 당시 국군장병의 유해와 유품이 발견된 장소라고 하던데 등산로 양쪽으로 보인다.
오늘은 힘이 들 것 같다면서 처음부터 등산스틱을 들고 산행을 나선 옆지기.
점퍼는 벗어서 배낭에 넣고 걷는다.
형제봉으로 오르는 지루한 계단(438개).
얼마나 올랐으려나....
이제 끝이 보인다.
형제봉 삼거리.
형제봉 아래에 있는 정신나간 장사치...
버너를 이용해서 뭔가를 조리하고 있다.
불을 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인 모양이던데 불이 그리 만만한 지...
빡센 계단을 올라서 형제봉 능선으로 올라섰더니 이런 풍경을 보여준다.
멀리 우리가 반환점으로 삼은 광교산 정상 능선이 보인다.
멀리 길게 이어지는 수리산 능선이 보이고 우측 능선 뒤로는 모락산이 보인다.
형제봉 448m
오랜만에 산다운 산에 올랐다.
이제 광교산 두 번째 봉우리인 비로봉(1.2km)으로 향한다.
봉우리에 오르면 다시 내려가는 건 기본이던데...
누군가 벗고 간 마스크와 마스크가드가 나뭇가지에 걸렸다..
버린 건지 잊고 그냥 간 건지 모르겠다.
형제봉에서 비로봉으로 향하는 구간에는 이렇게 해발을 낮추는 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힘들게 고도를 높여서 올라왔는데 이렇게 길게 내려가면 ....-.-:;
능선 뒤로 멀리 송신소 철탑이 보인다.
계단 중간에서 잠시 휴식 중인 옆지기.
아직도 내려가는 구간이 멀었다.
등산로에 없었던 구조물이 생겼던데 위로 올라가서 보니 쉼터로 꾸며놓았다.
북사면에는 눈이 녹지 않고 잔설이 남았다.
용인 방향으로 보인 전원주택 단지.
조금 더 계단을 내려가서 ...
비로봉 0.7km
비로봉 까지의 거리가 700미터 남았다지만...
지겨운 계단이 앞을 가로막는다.
계단을 오르다가 중간에 옆으로 빠져서 잠시 쉬었다가 간다.
배낭에서 야채가 담긴 통을 꺼내서 사과, 파프리카, 당근, 콜라비를 먹고...
그리고 다시 계단으로 ....
계단 중간에 좌측으로 김준룡 장군 전승비가 있다는 이정표를 보았지만 그리로 갈 생각이 생기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다.
병자호란 때 광교산에서 청나라 짱깨들을 물리쳤다고 하는데 ...
열심히 계단을 오르는 옆지기.
광교산 두 번째 봉우리인 종루봉으로 오르는 계단.
종루봉(비로봉) 망해정에 오른 옆지기.
광교라 부른다.
오늘 종착점이 될 광교저수지가 멀리 보인다.
오늘 산행은 광교산을 기점으로 멀리 둥글게 한 바퀴를 돈다.
망해정에서 맞이하는 컵라면 타임.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물을 붓고 젓가락으로 컵라면 입구를 찝어두었다.
4분이 지나고...
컵라면을 흡입하는 옆지기.
"야! 정말 맛있네..."
초코파이도 ..
정자 아래에서 길냥이가 야옹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계단을 내려가서 육포를 하나 던져주고 왔더니 ..
열심히 육포를 씹고 있다.
다시 내려가서 육포 서너 개를 던져 주고 올라왔다.
옆에 보이는 풀숲에 길냥이가 먹는 밥그릇과 물그릇이 있는 걸 보니 누군가가 챙겨주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었다.
후식으로 믹스커피...
옆지기와 커피를 마시면서 쉬고 있는데 참새처럼 작은 새가 정자 안으로 날아들었다.
여러 마리가 날아든 모습을 보니 아마도 등산객들이 먹거리를 주었던 모양이다.
너무 궁금해서 조류도감을 찾아보니 이름이 동고비란다.
부리에서 눈과 목 뒤로 이어지는 검은 줄이 특징인 것 같다.
비로봉에서 토끼재는 가깝다.
비로봉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옆지기.
멀리 토끼재가 보인다.
토끼재에서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까지의 거리는 800m.
상광교 종점에서 토끼재로 올라와서 시루봉으로 오르면 최단거리로 광교산 정상으로 오르는 셈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송신소 철탑이 보이기 시작했다.
등산화 끈이 느슨하게 풀려서 단디 묶고...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으로 오르는 중이다.
광교산 정상부에 있는 데크 전망대.
광교산 정상 582m
여기가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이다.
광교산 등산안내도를 보고 있는 옆지기.
저기는 어딘지 궁금하다.
가운데에 있는 산 아래로 보이는 아파트단지가 요즘에 말도 많은 대장동 아파트들인데...
좌측에 보이는 하얀 탱크들...
줌으로 당겼더니 기름탱크 처럼 생긴 게 잔뜩 들어선 곳이 보인다.
궁금해서 열심히 지도를 찾아서 보았더니 지도상에 기름탱크들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란다.
아마도 석유비축기지인 것 같았다.
고기동 전원주택 단지가 보이고 말도 많은 대장동은 우측이다.
고기동 전원주택들은 주변 환경이 좋은 곳인 것 같다.
ㅋ... 아직도 갈길이 멀다.
시루봉과 노루목 갈림길.
노루목 대피소를 지나고
시루봉에서 본 송신소 아래를 지난다.
전파송신소를 지나고
조금 더 걸으면 미군통신대를 만난다.
우측 백운산 정상이 0.3km로 가깝지만 오늘은 통신대 헬기장 방향으로 틀었다.
미군 통신대 펜스를 따라서 걷는 옆지기.
오늘의 종착점인 광교저수지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데...
미군통신대에서 좌측으로 틀어서 내려섰다.
지금부터 통신대 헬기장까지 지루한 계단이 이어진다.
멀리 통신대 헬기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주둔한 미군부대가 보인다.
죽 이어지는 하산길.
미군부대가 앞을 가로막고
좌측으로 내려오는 등산로.
미군부대 정문을 지나서 헬기장으로 걷는다.
통신대 헬기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광교산 등산안내도.
반딧불이화장실 - 형제봉 - 종루봉(비로봉) - 광교산(시루봉) - 노로목대피소 - 억새밭 - 통신대 - 통신대헬기장에 도착.
현재의 위치에서 광교헬기장 - 한철약수터 - 광교저수지로 내려간다.
통신대 헬기장의 끝을 향해서 걷는 옆지기.
뒤로 멀리 우리가 지나온 미군통신대가 보이고
모락산 능선을 뒤로 하고 팔을 위로 올린 옆지기.
오늘 고생했네.
수리산과 모락산 능선.
우측은 백운사로 내려가는 방향이고 우리는 직진해서 지지대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좌측 청련암 방향으로 걷는다.
잠시 휴식...
초코파이도 하나 먹고...
광교헬기장으로 가기 전에 없던 길이 생겼네.
광교헬기장으로 가기 전에 새로 생긴 등산로를 따라서 왔다.
한철약수터로 가는 이정표.
지금부터는 느긋하게 풍경을 즐기면서 걷는 길이 나온다.
간벌한 임야.
나무를 많이 정리해서 주변이 시원하다.
간벌한 나무를 여기저기 쌓아놓은 모습.
해도 잘 들고 풍경도 너무 좋은 길....
간벌한 덕분에 등산로가 아주 시원하다.
한일타운 방향으로 ...
의자에 앉아서 잠시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푸는 옆지기.
지금까지 12.77km를 걸었고 지도를 보니 이진봉이 보인다.
이진봉으로 오르는 옆지기.
붉은 리본이 나뭇가지에 걸린 등산로.
영동고속도로 뒤로 광교저수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영동고속도로 아래로 지나가야 광교저수지로 나간다.
원래는 여기로 내려오는 길이 있었는데 위험해서 그랬는지 초입에 출입을 막느라 로프로 막아두었다.
내려오기는 했지만 너무 가파른 곳이라서 아주 위험스럽다.
고속도로 옆으로 내려가는 계단.
영동고속도로 아래를 지난다.
광교저수지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
광교저수지 상류 둑...
사람이 지나다닌 흔적 같지는 않은데...
발자국이 집중되는 우측에는 어도가 있었다.
상류로 오르는 어도 부근에 찍힌 수많은 발자국들...
어도로 오르는 물고기를 잡아먹느라 어도에 다녀간 동물의 발자국이 수없이 찍혔는지 모르겠다.
옆지기는 등산스틱을 접느라 잠시 ...
데크로 만든 둘레길을 걷고...
흙길을 걷는다.
광교산 들머리인 반딧불이화장실에서 멀리 능선 뒤로 보이는 통신대를 반환점으로 찍고 좌측으로 한 바퀴를 돌았다.
멀리 들머리였던 반딧불이화장실이 보인다.
오전에 올라서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광교저수지 둑이 보인다.
힘들었던 산행의 끝이 보인다.
광교공영주차장으로 걷는다.
16.19km를 걸었다.
걸은 흔적.
넘어온 봉우리.
오르락 내리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