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요일...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보내는 요즘이다.
1월은 진작에 지나고 벌써 5일이 지나고 있으니...
수자원공사를 지나서 봉선대산 전망대로 오르면서 보이는 풍경.
미세먼지도 사라지고 날씨도 맑아서 기분이 상쾌하다.
전망대 방향에서 내려오는 커플과 지나치고...
능선 위로 올라서니 정자 주변으로는 아무도 없고 조용하다.
전망대 정자에 올라서서 멀리 국제테마파크 부지를 보는데
지표층을 검사하고 있는지 천공기처럼 보이는 건설기계가 서 있다.
맑은 하늘로 하얀 연기가 흐르는 gs이앤알 반월열병합발전소.
날씨는 차갑지만 어제 입춘도 지났으니 이제 꽃피는 봄이 멀지 않았다.
아무래도 오르고 내려올 때 계단이 조금 부실하게 보인다.
계단을 지탱하는 좌우측 고임목이 흔들리는 게 원인인 것 같은데....
전망대 주위의 고사목들은 주변이 훤히 보이도록 정리해 달라고 요청을 했었는데 아직도 그냥 그대로다.
주변이 어수선해서 조금 지저분하다.
반환점을 찍었으니 이제 농로로 걸어서 집으로 돌아간다.
삼거리에서 좌측은 샘터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우측으로 걷는다.
우측으로 벌통을 놓아두는 움막이 있었는데 지금은 겨울이라서 벌통은 없다.
기둥에 설치한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있다.
봄이 오면 다시 벌통을 가져다 놓을 것 같은데...
별보임카페로 나가는 길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았다.
메타세콰이어나무는 간벌을 해서 키워야 하는데 빽빽하게 그냥 두는 바람에 자라는 모양새들이 아쉽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서 언덕을 오르는 옆지기.
좌측은 봉선대산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이고 우측은 봉선대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직진해서 멀리 보이는 컨테이너에서 좌측으로 틀면
넓은 저류지를 만난다.
날씨가 조금 풀리다가 다시 추워지는 바람에 아직 얼음이 녹기 않았다.
봉선대산
농로를 따라서 ....
마트에 들러서 우유와 두부,
장을 보러 잠시 들른 행복촌가게.
냉동오징어와 동태, 고막, 명태포, 파래...
처음 계획은 마늘과 청양고추였는데 파프리카, 당근, 콜라비까지 사서 나오는 옆지기.
만 원 미만은 현금으로만 계산하고 만 원 이상은 카드도 가능하기 때문에 항상 오면 만 원을 채워서 사게 된다.
"처음에는 천 원짜리도 있었는데 지금은 없네."
"원래 손님을 모을 때까지는 싸지만 손님이 늘어나면 가격이 조금 비싸지지 않나?"
"그런가봐."
마트에서 산 물건은 장바구니에 담아서 내 어깨에 울러매고 행복촌에서 산 야채들은 옆지기가 들고 집으로 걷는다.
깨진 하트는 여전히 눈이 녹지 않았다.
비피더스 요구르트와 두부, 우유.
우유는 너무 가격이 올라서 팩 두 개에 5,000원을 넘어서서 중반으로 들어섰다.
마침 매대에 할인 판매 중인 우유가 있어서 냉큼 집어왔다.
옆지기는 비싼 게 좋은 거라고 비싼 거를 사라고 하지만 맛으로 마시는 것도 아니고 빵이나 콘푸라이트를 먹을 때 목이
매이지 않으려고 마시는 거라서 아무런 상관도 없다.
ㅋ... 캐셔의 계산과 옆지기의 계산이 다르다고 야채들을 꺼내놓고 계산 중인 옆지기.
"파프리카 하나에 2,000원, 당근 하나에 2,000원, 고추 2,000원, 마늘 2,000원, 콜라비 하나에 1,000원이면 얼마야?"
"만 사천 원.."
"음~~~"
오늘은 5.7km를 걸었다.
봉선대산 전망대를 찍고...
저녁에는 부스터샷을 접종한 후에 이틀이 지났음에도 몸에 이상이 없으니 간단하게 냉장고를 털어서 먹는다.
맥주 좀 마시는데 차린 게 엄청 많다.
소시지 마늘볶음.
감자튀김.
양배추 샐러드.
찐만두...^^*.
오랜만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니 좋으네.
밤하늘 멀리 뜬 초승달이 어둡지만 환하게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