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내일이니 대형마트는 복잡해서 가기는 싫고....
그래서 제리와 아침 산책을 하면서 가까운 마트로 장을 보러 다녀왔다.
셋이서 같이 산책을 나가기는 오랜만이다.
항상 아침 6시 정도에 데리고 나가서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돌고 오는데...
단지 외곽으로 한 바퀴를 돌고 들어오면 대략 1km 정도를 산책하는 셈이다.
요즘에는 해가 짧아지니 밖이 약간 어두울 때 산책을 나선다.
옆지기가 제발 항문 주변을 넓게 깍지 말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넓게 깍아놓았더니 원숭이 똥구멍 같단다.
산책로를 이리저리 건너뛰면서 돌아다니는 제리.
ㅋ.... 원숭이 똥구멍.
잔디광장 주변에서 이리저리 냄새를 맡더니...
엉덩이를 살포시 아래로 깔고 밀어내기를 시전 중이신 제리.
재활용 코너로 간 옆지기를 기다리느라....
옆지기가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는 반갑다고 한 바퀴를 돌고는
앞발을 들고는 격렬하게 반긴다.
수노을교 아래로 달려가는 옆지기와 제리.
수노을교 아래 쉼터는 이제 라이딩족들의 단골 쉼터가 되었는지 자전거를 세워놓고 쉬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오늘은 어림잡아서 열댓 명이 앉아서 쉬고 있다.
새솔초등학교로 달린다.
지금은 시화호로 물이 들어오고 있는 중이라서 물살이 느껴진다.
바닷물이 가득 들어차고 빠지기를 반복하는 시화호 풍경.
갯벌에는 게구멍 사이로 게가 돌아다니고 가끔씩 커다란 물고기가 수면을 차고 올라서 물로 다시 들어가느라 텀벙거리
는 소리가 들린다.
늘어선 나무를 따라서 달리는 옆지기와 제리.
지주대가 낮아서 거센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기를 반복하다보니 이번에는 제법 길다란 지주대를 새로 설치했다.
앞서서 달리다가 내가 따라오는지 뒤로 돌아서 확인하는 제리.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높게 자라는 나무들이 옆으로 눕는다.
반송 부근으로 다가가서 영역표시도 하고..
묵묵히 앞을 보면서 걷는다.
그러고 보니 오늘 새옷을 얻어 입고 산책을 나왔다는....^^*
달리자! 진로마트로...
옆지기가 마트로 물건을 사러 들어간 사이에 기다리면서 얼마나 찡찡거리는지...-.-:;
"제리야! 기다리면 엄마가 금방 올 거야."
"낑낑..."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른쪽 어깨에 걸린 장바구니에는 저녁에 부침 종류와 마실 막걸리 세 병이 들어있다.
추석 전이라서 나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산책을 다니기가 편안하다.
ㅋ... 아무래도 막걸리가 부족할 것 같다며 잠시 편의점에 들렀다가 가자는 옆지기.
막걸리 두 병과 막걸리에 타서 먹을 사이다(大) 한 병을 사러 gs25시에 잠시 들어간 옆지기.
옆지기는 막걸리에 사이다를 타서 마시는 걸 좋아해서 막걸리와 사이다를 2:1의 비율로 섞어서 마신다.
톡 쏘는 맛이 올라와서 맛이 좋다는.....^^*
편의점에서 나오는 옆지기를 반기는 제리.
ㅋㅋ... 저리도 반가울까?
막걸리는 장바구니로 들어가고 사이다는 옆지기가 들고 집으로 향한다.
제리 산책을 시키면서 잠시 장을 보러 다녀왔다.
진로마트를 찍고 ...
저녁에는 푸짐하게 술상을 차려서
옆지기는 2:1로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어서 만들어 주고......
역시 소주가 진리.
'강쥐 제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검진과 스케일링 (0) | 2021.12.14 |
---|---|
장거리 산책. (0) | 2021.11.27 |
제리 얼굴 (0) | 2021.06.12 |
일찍 일어나는 새가... (0) | 2021.05.04 |
비 내리는 토요일. (0) | 2021.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