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가 금년 11월 25일 경이면 내년 6월까지 출근을 하지 않고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11월 25일이면 금년 운학리행은 마감을 했을 것이니 내년부터는 자유로운 운학리 생활이 시작된다. 

 

막히는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운학리를 오갈 수가 있으니 편하기는 하겠다. 

 

우선 운학리에 아주 내려가서 사는 귀촌은 아직까지는 머릿속에 없다.

 

대신에 지금처럼 격주로 다니지는 않고 운학리에 가면 여러 날을 머물다가 올 것은 확실하다.

 

여러 날이라는 게 일주일이 되려는지, 아니면 그보다 짧은 사나흘이 되려는지, 아니면 그보다 더 긴 이삼 주일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고 지내면서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면 될 것 같다.

 

갔다가 하루만에 올 수도 있으니...

 

우선은 지금까지 하던 일이 있으니 업무를 보려면 운학리에 팩스를 연결할 수 있도록 유선전화를 신청해서 팩스를 연결

 

하던지 아니면 지금도 가끔 사용하는 스마트폰 인터넷팩스를 사용해야 한다.

 

운학리를 거점으로 머물면서 주변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생각이니 집은 짓지 않고 현재 상태 그대로 약간씩 수리를 하면

 

서 지내볼 생각이다. 

 

그렇게 지내다가 운학리에서 보내는 생활이 너무 좋으면 집을 새로 짓던지....

 

비싼 돈을 들여서 집을 짓는다면 운학리를 비워둘 필요가 없지만 굳이 사시사철 내내 운학리에 계속 머문다는 건 현재로

 

서는 그럴 자신이 없다.

 

옆지기가 정년으로 퇴직을 하게 된다면 해보고 싶은 일들이 순서대로 기다리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용접이다.

 

이것저것 만들고 수리해보고 싶은 마음에 요즘에는 유투브로 아크용접에 대해서 찬찬히 살피고 있다.

 

용접을 한다면 시골생활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워낙 꼼꼼한 성격이라서 일단 시작을 하면 잘 할 수 있어야 된다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용접기를 구입하기 전에 어떤

 

용접기가 사용하기에 편하고 as도 수월한지, 용접에 필요한 부자재들이 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가격은 부자재까지 모두 구입하더라도 20만원 초반이지만 워낙에 많은 용접기가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으니 늦더라도 수

 

요일에는 주문을 마쳐야 돌아오는 주말에 운학리로 가져가 시험삼아서 사용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주문했다.   

 

아크용접기, 용접면, 용접장갑, 용접자석, 용접봉(2.6파이 cr-13), 어스선, 홀드선, 용접망치 그리고 용접봉에 아크를 발생

 

시키려면 용접봉을 두들기거나 긁을 수 있는 철종류를 구해야 하는데 ... -.-:;

 

운학리에도 못쓰는 농기구가 있지만 가까운 고물상에 들러서 용접 연습에 사용될 쇳덩이를 구해볼 생각이다.

 

처음에는 전류를 잘못(낮거나 높게) 선택해서 모재에 구멍이 난다고도 하는데 은근히 기다려진다.

 

지지~지~익~~^^*

 

 

이런 내 모습을 지켜보는 옆지기는

 

"또 뭘 사냐? 나중에 죽으면 공구들을 다 어떻게 하라고..."

 

"걱정마.. 죽을 때가 되면 죽기 전에 전부 팔고 갈 테니.." ㅋㅋ...

 

오늘 롯데택배에서 용접기를 배달완료했다는 문자가 도착해서 현관문을 열어보니 주문한 용접기 풀세트가 보인다. 

 

택배기사가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마자 현관문까지 오지 않고 놓고간 모양이다.

 

어쨌거나 언박싱은 운학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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