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아침 일찍 모락산이나 다녀오려고 했었는데...

 

금요일 밤에 미리 식탁에 챙겨놓은 간식거리와 컵라면, 보온병.

 

아침에 일어나서 일기예보를 확인했더니 영하 18도란다.

 

베란다 바깥창은 서리가 얼어서...

 

아무래도 이렇게 추운 날씨에 산행은 부담스러워서 동네나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제리는 자기도 혹시나 같이 나갈 수가 있으려는지 기대를 하면서 기다리는 중이다.

 

조끼를 하나 더 껴입고 두둠한 두건에 귀마개가 달린 모자를 쓰고 장갑도 따듯한 놈으로 골라서 끼었다.

 

밖으로 나왔더니 찬바람에 영하의 매서운 추위가 달라붙는다.

 

시화호 옆에서 세 번의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이렇게 꽁꽁언 시화호는 처음 맞이하는 풍경이다.

 

꽁꽁 언 시화호 위로는 얼음이 불쑥 솟아올랐고 아마도 얼음 아래로는 밀물과 썰물이 드나들고 있을 것이다.

 

멀리 수노을교 아래로도 꽁꽁 언 얼음이 위로 솟았다.

 

수노을교 다리 아래 동토의 왕국.

 

아무도 없는 수변로를 따라서 시화교 방향으로 걸었다.

 

시화교 다리 하단으로 들어서서 지난번 국민신문고에 올렸던 민원이 처리되었다는 답신을 받았는데 다리 아래로 들어와

 

서 확인해보니 우수관로를 튼튼하게 보수해서 다리 하단부에 붙여놓았다.

 

ㅋㅋ... 다리 아래로 내려서는데 고라니가 놀다가 놀랐는지 급하게 달아난다.

 

무수하게 찍힌 고라니 발자국.

 

고라니만 지나간 눈 위로 발자국을 찍으면서 걷는 옆지기.

 

시화호 건너 인근 아파트에 난방을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는 하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봉선대 전망대로 오르는 또 다른 등산로를 따라서 오른다.

 

멀리 시화공단이 보인다.

 

봉선대 전망대를 향해서 올라가는 옆지기.

 

전망대 정자에서는 앞을 가리는 나무가 많아서 이런 풍경을 볼 수가 없는데  여기서는 드넓게 펼쳐진 데마파크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언덕을 넘어서면 

 

봉선대 전망대가 보인다.

 

정자에서 보이는 풍경은 앞을 가리는 나무들 덕분에 전망은 꽝이라는...-.-:;

 

정자에 오르면 앞으로 보이는 전망.

 

누군가가 정자 바닥에 낙서를 했는데

 

하! 이런 개차반 같은 것들.....

 

정자 바닥에 날카로운 물건으로 낙서를 해놓았다.

 

영문 이니셜 PSY에 하트를 그려놓았고

 

하트 옆에는 영문이니셜로 YST라고 그려놓았다.

 

봉선대산으로 오르면서 보이는 새솔동 풍경.

 

온통 눈으로 하얗게 변했다.

 

저류지와 농로

 

봉선대산 정상에 발자국을 남기고..

 

저류지 옆을 지난다.

 

장전리 논에 흙을 받고 있는지 농로보다 낮았던 지반이 농로와 비슷할 정도로 위로 올라왔다.

 

25톤 덤프가 진입하더니 싣고온 흙을 내리려고 후진으로 들어가고 있다.

 

날이 추워서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꽁꽁 얼어붙은 장전리 수로

 

새솔동 방향으로 흐르는 수로도 꽁꽁 얼어붙었다.

 

ㅋㅋ... 얼음 위로 내려섰다가 얼음이 쩡쩡거리는 소리를 듣고 놀란다.

 

얼음이 꽁꽁 얼면 쩡쩡거리는 그런 소리가 들리는데....^^*

 

얼음이 얼마나 두껍게 얼었으려나......

 

여기도 얼음이 쩡쩡거리면서 운다.

 

수변로로 들어서면서 완전무장한 모습을 찍는다.

 

꽁꽁 얼어붙은 시화호

 

안산으로 건너가도 될 정도로 얼어붙은 시화호.

 

이렇게 추우니 꽁꽁 얼었다.

 

12.26km를 걸었다.

 

지나온 흔적

 

손가락이 시릴 정도로 매서운 추위였지만 눈을 밟을 때 뽀드득거리는 소리가 귀를 간지럽히던 즐거운 산책이었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일 주간  (0) 2021.01.15
고라니를 만났다.  (0) 2021.01.10
에어컨필터와 연료필터 교체  (0) 2021.01.08
속도제한 해제  (0) 2021.01.05
봉선대 전망대  (0) 2021.01.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