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정말 이상해....

 

잘 자라던 고무나무가 언제부터였는지 잎사귀가 누렇게 뜨고 자라는 모양새가 영 시원치가 않아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더니 고무나무는 환기가 중요하다기에 안방 베란다에 내놓고 항상 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고는 했었다. 

 

물은 흙이 마르면 흠뻑 주고는 했으니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베란다에서 유일하게 비실비실거리면서 자라고 있어서 마음이 쓰였는데 오늘에서야 이유를 찾았다.

 

내가 한 짓을 보니 세상에나 등신도 이런 등신이 없었다는...-.-:;  

 

흙이 마른 것 같아서 주방 싱크대에 올려서 물을 흠뻑 주었다.

 

원래 고무나무는 마트에서 산 화분 밖에 인데리어용 화분에 꼽아두었었다. (2009.4.20일 블로그에 올린 글)

 

이렇게 튼튼하고 예쁘게 자라던 놈을 너무 잘 자라서 조금 큰 화분에 옮겨주었는데..

 

그런데 화분을 옮긴 후에 이상하게도 잎사귀가 누렇게 뜨면서 떨어지고 수형도 형편없이 변했다.

 

튼튼하게 자라던 잎사귀가 떨어지고 누렇게 잎사귀가 죽어가는 걸 느끼고  ...

 

그런데 등신처럼 오늘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되었다.

 

물을 주고는 혹시나 싶어서 물구멍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걸 확인하려고 화분을 위로 들어올렸더니 물구멍을 가격표가

 

찰싹 달라붙어서 물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꽉 막고 있었다. 

 

지금까지 죽지 않고 살아있었던 게 기적처럼 느껴진다. 

 

물을 줄 때마다 물이 빠지지 않았으니 뿌리가 물 속에서 물기가 마를 때까지 오랜 시간 잠겨서 자랐다는 이야기다.   

 

이마트에서 산 화분 아래 물구멍에 가격표가 붙어있는 걸 제거하지 않고 그냥 심었으니 물이 빠지지 않아서 뿌리가 서서

 

히 죽어가고 있었다는 걸...... -.-:;

 

막힌 구멍을 손가락으로 뜷고 봤더니 뚫린 물구멍으로 물이 슬슬슬 흘러나온다.

 

하! 이런 등신.

 

왜 지금까지 그걸 확인하지 않았을까?

 

부디 예전처럼 굵고 든든한 잎사귀를 뽐내면서 살아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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