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는 금요일에 거의 온종일 비가 내리다가 일요일 새벽에는 그친다고 한다.


토요일에는 가까운 백운산이나 다녀오려고 식탁에 보온병과 물통, 카메라, 냉동실에 있던 절편을 꺼내서 올려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밖은 뿌옇고 흐리지만 비가 내릴 기미는 없어 보인다.


자기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표현으로 하울링을 하는 제리는 간식 하나를 입에 물리고 집을 나섰다.



백운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백운산으로 출발.



9시 25분에 백운사 입구로 들어선다.



ㅋ.. 오늘은 토요일이지만 저녁에 술을 마시지 않기로 했다.


아마도 토요일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수십 년 만에 처음이지 않으려나...


평일에는 모르겠지만 토요일에는 항상 마시던 술인데 오늘은 그냥 넘겨볼 생각이다. 


ㅋㅋ.. 오늘 저녁에는 오무라이스를 만들어 준다는 옆지기.


술이 없는 토요일 저녁은 또 어떤 라이프스타일이 펼쳐지려는지 궁금하다.



백운사로 향하는 도로 주변 높이 솟은 커다란 나무에는 도토리 저금동이란 작은 집이 달려 있다.


ㅋㅋ.. 처음에는 새집인 줄 알았었는데 뒤를 따르던 옆지기가 도토리를 넣어두는 저금통이라고 한다. 



소나무 숲을 걷는 길은 언제 걸어도 좋다.



운동시설에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 두어 명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물은 어디서 흘러내리는지 작은 계곡을 따라서 흐른다.



백운사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서 백운사까지는 거의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백운사를 지나고 우측으로 백운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ㅋ... 초입인 계단에서부터 백운산 정상까지 계속 가파른 오르막



등산로에 자리를 잡아서 뿌리를 거의 드러낸 나무들



잠시 호흡을 조절하느라 멈췄다.


초반에는 몸이 적응하느라 호흡이 가쁘고 힘이 들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편안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처음 만나는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했다.



옆지기는 열심히 뒤를 따라서 올라오고 있다.



백운사에서 정상까지의 거리가 대략 1.87km로 짧기 때문에 등산로의 경사도는 짐작이 가능하다. 



뿌연 하늘...


나뭇가지에 달라붙었던 이슬이 물방울이 되어 떨어진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는 사이에 옆지기는 벌써 저만큼...



떨어진 낙엽 사이로 등산로는 살아있다.



우측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폐쇄되었단다.



그래서 계단으로 오른다.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잠시 휴식..



계단을 오르니 이정표가 보인다.



우측으로는 계수기도 보이고



백운산 정상까지 165m가 남았다.



이제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뒤로 돌아서서 ..^^*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올라서 정상으로 걷는 옆지기



백운산 정상 567m



백운산 정상


 

백운산 전망대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경치를 구경한다.



백운산 정상에서 좌측은 바라산이고 우측은 광교산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조금씩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바라산은 좌측으로 2.2km이고 광교산은 우측으로 1.8km



백운사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서 올라왔고 광교산을 찍은 후에 다시 돌아와서 통신대 헬기장을 거쳐서 백운사로 내려간다.



누렁이 고양이가 배가 고팠는지 웅크리고 앉아서 ...-.-:;



미니 머핀을 하나 주었더니



환장하고 먹는다.



남은 하나도 준다는 옆지기..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주고는 ...



먹느라 바쁘다.


불쌍한 길냥이들...


평균수명이 두 살이라니 얼마나 팍팍한 삶을 사는지...-.-:; 



광교산을 가려면 미군부대 철책을 따라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



조심스럽게 철책을 붙잡고 내려가는 옆지기.



등산로는 철책을 따라서 이어진다.



아마도 강풍에 떨어진 미군부대 구조물 같은데 산비탈에서 뒹굴고 있다.



흐린 하늘....



철책을 따라서 ...



미군부대 철책이 끝나는 지점을 지나면서 광교산 등산로로 올라선다.



미군부대 철책이 있는 삼거리에 세워진 이정표에는 광교산 시루봉까지 1.8km가 남았단다.



데크로 이어지는 등산로



우람하게 자라는 소나무 사이를 통과한다.



송신탑을 지나서



계단을 올라간다.



눈이 많이 쌓였던 광교산 눈꽃산행을 하면서 컵라면을 먹었던 장소



노루목 이정표



노루목에서 상광교동 종점으로 내려가는 등산로.



노루목대피소를 지난다.



노루목에서 200m를 걸으면 시루봉.노루목 갈림길이 나오고 등산로는 시루봉으로 이어진다.



시루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이 보이기 시작했다.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 582m



더불어 정상 인증사진 하나 찍고



뒤로 돌아서서 한글이 적힌 정상석에서 찍어달란다.



시국이 어수선해서 그런지 산행을 나온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ㅋ.. 다시 멀리 보이는 백운산 방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여기가 광교산 정상이라고 바위에 올라가서 ...


조금 있으면 하늘로 날아갈 것 같은 포즈로 두 팔을 벌리고 선 옆지기.



이제 백운산으로 출발.



광교산 능선이 죽 이어진다.



다시 노루목을 지나고



산행은 나오기 까지가 어렵지 막상 나오면 즐거운 마음으로 걷는다.



계단은 끝부분에 색을 칠해야 헛디디어서 넘어지지 않는다.



억새밭이 보이기 시작했다.



억새밭 돌탑에 돌 하나를 올리는 옆지기



억새밭 안내판



그런데 억새는 별로 자라지 않는게 함정이라는...



송신소 철책을 따라서



멀리 미군부대가 보인다.



미군부대 삼거리



우측은 백운산으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좌측 통신대 헬기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미군부대 철책 모퉁이를 돌아서는 옆지기



통신대 헬기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동신대 헬기장을 따라서 계단을 내려간다.



계단을 달려 내려가는 산악자전거는 위험스럽게 보인다.



미군통신대 철책을 만나고



미군통신대 철책을 따라서 걷는다.



1950년 통과된 국내 보안법 제21절의 규정에 의거해서 ... 제한구역으로 선포되었음.

 


미군통신대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서 통신대 헬기장으로 내려간다.



미군통신대 정문을 지나고



통신대 헬기장에 도착했다.



광교산 등산안내도.


현 위치는 통신대 헬기장이다.



통신대 헬기장에는 철책을 설치했는데 옆으로 돌아서 들어간다.

 


현재의 위치는 통신대 헬기장.



산악자전거와 오토바이는 운행을 자재하라는 플랜카드가 걸려있지만 헬기장에는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철책을 돌아서 헬기장으로 들어서는 옆지기



뿌옇게 흐리던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하늘을 향해서 두 팔을 활짝 펼친 옆지기.


가운데는 모락산이고 좌측은 수리산의 능선, 우측은 관악산 능선이 이어진다.



현재 시간이 12시 20분.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물을 컵라면에 따르고



잠시 기다린다.



영의정인절미 절편을 꺼내서



ㅋ.. 맛있네.



산에서 먹는 컵라면은 아주 좋다는...^^*



후식으로 커피 한 잔 마시고 ..



이제 배도 부르니 하산합시다.



통신대 헬기장에서 계수기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백운사로 내려간다.



이쪽 방향으로는 등산객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라서 오붓하게 둘이서만 걷는다.

 


무덤을 지나치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백운사로 오르는 도로와 만난다.



멀리 백운사로 들어서는 입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백운사로 들어서는 입구세 서 있는 백운사 안내석 뒷편에는 고려말기 나옹선사가 지었다는 시가 적혀 있다. 


가시가 돋혀 있고 유유자적하는 삶을 노래한 시라고 하는데...


청산은 나를 보고 ..


말없이, 티없이, 성냄도 벗어놓고, 물처럼 살다가 가라하네. 



옆지기와 즐거웠던 오늘 산행을 마친다.



백운산, 광교산 8.27km를 걸었다.



산행 흔적..


백운산 - 광교산 -백운산을 다녀온 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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