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는 오후부터 흐려지면서 비가 내릴 거라고 하더니 창 밖을 내다보니 점점 흐려지고 있다.
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비나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으니 소나기처럼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으면 좋겠다.
제리가 보초를 서고 있는 저녁상.
오전에 트레이더스에 장을 보러 나가서 저녁에 먹을 보쌈용 삼겹살을 자르지 않은 판으로 한 판을 사왔었다.
두툼한 삼겹살을 자르지 않은 한 판으로 3만원을 하던데 한 줄만 잘라서 보쌈을 만들었다.
오늘 저녁에 간단하게 먹을 주안상이 마련되었으니...
이제 슬슬 시작...
보쌈은 적당히 삶아서 부들부들, 야들야들...
생굴도 한 봉지를 사다가 무채를 썰어서 무생채를 만들었다.
쨘...소확행을 위하여!
물끄러미 보쌈을 바라보는 제리의 눈망울에는 기다림이 잔뜩 묻어있다.
입에 한 잔 쏟아붓고는 보쌈 하나를 상추에 올려서 마늘, 고추, 무생채를 넣고 ...
제리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
요즘도 장난감 물고 오는 놀이를 좋아하는데 가끔 장난감을 사다가 주던 딸래미가 분가를 하고는 장난감이 더 이상 늘지 않아서 지난번에 이마
트에 나갔다가 장난감 두어 개를 사다가 넣어주었다.
물고 놀다가 버린 장난감도 점점 늘고 있지만 처음 이름을 알려주었던 장난감은 잊어먹지 않고 가지고 오니 기억력 하나는 정말 뛰어난 놈이다.
생굴이 들어간 무생채를 앞접시에 올려서 ..
ㅋㅋ... 미용을 해야 하는데 그냥 두었더니 머털이가 되었다.
눈을 가리는 얼굴 주변을 대충 가위로 잘라주었더니...^^*
먹을 걸 주면 먹으라고 하기 전에는 기다린다.
ㅋㅋ... 이렇게 흰자위를 드러내면서 흘기며 얼른 달라는 표정을 만든다.
"제리야! 먹어.."
하나 더 상추에 싸서 먹고
다시 기다리는 중..
고기가 담긴 접시를
바라보면서 끈기있게 기다린다.
"아빠야! 이제 머그라 캐라.."
먹으라는 소리에 앞발을 다소곳이 탁자에 올리고 먹는다.
옆지기가 잠시 주방으로 나간 사이에 탁자에 턱을 올리고 기다리는 제리.
옆지기에게 다가가서 지기도 좀 달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올려다본다.
ㅋㅋ.. 내게로 다가와서 더 달라는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