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모님 생신이라서 오랜만에 서울에 다녀왔다.
가는 길에 딸래미 오피스텔에 들러서 잠시 머물다가 같이 출발했다.
늦은 아점으로 광화문 신문로에 있는 강남면옥에서 갈비찜, 수육, 냉면을 먹었다.
집에 돌아와서 나서는 운동길..
오늘은 제리와 함께 길을 나섰다.
시회호 건너로 보이는 그랑시티 자이의 사전점검일이라서 건너 편 도로는 조금 복잡했다.
수변로로 나오자마자 앞으로 달리는 제리를 따라서 같이 달리는 옆지기
오늘 날씨는 기온이 영상 4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ㅋ... 목줄을 당기는 제리를 보면 대충 오늘 산책을 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낙엽을 밟으면서 달려가는 제리
외곽순환로를 따라서 걷다가 농로를 따라서 걸으려고 밖으로 나갔다.
준비하시고...
쏘세요.
목줄을 풀어준 옆지기를 박차고 나와서 순식간에 옆을 치고 나가더니
멀리 달려나간다.
ㅋㅋ... 멀리 달려나가다가
옆지기가
"제리야! 일루와~~" 라고 부르면
금방 옆지기에게 달려간다.
그리고는 다시 직진..
도시로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약 2년이 지나고 있는데 주변이 점점 많이 변하고 있다.
자유로운 영혼처럼 이리저리 냄새를 맡으면서 걷고 있는 제리.
무덤 주변으로 뛰어올라갔다가 토끼처럼 뒤어내린다.
목줄을 풀어줄 수가 있으니 제리를 데리고 산책하기에는 최적의 길이다.
제리가 우리에게 온지 벌써 3년하고도 반이 지났다.
가끔 옆지기와 "제제는 손 한 번 안주고 떠났는데.." 라고 이야기를 나누고는 한다.
제리는 시키면 시키는 데로 못하는 게 없을 정도로 영리해서 먼길을 떠난 제제와 비교가 되기도 한다.
제제는 집에서 털을 깍을 수가 없을 정도였고 제리는 그와는 반대로 편안하게 몸을 맡기는 스타일이다.
유수지 주변으로도 뭔가가 들어서려는지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를 했다.
멀리 달려나간 제리.
부르면 냉큼 달려온다.
아파트공화국이라도 불릴만큼 아파트가 많이 지어지고 있는 나라답게 아파트가 많은데 이만하면 국민 1인당 아파트가 하나 정도는 되지 않았을
까 궁금하다.
좌측 능선 넘어로 아파트 공사현장에 설치한 크레인이 보인다.
고라니가 다니는 길이라서인지 흙 위로는 고라니 발자국이 길게 이어진다.
논둑으로 내려갔다가 달려서 올라오는 제리.
갈림길에서 냄새를 맡으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제리야! 이쪽으로 가야지" 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왼쪽으로 코너를 돌아서 달려나간다.
멀리 달려갔다가 우리가 가깝게 걸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귀여운 놈 같으니...^^*
박차고 달려나가는 모습.
비포장이었는데 새로 포장을 마친 농로를 따라서 걷는다.
도로 경계석에 영역표시를 하고 있는 모습.
멀리 달려가서 혼자 놀고 있다.
물을 끌어놓은 논에는 살얼음이 보인다.
토끼처럼 달려왔다가
다시 토끼처럼 달려나간다.
도로 경계석 주변으로 몸을 숨긴 제리.
중학교 주변으로 공사를 하고 있는 주택들이 여러 채 보인다.
멀리 보이는 굴다리 아래를 지나야 하는데 주변이 온통 젖고 질은 땅이라서 제리를 품에 안고 지났다.
터널로 향하는 굴다리를 지나서 내려놓았더니 옆지기에게 달려가는 제리.
ㅋㅋ...옆지기에게 달려들어서 바지에 흙을 잔뜩 발라놓았다.
다시 미용을 할 때가 되어서 털이 북실북실....^^*
발은 며칠 전에 털을 밀어서 깨끗하다.
오늘은 제리를 빡세게 돌리자는 옆지기.
농로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유포리 농로를 달려가는 제리.
유포리 수로에는 물이 가득하다.
가을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겨울이라서 한산하다.
둑을 따라서 반대 편 농로로 걸어가는 옆지기.
제리는 품에 안고 걸었다.
다시 포장된 농로에 내려놓으니 앞으로 달려나간다.
저녁 햇살이 길게 내려선 농로
오른쪽 숲에서 맹금류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오른다.
깜짝 놀라서 제리를 불렀는데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른 맹금류는 우측 능선 넘어로 사라졌다.
ㅋㅋ... 토끼처럼 달아난다.
농로를 따라서 길게 이어지는 제리 그림자가 제리 꽁무니를 따라간다.
농로에서 히어로즈야구장으로 나서기 전에 목줄을 채우고
수변 산책로로 올라서서 천천히 걷는 제리.
산책로 주변으로 조경을 마친 상태라서 봄이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시화호에는 썰물이라 물이 빠진 상태라서 멀리 물이 찬 곳에는 겨울 철새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놀고 있다.
시화호 물길을 따라서 갈대들이 자라고 있다.
제리도 피곤했는지 목즐을 느슨하게 하고 걷는다.
멀리 상가 사이로 석양이 비친다.
집으로 들어서는 중...
10.48km를 평균 5.4km의 속도로 걸었다.
지나온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