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다.
아마도 9시?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먼저 잠이 들었는데 얼른 들어가서 자라는 옆지기 소리까지는 들었었는데....
저녁에 술을 한잔 마시면서 내일은 제리를 데리고 산책을 다녀오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른 시간에 자서 그랬는지 실컷 자다가 눈을 뜨니 시간은 새벽 3시가 조금 지났다.
옆지기는 코고는소리 때문에 딸래미 방에서 자는지 옆에 없다.
볼륨을 최대한 낮추고 리모콘을 눌러서 리시버를 틀고 음악을 들었다.
미친 거지.
잠을 안 자고...
새벽에 음악을 듣는다고...-.-:;
비몽사몽 뒹굴다가 다시 음악을 끄고 잠을 청했다.
다시 눈을 뜨니 새벽 5시가 지나고 6시가 가까운 시간에 옆지기랑 자던 제리가 침대로 뛰어서 올라온다.
그렇게 눈을 뜨고 아침은 베이글, 잼, 사과, 치즈케익으로 해결하고는 거실 창가에 앉아서 커피를 한잔 마신다.
그런데 하늘이 너무나 맑다.
대충 씻고 제리 간식과 물병을 챙겨서 밖으로 나섰다,.
이른 시간이라서 거리에는 사람이 없다.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면서 점점 늘어나는 상가를 본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던 허허벌판이었는데 이렇게 변하고 있다.
중앙공원으로 들어서고 있는 제리.
아직 완공 전이지만 산책을 다니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는 중앙공원
이른 시간이라서 아무도 없다.
오랜만에 보는 맑은 하늘...
새털 구름처럼 하얀 하늘...
날씨는 덥지만 즐거운 산책이 될 것 같은 하루의 시작이다.
ㅋㅋ... 동서를 가로지르는 제리의 달음박질이 시작되었다.
멀리 데크 위를 달리다가
이내 잔디밭으로 달려와서 뜀박질을 한다.
옆지기에게 다시 달려가고..
그리고는 힘이 들었는지 바닥에 길게 엎드려서 숨을 고른다.
커다란 크레인들이 상가 건물을 올리느라 열일을 하고 있고
제리는 다음 코스로 달려간다.
이른 시간이라서 분수대는 조용하고
제리는 다리를 건넌다.
미세먼지가 없는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멀리 달아나는 제리.
토끼처럼 농구장 옆을 달려가고
이름을 부르면 달아나던 걸음을 멈추고 냉큼 달려온다.
ㅋㅋ... 날아다닌다.
그러다가 힘이 들어서 다시 넙죽 엎드려서 숨을 고르고
다시 달린다.
다시 시작된 달음박질...
아직 공사 중인 작은 공원 옆을 지나서
멀리 달려가는 제리.....
물로 목을 축이고
한가로운 시골 풍경..
아직 포장하기 전인 농로를 따라서 느긋하게 걷는다.
주말농장을 지나고
아파트 사이에 있는 하천으로 물을 흘려보낼 유수지를 지난다.
너무 많이 걸어서 힘이 드는지 걷는 속도가 줄어든 제리를 품에 안고 걸어가는 옆지기
다시 물을 마시는 제리.
ㅋㅋ...더워서 힘 들지.
다시 바닥에 내려놓고 걷는다.
잠시 쉼터에 앉아서 휴식 중...
수변로를 따라서 걷는 중..
날씨가 더워서 운동을 나온 사람들이 없다.
오늘은 후문으로 들어가자.
오늘 걸은 거리가 7.5km
계단을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본다.
다시 뛰어오르고..
아파트정원에 보이는 아기공룡 둘리
우리 동네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평균 나이가 34세라고 하는데 우리는 평균 나이를 까먹고 있는 세대란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아서 sns를 통한 의사소통도 활발하고 네이버카페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제 집으로 들어가는 시간.
마트에 들러서 장수막걸리 두 병에 사이다 한 병을 사서 집으로 ...^^*
막걸리에 사이다를 타서 먹을 점심이 은근히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