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운학리행은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이었다.
휴가를 적당하게 사용하라는 지침에 맞게 옆지기가 금요일에 휴가를 내는 바람에 같이 쉬고 ...
제리가 없었던 시절에는 둘이서 여행을 다녔었는데 지금은 껌딱지처럼 같이 움직여야 하니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에 느긋한 마음으로 출발했다.
운학리에 도착해서 간식과 물을 챙겨서 먹고
참외와 쿠키를 커피와 함께 마시면서 잠시 휴식 중...
마당에 풀이 별로 없지만 이제 장마가 온다니 미리 풀을 깍았다.
신림고기마트에 들러서 고기를 사서 나오면서 도로변 가게에서 옥수수를 팔기에 샀는데 일곱 개에 만원이란다.
비싸도 먹고 싶으니...
작업을 하다가 나일론줄이 없이 돌아가기에 확인했더니 나일론줄이 하나도 없다.
다시 줄을 감아야 하니 그늘에 앉아서 다시 나일론줄을 감았다.
언제 샀는지 기억에 없지만 튼튼해서 오래 사용하고 있는 나일론줄.
오랜만에 풀약을 치려고 수돗가에 꺼내놓은 분무기.
구지뽕나무는 잘라도 뿌리에서 새로운 줄기가 솟아오르니 주변에 집중적으로 풀약을 칠 생각이다.
마당에서 자라는 단풍나무와 밭에서 자라는 단풍나무의 자라는 모양새는 밭에서 자라는 단풍이 더욱 튼튼하고 크게 자란다.
마사토인 마당과 밭의 차이.
밭으로 내려가서 에초기를 돌리고 있는 모습.
요즘에는 예초기 돌리는데 이력이 나서 금방 작업을 마친다.
아랫집에 닭 한 마리를 사다가 드렸더니 감자와 마늘을 주신다.
ㅋㅋ... 뭔가를 주면 뭔가를 항상 받는다.
점심에는 시원한 물냉면.
ㅋㅋ... 제리는 무거운 턱을 탁자에 올리고 기다린다.
마당에 산토끼가 나타났다.
어찌나 빠른지 ...
잡으려는 자와 도망가는 견.
미친 듯이 마당과 밭을 달린다.
그리고 목이 말랐는지 수돗가로 달려가기에 물을 틀어주었다.
항아리를 감싸고 있는 비비추.
원추리에는 아직 꽃이 보이지 않는다.
목련 아래로는 꽃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배수로 주변에 올라온 범부채
날이 덥다.
목련
작은 텃밭도 메말라서 먼지가 풀풀 날린다.
그늘 속에 어성초와 소나무, 방풍나물이 같이 자란다.
뜨거운 뙤약볕에 머위는 축축 늘어지고...
죽어가던 작은 반송은 이제 원기를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작은 텃밭은 눈개승마가 대장이다.
눈개승마에 핀 꽃
그물망 울타리에는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
솔방울이 뒹구는 소나무 밭.
또 배설물이 보인다.
항상 같은 자리..... 어디로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멧돼지 배설물은 아닌 것 같은데 너구리?
항상 같은 곳에 싼다.
예초기를 돌려서 작은 텃밭 주면이 깨끗하다.
잘라서 모아놓은 구지뽕줄기 속에서 새로운 줄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뿌리로 번식을 하는데 번식력이 뛰어나서 골치가 아플 정도라는...
주변을 돌아다니면 항상 장화를 뚫고 올라오는 가시를 밟는다.
잘린 앵두나무에서 올라온 줄기들...
마당을 가리는 나무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오가피나무
홍단풍과 마로니에나무
취나물과 참취
밑둥에서 줄기가 올라온 자귀나무
그늘이 그리워지는 날씨
지난 주에 동네 주민에게 부탁해서 8만원을 주고 정화조청소를 마쳤다.
옆지기가 여러 번 집을 다녀왔는데 집에 없어서 토요일 아침에 들렀는데 역시나 없어서 집에 숨겨두고 왔다.
나중에 통화해서 돈봉투를 숨긴 위치를 알려주었다는...^^*
느티나무 아래에 있으면 그늘이 들어서 아주 시원하다.
옆지기는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는 중....
분무기를 등에 매고 약을 치러 가는 중.
창고에 오래된 근사미가 있기에 구지뽕나무 부근에 새로 올라온 줄기에 뿌렸는데 약효가 있으려는지 모르겠다.
쥐똥나무 아래에 앉아서 올라온 쇠뜨기 뽑기.
옆지기 껌딱지인 제리가 다가와서 주변을 서성거린다.
껌딱지처럼 달라붙어서 ....
옆지기만 졸졸 따라다닌다.
완전히 자르지 않고 키를 낮춰서 키우는 느티나무.
오전에 스카이라이프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계약기간인 5년이 아직 남았느냐고 물었더니 기간이 만료되었다기에 해지하고 집에서 사용하는 올
레-tv로 새로 개통했다.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으니 간단하게 개통하고 가더라는...^^*
스카이라이프는 해지한다고 했더니 8,800원인 이용요금을 5,500원에 해준다면서 그냥 사용하면 어떻겠냐고 한다.
ㅋㅋ....왜 해지한다고 하면 뒤늦게 이러는지 모르겠다.
일을 마치고 창고에 장비를 넣어놓고 찬물에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똑똑해서 들이대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제리.
똑똑이...^^*
우선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맥주로 시원하게 한잔 마시고...
삼겹살도 나쁘지는 않지만 역시 숯불에 구워서 목는 목살이 제일이라는 ...
숯불에 굽지 않으니 편안하게 먹는 삼겹살.
열심히 일하고 맞이하는 저녁은 언제나 좋다.
ㅋㅋ... 자기 접시에 고기를 올렸더니 슬슬 자세를 잡는 제리.
두 번째는 목살을 올렸다.
맥주 한 잔 따르고
먹기 좋게 잘라서
고기에 집중하는 모습.
"엄마야 ! 고기..."
ㅋㅋ... 옆지기 팔에 얼굴을 올리고 고기를 바라보는 눈 ...
기다리는 중....
얼큰하게 끓인 순두부
낮에는 그렇게 덥더니 새벽에는 쌀쌀해서 춥게 잤다는 옆지기.
아침은 간단하게 커피에 빵과 과일로 해결하고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