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의 계획은 운학리에 한두 번 더 다녀오고 2017년을 마무리할 생각이었는데 오늘 월동준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생각이다.

 

옆지기가 일요일에 사무실 직원들과 체육행사가 있고 다음 주에는 주중에 1박 2일로 야유회를 가고 일요일에는 결혼식이 있으니 계획보다 조

 

금 빠르게 마무리를 한다.

 

갑자기 날씨도 영하권으로 떨어진다기에 토요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운학리로 출발했다.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를 달려서 도착한 운학리.

 

날씨는 영하로 떨어졌다고 하지만 그리 춥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과 멸치국수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라면

 

 

물만 부어서 먹을 수 있는 즉석 멸치국수.

 

옆지기와 반씩 먹은 후에 바꿔서 먹었다. 

 

 

cbs 음악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들으면서 .....^^*

 

월동준비는 예초기 연료와 엔진오일을 비우고 체인톱에 들어있는 오일을 비우는 걸로 시작했다.

 

예초기 연료통에 들어있던 휘발유를 비우고 다시 시동을 걸어서 연료라인에 남아있던 연료를 모두 사용하면 자동적으로 시동이 꺼진다.

 

그리고 엔진오일을 비우고 체인톱 오일통에 있던 오일도 모두 비웠다. 

 

 

추운 지방에서 월동을 하지 못하는 꽃무릇은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줘야 월동을 한다.

 

 

비닐하우스 뼈대가 되는 굵은 철사를 땅에 꼽아서

 

 

위에 비닐을 덮어서 겨울을 보내도록 만든다.

 

 

비닐을 조금씩 뚫어서 공기가 통하게 만들고

 

 

꽃무릇 월동준비가 끝났다.

 

 

창고에 있던 물건들도 정리하고 집으로 가지고 갈 소주와 맥주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마당 수도는 부동전을 잠그고 갔었는데 물을 틀으니 수도꼭지 부분이 얼었는지 나오지 않다가 조금 있으니 물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잠시

 

후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작은 텃밭도 월동을 하고 내년에나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잠시 둘러보았다.

 

 

목련은 꽃망울이 생겼다.

 

 

옆지기는 안에서 집으로 가지고 갈 물건들을 챙기느라 바쁘다.

 

 

데크에 있던 물건들도 모두 정리를 마쳤다.

 

 

조팝나무도 잎을 모두 떨구고 겨울잠으로 빠져들었다.

 

 

바닥에 뒹구는 느티나무 낙엽들....

 

 

수도꼭지를 틀어서 물이 나오게 한 후에 부동전을 돌려서 잠궜다.

 

 

운학리에 오면 예초기를 돌리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던 밭에 눈이 내리고 찬 바람이 불다가 따듯한 봄이 오면 다시 이런 모습으로 만날 것을 기약

 

하면서 .... 

 

 

솔방울이 잔뜩 달린 소나무

 

 

이제 슬슬 집으로 떠날 시간.

 

 

화장실 물통을 비우고 물을 모두 틀어놓은 상태에서 부동전을 잠궜다.

 

물통과 변기에 남아있던 물도 모두 비웠다.

 

 

운학리에 오면 일을 하느라 올려다볼 틈도 없이 일만 했었는데 ....

 

멀리 구룡산 능선을 올려다본다.

 

 

내년까지 아무 탈없이 무사히 보냈으면 좋겠다.

 

 

위로 솟은 자작나무에게도 작별인사를 나누고

 

 

계량기함을 열고 모든 스위치를 내렸다. 

 

 

창고문을 잠그기 전에 다시 한번 살피고 

 

 

창고문을 닫고 잠궜다.

 

 

마지막으로 수도계량기함을 열고 안에 보온재로 뽁뽁이를 넣고 있는 옆지기

 

 

수도와 집으로 연결된 부동전을 잠그고 수도계량기 수도꼭지도 잠궜으니 수도가 동파될 염려는 없지만 꼼꼼하게 보온재를 넣었다.

 

 

뒷집은 오늘 오지 않았는지 주변이 조용하다.

 

 

쥐똥나무도 잎이 모두 떨어졌다.

 

 

빨리 꽃이 피는 봄이오기를 기다리면서...

 

 

수도계량기함에 보온재를 넣고 마당으로 걸어오는 옆지기

 

 

이제 집으로 출발....

 

 

차단봉에 줄을 걸고 집으로 ....

 

 

황둔찐빵을 사서 점심으로 ...

 

 

저녁에는 짬뽕이 먹고 싶다는 딸래미 때문에 탕수육과 짬뽕을 주문해서 먹었다.

 

 

술을 즐기는 아빠랑 살아서인지 술병을 너무 좋아하는 제리.

 

마지막 잔을 따를 때면 빈 술병을 자기 달라고 어찌나 들이대는지 빈 병을 쭈그려트려서 주면 여기저기 물고 다니면서 가지고 노는데... 

 

안방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놀다가 그냥 나온다.

 

"제리야! 술병가지고 와라."

 

ㅋㅋ... 제리가 안방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술병을 입에 물고 달려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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