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가 2주 후인 26일(토요일)에 일직근무를 하기 때문에 금년에는 월동준비를 일찍 마무리하게 되었다. 

 

아침 6시 30분에 집을 나섰더니 날씨가 비교적 따듯하지만 이른 아침이라 약간 쌀쌀하다.

 

영동고속도로에서는 공사를 하는 바람에 약간씩 밀리더니 중앙고속도로에도 차들이 많다. 

 

 

운학리에 도착해서 청소를 마치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오늘 할 일들을 정리했다.

 

오늘은 나무정리가 최우선이다.

 

 

낙엽이 뒹구는 수돗가

 

 

난로는 어디가 새는지 ...-.-:;

 

 

오늘 작업의 1순위는 느티나무 정리.

 

 

서리를 맞아서 작은 틀밭은 조용하다.

 

 

2순위는 뽕나무 정리하기

 

 

대파와 부추

 

 

일당귀와 눈개승마

 

 

방풍도 겨울잠으로 빠져들었고

 

 

일당귀도 사그러들었다.

 

 

오늘 나무 정리에서 3순위인 오가피나무

 

 

밑둥을 잘라서 깨끗하게 키울 생각이다.

 

 

매실나무 속가지를 전정해야 하고

 

 

 

옆지기는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연산홍을 전정한단다.

 

 

오늘 자를 나무들 뒷정리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데...

 

 

잘린 자귀나무

 

 

풀이 없으니 아주 깨끗하다.

 

 

밭을 시원하게 만들자는 옆지기의 주장 때문에 조금씩 시원하게 변하고 있다. 

 

 

참나물과 참취나물도 겨울잠에 빠져들었고

 

 

진입로에서 자라는 조팝나무는 노랗게 단풍이 들었다.

 

 

느티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들....-.-:;

 

 

느티나무는 밑둥을 자르지 않고 강전정을 해서 일단은 그냥 키워볼 생각이다.

 

 

옆지기는 청소를 하느라 ...

 

 

꽃무릇도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서 월동을 시켜야 하고..

 

 

금년에는 꽃무릇의 붉은 꽃을 본 기간이 너무 짧았다.

 

 

대충 둘러보았으니 슬슬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느티나무 아래에 사다리를 가져다놓고 작업을 준비했다.

 

 

아래에서 올라온 곁가지를 먼저 자르고

 

 

제리는 마당에 유인줄을 설치해서 묶어두었다.

 

 

천진난만... 아무 생각 없이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높이와 위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체감 높이가 차이가 많이 나더라는...-.-::

 

 

자세가 불펀하기 때문에 가끔씩 컷쏘 톱날이 나무에 박혀서 ....

  

 

무거운 컸쏘를 한 손으로 들고 작업하려니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었다.

 

잘려서 떨어지는 나무가 걸리기도 하면서...

 

 

우리 번개는 유인줄을 따라서 그레이하운드처럼 달리고 있다.

 

 

마지막 남은 느티나무 줄기 하나가 제일 어려운 작업이다.

 

 

에휴~~~ 드디어 느티나무  전정이 끝났다.

 

다치지 않고 무사히 마쳤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강전정을 마친 느티나무

 

 

잘린 느티나무 줄기들이 쌓여있다.

 

 

화단을 정리하고 있는 옆지기를 바라보는 제리.

 

 

마당에 풀어놓으면 혼자서 아주 잘 놀고 다닌다.

 

 

옆지기를 따라서 걷는 제리

 

 

옆지기 곁에 바짝 붙어서 따라다닌다.

 

 

뒷길을 도로공사를 하느라 땅을 정리해 놓았던데...

 

 

작업지시를 하고 있는 옆지기.

 

 

가까이 다가가서 들으니 아래에 있는 왕벚나무와 홍단풍나무 곁가지들을 자르라는 말씀이었다.

 

 

느티나무를 강전정하고 잘린 줄기들을 정리했더니 벌써 점심을 먹을 시간이었다.

 

 

점심은 멸치국수, 군고구마와 사과, 감

 

 

제리는 자기가 평소에 자주 먹던 군고구마와 사과가 탁자에 있으니 머리를 기웃거린다.

 

 

한 끼 식사로 아주 좋은 멸치국수.

 

하지만 먹으면 혈당이 높아서리....-.-:;

 

 

ㅋㅋ... 제리는 어느 사이에 내 곁으로 다가와서 머리를 들이밀고 있다.

 

 

방에서 보이는 느티나무.

 

내년에 잎이 올라오면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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