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을 맞이하는 새해가 내일...
제리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오늘 코스는 옆지기와 아침을 먹으면서 생각했던 장안대 뒷산...
아직은 영하의 날씨란다.
양지바른 곳은 눈이 녹았고 그늘진 곳은 눈이 아직 그대로인 형태
소나무 그늘이 내린 길을 따라서 걷는 옆지기와 제리
차가운 눈이 깔린 길을 걷는다.
귀 쫑긋 개 펄쩍...
옆지기와 골프공이라고 부르는 꼬리를 들고 앞으로 올라가는 제리.
앞을 보고 걷는다.
숨은 그림인 옆지기를 찾는다면 노안은 아니라는...^^*
소변을 보고 뒷발로 땅을 긁는 중인 제리....
ㅋㅋ... 숨은 그림이었던 벽에서 떨어져서 비탈길을 오르는 옆지기
눈이 내려서 미끄러운 걸 알고 있던 누군가가 나무에 로프를 걸어두었다.
제리의 다리 모양을 보면 얼마나 신이 났는 줄 알 수 있던 사진.
신이 나면 좌우로 달린다.
먼저 앞서서 올라가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기다리는 모습.
ㅋㅋ... 계단을 올라가다가 밖으로 나가기를 여러 차례...
목줄을 안으로 당겨서 계단으로 올라가고..
뒤를 돌아서서 보이는 풍경.
옆지기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제리는 잠시 뒤를 돌아보면서 옆지기에게 위안을 준다.
"그래.. 가자!"
설날 전이라서 지나는 이는 없다.
제리는 지나면서 마음껏 냄새를 맡고..
더불어 우리도 즐겁다.
예전에 제제는 머리를 들고 다니는 스타일(군자)이고 제리는 머리를 숙이고 다니는 스타일(거지)인데 걸으면서 온갖 참견을 다 한다.
반환점인 전원주택을 돌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여전히 에너지가 넘친다.
오랜만에 협성대학교 생활관으로 들어간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눈사람.
복덩이 ....
셋이서 걸어가는 길...
귀 펄럭...
개 펄럭...
골프공을 흔들면서 달려가는 중...
신이 나서 앞으로 날아간다.
가끔씩 옆지기와 1박 2일로 여행을 떠나던 생활의 리듬이 약간은 변형되었지만 옆에 있으니 즐거운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