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 밭에서 일을 하다가 목이 마르면 옆지기를 불러서 시원한 물을 달라고 했었는데 집에 쓸만한 물통이 있어서 운학리로 더나기 전에 물을
얼려서 가지고 가기로 했다.
ㅋㅋ... 꺼내놓은 아이스물통.
금요일 저녁에 냉동실에 넣어서 얼린 물통의 얼음이 빠지지 않아서...^^*
결국 칼을 넣어서 얼음을 쪼갠 후에 얼음만 아이스물통에 넣어서 운학리로 향했다.
막힘없는 고속도로를 달려서 황둔에 들러 목살 1kg을 사고 운학리로 향했다.
운학리에 도착해서 잠시 즐기는 시간.
오늘 해야 할 일을 이야기 했었는데 우선 배수로, 울타리 전정, 풀정리하는 순으로 계획을 잡았다.
수돗가에는 범부채가 많이 올라왔다.
풀약을 뿌려서 마당에 올라온 토끼풀은 거의 죽은 것 같은데 아직 덜 죽은 곳은 약을 칠 생각이다.
밭에도 풀은 잠잠하다.
풀약을 치면 어디에 풀약을 뿌렸는지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서 풀이 듬성듬성 살아있는 곳이 많다.
양지꽃과 범부채
위로 쑥 솟은 방풍나물
어성초는 이제서야 머리를 내밀고 번지기 시작했다.
오이망을 타고 오르는 오이
청양고추와 오이고추에는 고추가 달리기 시작했다.
대파
반그늘보다 양지에서 자라는 방풍나물이 더 풍성하게 자란다.
가지에도 보라색꽃이 피었으니 2주 후에는 가지가 달릴 것 같다.
무성하게 자라는 일당귀.
오늘 옆지기가 일당귀장아찌를 담그려고 준비를 해왔다.
눈개승마에 꽃이 피었다.
희한하게 핀 눈새승마꽃.
눈개승마도 수확을 해야 하는데...
꽃이 핀 곰보배추와 페퍼민트
밭으로 옮겨심었던 산딸나무에 꽃이 피었다.
일당귀는 향이 독특해서 목살이나 삼겹살을 먹을 때 같이 넣어서 먹으면 아주 맛있다.
무성하게 자라는 페퍼민트
옆지기는 곰보배추 좀 제발 예초기로 잘라버리라고 하는데...
작은 텃밭에 고추와 오이가 달리기 시작하면 먹거리가 풍성해진다.
마당에서 옮겨심은 살구와 모과나무는 아직 몸살을 앓고 있는 중.
참취나물
참나물
두릅나무가 자라는 밭
밭에서 자라는 나무들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베어버릴 나무 1순위인 복숭아나무
잘라버린 앵두나무 밑둥에서 올라온 줄기가 무성하다.
구지뽕나무는 정리를 해야 하는지 고민 중.
열매가 달리기는 달리는데 수확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뿌리에서 번지는 어린 구지뽕나무가 여기저기에서 무수하게 올라온다.
가시가 없으면 그냥 키워볼 텐데 장화까지 뚫고 들어오는 억세고 날카로운 가시가 무섭다.
아랫집 밭에는 고추를 심은 아래에 옥수수를 심어놓았다.
금년에는 여기에서 옥수수를 사다가 먹으면 될 것 같은데...^^*
줄기에 띄엄띄엄 달린 매실.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오가피나무.
밭에 오가피나무가 모두 다섯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한 그루만 남기고 정리할 생각이다.
왼쪽에 있는 오가피나무에 달리는 열매가 제일 크고 알차서 살려두지만 우측에 보이는 오가피나무는 구조조정 대상이다.
오가피줄기를 밑둥에서 잘라줘야 했는데 그냥 키웠더니 지금은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밭에 내려가면 조금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
무성하게 번지는 돌단풍
아직 덜 죽은 토끼풀은 풀약을 뿌리고
진입로로 들어오는 곳에서 자라는 조팝나무도 전정을 해야 한다.
산마늘과 곰취
하얗게 꽃이 핀 산딸나무
뒷길...
배수로에 자라는 풀을 자르고 흙을 걷어내야 한다.
콩을 심는다고 밭을 가느라 바쁘다.
할미꽃 씨앗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옆지기의 주문사항 하나,
마당에서 밭이 보이도록 정리할 것.
마당이나 데크에서 보면 이렇게 밭이 보일 정도로 마당에 있는 나무들을 정리하란다.
그렇다면 박태기, 이팝나무, 목련, 홍단풍이 구조조정 대상인데.... -.-:;
ㅋㅋ... 아이스물통과 작업도구를 외발수레에 싣고 밭으로...^^*
해가 없어서 덥지는 않지만 후덥지근하다.
낫으로 풀을 자르고 삽으로 배수로에 쌓인 흙을 걷어올려서 물길을 만들었다.
옆 밭에서 일을 하시는 분과 인사를 나누고 요즘에는 배수로로 물이 흐르지 않는다고 했더니 계곡으로 흐르는 물을 이리로 끌어들이지 않아서
그렇다고 한다.
아래에 논농사를 짓던 곳을 모두 밭으로 만들어서 물이 필요없으니 물을 끌지 않는다고 한다.
장마철에나 물이 흐르고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다니 풀만 정리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배수로 정리를 마치고 시원하게 얼음물이나 ...^^*
오디나무는 작년에 이어서 금년에도 뽕나무 이가 옮긴 병 때문에 하얀 거미줄같은 게 생겨서.....
옆지기는 갑갑하다고 베어버리란다.
이놈도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약을 치려고 수돗가에 꺼내놓은 분무기.
옆지기는 쥐똥나무 아래에 앉아서 쇠뜨기를 뽑고 있기에 나중에 같이 뽑고 일당귀장아찌나 만들라고 했더니
밭에 내려가서 망태기에 하나 가득 일당귀를 뽑아서 올라왔다.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말리고 있는 일당귀
주방에서 간장 끓이는 냄새가 나더니 둑딱 만들어 놓은 일당귀장아찌.
나중에 집에 가서 간장을 다시 끓여서 부어야 한단다.
마당에 풀약을 부리고 있는 중.
마당에 왠 풀약이냐 하겠지만 예초기로 풀을 날리는 것보다 풀약이 깨끗하다.
전정기로 개나리를 전정하고 있는 중
전정기가 가볍지는 않아서 쉬엄쉬엄 잘라야 한다.
땀 흘리고 마주한 점심상.
납작만두
호박전, 고추전
오징어튀김.
시원한 막걸리를 잔에 수북하게 따르고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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