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배수로에 있는 풀을 정리하려고 예초기를 둘러메고 뒷길로 나섰다.
이렇게 배수로로 내려가는 길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풀이 높게 자라서 예초기로 대충 길을 만들면서 내려갔다.
그런데 배수로까지 예초기로 작업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 같아서 다시 집으로 철수해서 낫을 꺼냈다.
낫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그라인더로 날을 갈고...
이제서야 배수로가 모양을 드러내고 있다.
오랜만에 하는 낫질이라 .....
자른 풀을 배수로 주변에 눕히고 작업을 마쳤다.
다시 예초기를 등에 메고 밭으로 내려가서 풀을 정리하고
일자날로 밭에서 예초작업을 하다가 마당은 예전에 카페에서 선물로 받았던 일제 예초기날로 하려고 날을 바꿔서 끼우는데
아무래도 날이 맞지 않는지 예초기 날이 돌아가지 않는다.
나일론줄 회전판이 예초기뭉치와 닿아서 예초기 회전판이 돌지 않으니...-.-:;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면서 다시 장착하고를 반복하다가 아무래도 불량인 것 같아서 집에서 사용하던 나일론줄로 바꿔서 작업을 시작했다.
나일론줄로 작업을 하면 돌이 튀지 않으니 안전하다.
쎄~앵~~ 거리면서 돌아가는 나일론줄에 풀이 잘려나가면 날리는 풀과 함께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두산리로 옥수수를 사러 나가는 길
에~휴~~
옥수수는 마감했단다.
차를 돌려서 운학리 부녀회원들이 하는 점빵에 갔더니 여기도 옥수수는 떨어졌단다.
다시 차를 돌려서 집으로 향하는 길
대한민국이 캠핑의 열기에 빠졌다더니 운학슈퍼 앞에도 캠핑장이 생겼다.
그리고 운학슈퍼 건너편에는 신축하는 목조주택이 보인다.
빡세게 땀을 흘리고 데크에서 먹는 점심.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다.
미역국수와 밤호박, 치즈를 올린 시루떡, 복숭아
삶은 달걀이 고명으로 올려진 미역국수
장화는 밖에 벗어놓고...^^
예초기도 그늘에서 쉰다.
흙과 석분 사이에서 자라는 풀과 바랭이를 호미로 뽑아내는 중
옆지기도 풀뽑기에 동참했다.
호미로 풀을 뽑는 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끝을 보게 만든다.
전정기로 조팝나무를 정리하고 있는 중
높이는 의자를 옮기면서 잘랐다.
보안경을 머리에 올리고 옆지기가 준비한 사약(얼음이 동동 떠 있는 매실쥬스)을 들이키는 모습
"어명이요. 사약을 들라..."
ㅋ...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시원한 매실쥬스를 마신다.
얼음처럼 시원하다.
옆지기 몫으로 남긴 사약(매실쥬스)
"그대도 들라~~~"
그렇게 땀을 흘리면서 오후가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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