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14일.

 

연속해서 3일을 쉬는 황금연휴가 시작되었으니 목요일 퇴근해서 바로 운학리로 출발했다.

 

출발하기 전에 영동고속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더니 모두 막힘이 없는 녹색...^^

 

 

내일 저녁에 계란탕을 만들어서 먹으려고 황둔 산거리에 있는 대성수퍼에 계란을 사러 잠시 멈췄다.

 

지금 막 들어온 계란이라 아주 싱싱하다는 주인장의 이야기를 듣고 10개를  샀다. 

 

 

현재 시간이 11시 14분이고 운학리에 도착 예정시간이 11시 28분이다.(남은 거리는 9.1km)

 

집에서 9시 30분에 출발했으니 거의 2시간이 걸린 셈이다.

 

 

상향등의 불빛을 받으면서 차단봉을 열고 있는 옆지기.

 

 

시원한 맥주.

 

 

허니버터칩과 치즈를 안주 삼아서...^^

 

 

금요일(14일)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니 옆지기는 좋겠다.

 

비가 내리면 일을 안 하고 쉴 수 있다면서 운학리에 오면 비를 좋아하더라는...

 

 

지붕에서 빗물이 떨어진다.

 

 

수돗가에도 빗방울이 떨어지고

 

 

세수를 하려고 세면대에 있는 수도를 틀었더니 물줄기가 심상치 않아서 수돗가에 있는 고무통에 일단 물을 받아두었다.

 

나중에 밭으로 일을 하러 가던 아랫집 아주머니를 만나서 물었더니 거기도 물줄기가 시원치 않았다는데 아마 어느 집에서 공사를 해서 그런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후에는 물줄기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무리를 지어서 피는 비비추 보라색 꽃.

 

 

구룡산으로 안개가 자욱하다.

 

 

혹시 비가 내리면 읽으려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 下권을 가지고 왔는데 일을 하느라 ...-.-::

 

 

어제 저녁에 대성수퍼에서 산 달걀로 프라이를 만들어서 먹는다.

 

 

아침은 변함없이 빵과 콘푸라이트

 

 

특식으로 제공된 달걀 프라이.

 

머리가 약간 띵하다는 옆지기.... 나도 머리가 띵하기는 마찬가지.

 

아무래도 어젯밤에 마신 맥주(작은 페트병 딱 한 병)가 원인인 것 같은데 밤에 운학리에 오면 가급적 술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른 아침이라 원추리도 꽃망울이 열리기 시작했다.

 

 

무리를 지어서 피기 때문에 더 예쁜 비비추.

 

 

배수로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키가 거의 7m를 넘어선 것 같다.

 

 

삐죽 튀어나왔던 뽕나무의 줄기를 잘랐더니 밭으로 내려설 때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좋다.

 

 

두더지가 지나간 길이 불룩 올라왔다.

 

나는 지나간 굴을 발로 밟아서 평평하게 만들고 어떤 놈은 계속 파고...-.-:;

 

 

심기 싫어서 무더기로 모아서 심었던 돼지감자는 모두 땅에 누웠다.

 

 

반그늘에서 자라는 방풍나물은 너무 잘 자라고 있다.

 

 

어성초는 점점 세력을 넓히고 있는 중이고 조금 옮겨심은 부추도 잘 자라고 있다.

 

오후에 방풍나물과 어성초 주위에서 자라는 풀을 싹 뽑아주었다.

 

 

배수로 주변에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서 배수로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려면 뒷길로 나가서 확인해야 할 정도였다.

 

오늘 낫으로 정리할 생각이다.

 

 

애호박은 이런 크기로 세 개가 달렸다.

 

수확할 시기를 지나 너무 커서 ...

 

 

모감주나무에는 씨앗이 익어가는 중

 

 

작은 반송

 

 

밭에 단 한 그루가 있는 해송도 원기를 회복해서 잎이 싱싱해 보인다.

 

 

틀밭에서 자라는 방풍도 줄기가 많이 올라와서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ㅋ... 물기를 좋아하는 토란도 비가 내린 뒤로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오가피나무도 무성하게 자라고

 

 

가지는 너무 잘 자라서 ...또 여러개가 달렸다.

 

너무 많이 달리니 옆지기가 무섭다고 하는 가지.

 

내년에는 딱 하나만 심자고 한다.

 

 

2주일 전에 잘린 뽕나무 줄기가 누렇게 말랐다.

 

 

오가피 열매가 익어가는 모습

 

 

늘어진 가래나무.

 

열매가 얼마나 많이 달렸는지....-.-:;

 

아랫집 아주머니가 가래나무 열매를 불에 구워서 먹으면 고소하고 맛이 아주 좋단다.

 

 

산사나무도 무사하고

 

 

몇 년 전에 옮겨심은 산딸나무는 이제 활착이 된 것 처럼 무성하게 많은 잎이 달렸다.

 

 

ㅋㅋ... 여기에 심었던 돼지감자도 누웠다.

 

 

가래나무 옆에서 자라는 마로니에나무는 가래나무 그늘에 가려서 자라지만 가을에는 가래나무를 벨 생각이니 ...

 

 

자두나무에서 올라온 복숭아

 

 

8년을 자라서 밑둥이 굵은 가래나무

 

 

깊숙하게 뚫린 구멍.

 

흙으로 메꿔야 하는데 너무 깊어서...-.-:;

 

 

뿌리에서 번진 구지뽕나무 작은 놈들은 예초기로 싹 밀어버렸다.

 

 

아랫집 고추밭 풍경

 

 

석산(꽃무릇)은 9월이나 되어야 꽃대가 올라온다고 한다.

 

 

늘어진 조팝나무도 전정을 해야 한다.

 

 

원추리에 진딧물이 잔뜩 달라붙었다.

 

 

산딸나무도 줄기를 전정해야겠다.

 

 

뒷길로 나와서 본 배수로 풍경.

 

소나무 아래로 물이 흐르는 배수로가 있는데 온통 풀로 뒤덮여서 배수로가 보이지 않는다.

 

 

주변을 구경했으니 이제 작업을 시작해야...

 

 

느티나무 아래에 의자가 있지만 일을 하느라 아직 한 번도 앉아서 쉰 적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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