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차에 모두 싣고 매룬님 댁으로 출발한 시간이 오후 2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다.

 

 

매룬님 댁 대장님이 나뭇가지에 눈을 찔리셨다기에 눈에 넣을 안약을 사러 황둔에 들렀다.

 

 

평창강으로 접어들면 항상 멈춰서 사진을 찍는 장소인데 예전에는 없었던 속도제한 표지판이 보인다.

 

도로에는 아스팔트가 깔렸고...

 

 

매룬님 댁으로 가는 동안에 계속 따라오는 평창강 물길.

 

 

능선을 따라서 단풍이 물들었다.

 

 

매룬님 댁에 도착해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그동안 못다했던 이야기를 잠시 나누었다.

 

금년 3월초에 매룬님 댁에서 만나고 이번이 두 번째로 만났으니....^^

 

대장님은 찔린 눈이 충혈되었고 안약을 넣어도 눈에 뭔가가 아직 있는 것 같다고 하시던데 아무래도 증상이 심한 상태이다. 

 

 

창 밖 풍경

 

 

마당에는 이불이 바람이 흔들리고

 

 

거실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예쁘게 정돈되어 있다.

 

 

창틀을 따라서 죽 이어지는 자기들

 

 

작은 항아리에는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다.

 

 

창틀에 걸린 물고기

 

 

모양이 예쁜 의자 네 개가 데크 창가에 나란히 보인다.

 

 

곰돌이 얼굴

 

 

순한 양

 

 

시간이 늦으면 어두울 때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서들러야 한다.

 

 

땅과 붙은 컨테이너를 들어올려서 아래에 시멘트 블럭을 받쳐야 하는 일이니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번이 두 번째로 하는 작업이라서 일머리를 조금이라도 알기 때문에 바닥만 쑥쑥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컨테이너를 들어올리려면 자키를 놓을 장소를 찾아야 하는데 네 귀퉁이를 모두 커다란 돌로 고여놓았으니 귀퉁이에서 들어올릴 수는 없었다.

 

커다란 돌 옆의 땅을 파고 자키를 고인 후에 컨테이너를 들어올리려니 컨테이너의 무게 때문에 땅이 푹푹 가라앉는다.

 

컨테이너 뒷쪽은 약간 진흙이 섞인 땅이라서 자키로 들어올리니 자키 아랫 부분이 땅으로 들어가고 앞으로는 받침돌에 눌린 흙이 올라온다.

 

아무튼 오랜 시간이 걸려서 주변이 어두울 무렵에 작업을 마치게 되었다.

 

일찍 서두르지 않았으면 마치기 어려웠을 텐데 깨끗하게 마무리를 지어서 시원하다.

 

 

작업을 모두 마친 시간이 조금 늦어지는 바람에 어두워서 컨테이너를 들어올린 사진을 찍지 않아서 옆지기와 전등을 들고 컨테이너로 가는 중

 

 

흙과 닿았던 컨테이너 전면은 시멘트 블럭 하나만큼 위로 들어올렸고

 

 

뒤로 기울어 있던 뒷면은 시멘트 블럭 두 개의 높이만큼 들어올려서 높였다.

 

 

땅만 무르지 않았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을 것을 무른 땅 덕분에 오래 걸렸다.

 

 

잔디밭을 비추는 정원등

 

 

잔디밭에는 인형들이 놀고 있다.

 

 

아니 이것은 베스킨라빈스 숟가락...ㅋ

 

 

작은 인형들...

 

 

바람개비...

 

 

조명이 비추는 붉은 단풍이 아름답다.

 

 

연이 그려진 도자기

 

 

연의 씨방이던가?

 

 

데크에 죽 놓인 자기들

 

 

저녁상이 차려지고 있는 식탁

 

 

오늘의 메뉴는 오리백숙

 

 

백숙에 넣어서 먹을 부추

 

 

차가운 소주와 홍초가 보인다.

 

 

오늘의 주메뉴인 오리백숙....

 

커다란 들통에 따로 오리백숙이 끓고 있으니 오늘은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

 

 

돼지감자 장아찌와 김치

 

 

가스에 불을 당기고 오리백숙이 끓기를 기다리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오리백숙이 술안주로 최고라는...

 

 

앞접시에 커다란 오리다리를 내려놓는 매룬님...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달리는 시간.

 

 

ㅋ... 술이 술술 들어가겠다.

 

 

부추를 넣어서 같이 먹으면 오리백숙과 궁합이 맞아서 아주 맛있다.

 

 

오리고기에 부추를 올려서 소금을 살짝 찍어 소주 한잔 입에 털고 먹으면 ....꼴딱 넘어간다.

 

 

마지막을 장식할 오리죽.

 

정말 맛있게 배불리 먹은 저녁이었다.

 

오랜만에 술도 많이 마시고....

 

 

뭘 그리 보시나...

 

 

잔디밭을 비추는 태양광 정원등의 불빛

 

 

물고기들이 노니는 도자기

 

 

물 위에 뜬 하얀 연꽃

 

 

예쁘다.^^

 

 

늦은 밤....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시는 커피 한잔....

 

만나면 즐겁고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으니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잠자리에 들어서 금방 잠이 들었는데 옆지기가 집으로 출발할 시간이라면서 깨운다.

 

시간은 새벽 4시 30분...

 

조용히 옷을 챙겨 입고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컴컴한 마당으로 나서니 시원한 공기가 술을 깨운다.

 

새벽 공기를 가르면서 집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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