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22일 월동준비를 마치고 겨울을 보냈으니 벌써 4개월이 더 지났다.
날씨도 포근하고 좋은데 토요일 저녁부터 영월에는 비소식이 있었다.
운학리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반길지 기대가 된다.
6시에 눈을 떠서 단호박죽으로 아침을 먹고 7시 10분에 집을 나섰다.
중앙고속도로 신림ic에서 빠져나와서 고기를 사러 신림고기마트에 들렀다.
두툼하게 썰은 목살을 사러 들어갔던 옆지기는 돼지등뼈 한 벌을 더 사서 나온다.
등뼈 한 벌에 12,000원인데 고기가 많이 붙어있어서 나중에 감자탕을 만들어서 먹을 생각이란다.
신림농협 하나로마트에 들러서 생수와 소주, 맥주를 각각 한 박스씩 카트에 담았다.
우유와 계란 그리고 저녁에 먹을 야채도 조금 샀다.
운학리에 도착해서 수도계량기함을 열고 수도 꼭지를 틀었는데 바늘이 돌지않는 걸로 봐서 수도에는 이상이 없다.
진입로 단풍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산마늘에는 벌써 싹이 나와서 잎이 활짝 피었다.
옆지기가 좋아하겠다.
전나무 아래로도 산마늘이 많이 올라왔다.
잎사귀 하나는 꼭 남기고 뜯어먹어야 내년에도 잎이 올라온다니...
마당에 이불을 널어서 해바라기를 하는 중
센베이 과자 한 박스를 들고 아랫집으로 향하는 옆지기
구룡산이 올려다보인다.
아랫집 두 분은 벌써 감자를 심느라 바쁘다.
아랫집 빈 공터에는 땔감으로 준비한 나무들이 보이고
분이 하얗게 올라오는 맛있는 감자라면서 ....^^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시 집으로 올라왔다.
밭에는 금년 농사를 위해서 퇴비가 자리를 잡고 있다.
개나리가 활짝 피려면 아직 좀 기다려야 한다.
이름이 현호색이었나?
작년에 뒷산에서 캐다가 심었는데...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서 월동을 시킨 석산은
비닐 안쪽으로 잔뜩 습기를 머금고 있던데 무사하게 겨울을 보낸 것 같다.
살구나무에는 꽃망울이 잔뜩 달렸다.
금년에는 살구가 달리려는지...
밭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돌단풍이 머리를 내밀었다.
하얗게 핀 돌단풍꽃
이불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린다.
활짝 핀 산수유
자두나무(포모사)에 달린 꽃망울
엄나무에도 새순이 보이기 시작했다.
매실나무에도 꽃망울이 나오기 시작했다.
열매는 구경도 못 해본 호두나무.
겨울을 무사히 보낸 마로니에에도 봄이 왔다.
자두나무
오가피나무
오가피나무에 지은 새집이 비어있다.
엄나무와 산딸나무
복숭아나무
검불이 뒹구는 밭
작년에 금전초님이 주신 대파가 겨울을 보내고는 이렇게 많이 자랐다.
소나무들도 많이 자랐고
반송처럼 자라는 소나무
고라니가 얼마나 많이 들락거렸으면 밭 여기저기에는 고라니 흔적이 많이 보인다.
양지바른 곳에는 벌써 꽃잔디에 꽃이 보인다.
황매화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돌단풍
매발톱도 기지개를 시작했고
원추리도 무리를 지어서 머리를 올린다.
뽕나무는 금년에 얼마나 더 키가 위로 오를지...
배수로에 쌓인 흙을 걷어올려야 한다.
미나리가 자라는 모습
등에서 땀이 나도록 삽질해야 하는데...
목단이라고 쓰고 모란이라고 읽는다.
신림농협 하나로마트 부근에서 산 목단.
가격이 15,000원이었다.
할미꽃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떨어진 솔방울에서 올라오는 소나무
작년에 전나무 아래에 심은 달래가 보인다.
저녁에 먹으려고 옆지기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산마늘
마당과 밭에는 벌써 민들레꽃이 피기 시작했다.
비닐을 걷고 본 석산
추운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금년에도 붉은 꽃을 보여줄 석산(꽃무릇)
석산과 같이 비닐하우스에 있었던 할미꽃은 따듯하게 보내서였는지 꽃이 피었다.
무리를 지어서 자라는 달래
옆지기는 수돗가에 앉아서 수납함을 물로 깨끗하게 씻고 있다.
아파트 분리수거일에 멀쩡하게 생긴 수납함이 분리수거장에 있기에 가지고 왔다.
머위에도 꽃이 보인다.
배수로에 쌓인 흙을 걷어내느라....-.-:;
물이 배수로를 따라서 잘 흐르고 있는 모습
겨우내 흐르던 물이 얼었다 녹아 배수로가 약간 가라앉아서 틈이 보인다.
왕벚나무에는 아직 잎이 나오지 않았다.
배수로 정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ㅋㅋ... 수납함을 깨끗이 닦고 물을 뿌리고 있는 옆지기
틀밭에서 뒹굴던 검불을 걷어내고
더덕도 새 순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멘트 블럭 옆으로 고라니 배설물이 보인다.
목단은 진달래 옆에 심었다.
수납함 물기를 말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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