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으니 영동고속도로가 많이 붐빈다.
신갈에서 약간 정체하더니 호법에서 조금 밀리고 문막 부근에서는 많이 밀린다.
영서지방에 비가 많이 내렸다는 일기예보를 들었었는데 막상 운학리로 가는 길에 보이는 주천강이나 서마니강에는 물이 별로 없다.
운학계곡에도 물이 별로였고...
운학리에 도착했더니 비가 살짝 내린다.
수도계량기를 열고 물을 틀었다.
역시나 바늘이 살살 돌아가다가 멈추는 걸로 봐서 물이 샌다.
어디서 물이 새고 있는지 꼭 확인해야 속이 후련할 텐데.....
대충 짐을 정리하고 데크에서 비를 구경하면서 커피를 마셨다.
블랙에 가까운 커피와 치즈 한장
토끼풀...
뿌리까지 걷어야 없어지는데 뿌리를 걷어내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다.
씨앗이 떨어져서 자라는 범부채가 수돗가에서 자란다.
무슨 꽃인지 몰라서 일요일 아침에 스마트폰으로 식물도감을 확인하니 꼬리조팝나무같다.
내가 심은 적이 없는 꽃인데 자라는 걸 보니 신기하다.
어성초를 심은 곳 앞에서 자라는 산사나무.
줄기가 늘어지고 가시가 많이 있어서 조금 지저분하게 자란다.
자소엽... 2주 전에 풀을 뽑아주고 갔는데 벌써 풀이 가득하다.
어성초도 이제서야 모양새가 보인다.
어성초 주위로도 2주 전에 풀을 뽑았지만 풀이 극성이다.
모감주나무는 노란꽃이 지고 열매가 달렸다.
독특하게 생긴 모감주나무 열매
고추밭을 둘러보고 있는 옆지기.
고추를 모두 따서 고추장아찌를 담가야겠단다.
밭에서 자라는 산딸나무는 언제쯤이면 제대로 된 수형이 잡히려는지...
곰보배추는 씨앗이 잔뜩 달렸으니 내년에는 더 많이 번질 것 같다.
범부채 씨앗이 석축 사이로 떨어져서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범부채
풀은 잠잠하다.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게 살아난 키 작은 소나무
키 작은 소나무가 이렇게 크게 자랐으니 ... ^^
쌈채소들
개똥쑥
부추와 고추
먹기 좋을 정도의 크기로 자랐다.
오가피나무는 너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소나무 밑가지를 깨끗하게 자르라는 옆지기 때문에 나중에 밑가지 한단을 잘랐다.
단풍나무도 조금 더 전정하라고 했는데 그냥 두었다.
마로니에나무는 이제 키가 크는 일만 남았다.
무성한 오가피나무
ㅋㅋ... 예초기로 잘라버려도 환장할 정도로 뿌리에서 새로운 줄기가 계속 올라오는 구지뽕나무.
작은 묘목을 캐서 배수로 주변 뒷쪽에 옮겨서 심을 생각이다.
이렇게 작은 구지뽕들이 여기저기에서 불쑥불쑥 솟아서 자라고 있다.
가시가 억세서 장화를 뚫고 들어올 정도다.
옆 밭에서는 무슨 농작물을 키우는지 보라색 꽃이 보인다.
고추를 따고 있는 옆지기
갑자기 맑아진 하늘
돼지감자.
밤나무
고추를 수확하느라 바쁜 옆지기
소쿠리에는 오이고추가 담겼고
설거지 가방과 비닐봉투에는 청양고추가 담겼다.
점심에는 오이와 파프리카에 콩국물을 부어서 먹었다.
콩국물이 진국이라서 걸죽하다.
옆지기 대접에도 콩국물을 따라서
고소하고 시원해서 아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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