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대충 해결하고 늦게 도착했으니 빨리 일을 시작했다.
매실을 따는 게 보통 일은 아닌데....
나무 아랫쪽은 그냥 수월하게 딸 수 있지만 속가지나 위에 달린 매실은 따기가 조금은 어렵다.
커다란 바구니를 품에 안고 밭으로 향하는 옆지기
ㅋ... 늘어진 자두를 보고 놀란다.
약을 치지 않아서 벌레가 안에 생겼을 거라고 했더니 지금이라도 약을 치라고 하는데...
밭에 앉아서 매실을 수확하고 있는 옆지기
작은 그릇에 따서 커다란 바구니로 옮겼다.
여기저기 살피고...
아무래도 예초기를 돌려야겠다.
품속 가지들을 정리하고 줄기를 펼쳐놓아야 바람이 잘 통하고 해를 잘 받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서 매실이 조금 작다.
토종매실도 아닌데...
자두나무에 달린 자두
ㅋ... 청개구리가 매복 중인 매실나무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지 모르겠지만 궁둥이만 보인다는...^^
매실잎을 치웠더니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
아직도 매실은 많이 달렸는데...-.-;;
머리를 들고 위에 달린 매실을 따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나중에 매실꼭지를 따는 게 더 어렵더라는...-.-:;
수돗가에 앉아서 매실 선별작업 중인 옆지기
겉에 살짝이라도 흠이 있는 매실은 모두 걸러냈다.
항아리는 깨끗하게 씻어서 말리고 있다.
밭은 모두 깍았고 이제 마당에 있는 풀을 깍는 중
바구니에 담았던 매실은 모두 선별이 끝났다.
흠이 있어서 퇴출된 매실들
매실을 깨끗하게 씻었다.
흐르는 물에 매실을 씻는 중
ㅋ... 요지로 매실꼭지를 따느라 허리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
은근히 끈기를 요하는 작업이라는...-.-:;
저녁 7시가 가까운 줄도 모르고 매실과 씨름을 하다가 저녁을 먹고 나중에 씻기로 하고 숯불을 만들고 있는 모습
밭으로 채소를 수확하러 간 옆지기는 열심히 상추와 쑥갓을 따고 있다.
커다란 바구니에 담은 매실은 방에서 물기를 말리고 따로 담은 매실들은 데크에서 말리고 있다.
작은 항아리에 매실액기스를 만들고 남은 매실은 집으로 가지고 가서 따로 담을 생각이다.
오늘 매실을 선별하고 씻느라 온종일 바쁘게 움직였던 수돗가 풍경
오늘이 하지라던데 그래서 해가 긴가?
화덕에 석쇠를 올린 시간이 7시 10분
목살 한 근과 소시지
목살 세 덩이를 석쇠에 올렸더니 금방 연기가 솟는다.
소금을 솔솔 뿌려서 구웠다.
밭에서 수확한 채소로 만든 샐러드를 준비한 저녁상
갑오징어 쪽파말이
목살이 익어가고 이슬이에 맥주를 말아서 마셨다.
지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새벽 5시에 눈이 떠진다.
이리저리 뒹굴다가 여섯 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일요일 아침 밥상
아침은 오이콩국수
그리고 아랫집에서 준 감자와 감자떡
잘게 썰은 오이에 콩국물을 부어서 먹었는데 고소한 콩국물에 아삭거리는 오이의 식감이 아주 맛있고 고소하다
아침에는 매실액기스를 담그는 중.
작은 항아리에 설탕을 깔고 위에 매실을 올린 후에 다시 설탕...그리고 매실과 설탕을 다시 올린다.
항아리 뚜껑을 덮어서 데크에 고이 모셔놓았다.
진입로 주변에는 풀이 극성이라서 풀약을 치고
옆지기가 수확한 앵두
모든 정리가 끝나고 이제 집으로 떠날 시간.
아랫집 노부부가 만든 고추밭.
옆지기가 삶은 백점짜리 옥수수.
소금만 조금 넣어서 삶았는데 알맞게 삶아서 정말 맛있다.
점심에는 주꾸미볶음에 밥을 비벼서 먹으려고 <그집 쭈꾸미>에 들러서 2인분을 포장해서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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