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월 5일 어린이날인데 집에 있는 다 큰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이른 아침에 등산배낭을 챙겨서 집을 나섰다.
운학리에 가지 않는 격주 토요일이면 산에 가자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내입에서 등산이나 가자는 말이 나오기
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처럼 군다.
"산에나 갈까?" 라는 이야기가 나오기가 무섭게
"어디... 어느 산..." 그러다가
"산은 무슨 산... 피곤한데 집에 그냥 있자." 라고 하면 표정이 싸~악 바뀐다. -.-:;
사실 오늘도 그냥 건성으로 산이나 갈까? 라고 말을 했다가 가게 되었다.
아파트 화단에는 이름 모르는 노랑 꽃들이 활짝 피었다.
아파트 정문에 있는 시계를 보니 7시 25분이 막 지나고 있다.
라일락향기가 코끝에서 맴돈다.
7800번 버스를 타고 칠보산으로 향하고 있는 중
호매실동에 있는 LG빌리지 2단지에서 내려서 등산로가 있는 LG빌리지 4단지 방향으로 걸었다.
토요일에 산행을 하면 그 다음 날이 일요일이라서 좋은데...
오늘은 조금 그런 평일이지만 우리 집 다 큰 어린이가 소원이라며 가자기에 따라 나섰다.
칠보산 산행 들머리인 개심사 입구
칠보산 등산안내도를 보니 칠보산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8코스까지 있던데 실제로 오르는 들머리는 더 많아 보인다.
우리는 현위치가 6코스인 개심사 입구
개심사 정상까지는 달랑 0.4KM라니 거의 트레킹 수준이다.
개심사로 들어서는 다 큰 어린이인 옆지기
대웅전 앞에는 연등이 걸렸다.
개조심이라고 적힌 개집에서는 전혀 조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반갑다고 펄쩍펄쩍 뛰면서 꼬리를 치며 반기는 백구가 보인다.
개심사 소각로....
이제는 맑은 공기 마시면서 슬슬 걸어주자고
비탈길을 슬슬 걸어오르니
개심사 정상에 도착해서 옆지기는 운동기구에 몸을 올려서 운동을 하는 중
칠보산 정상까지는 2.1KM
밑둥에서 솔잎이 나고 있는 소나무
등산로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뿌리가 훤히 드러났는데
막 잎사귀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
옆지기가 커피나 한잔 마시자고 자리를 폈는데 막상 중요한 커피는 깜빡 잊고 안 가지고 오셨단다.
내가 일찍 준비를 마치고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바람에 서두르느라 그랬다고 하는데.....
커피 대신에 파프리카를 먹으라고 깨내놓았다.
예전에 백운산에서 보았던 일본 목련이라는 나무가 자라고 있어서 잠시 구경하면서 디카에 담았다.
벌써 꽃은 지고 잎만 남았는데 나무의 모양새가 참 예쁘게 생겼다.
흙길을 지나고
계단을 오른다.
칠보산 등산로에는 유난히 리기다소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칠보산 정상에서
칠보산 헬기장을 지나고
어천저수지 위로 KTX선로가 보인다.
갈 길이 멀다 . 걸음을 재촉해서...
풍경이 확 틔인 곳에서 잠시 사진도 한장 찍고
더불어 한장...
제2전망대 앞에서는 막걸리를 파는 주점도 보인다.
제2전망대에 세워진 경계표시에 좌측은 화성 우측은 수원이란다.
멀리 좌측으로 LG빌리지아파트가 보이고 우리가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이런 풍경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예전에 매룬님이 알려주신 방법으로 컵라면에 젓가락을 끼웠다.
삶은 계란.... 맛있다.
컵라면은 더 맛있다.
옆지기도 ....
제2전망대를 지나서 통신대와 용화사 그리고 칠보산기도원으로 향하는 삼거리
오늘은 칠보산기도원 방향으로
내리막으로 조금 걸으니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 원평리 방향으로
이정표 앞으로 보이는 삼거리
매송칠보정을 지나서
걷기에 편한 흙길을 걸었다.
등산로 곳곳에 이런 쉼터가 있다.
잠시 그네도 타고
숲길을 얼마나 걸었을까?
등산로에 기둥이 보이기에
지나면서 뒤를 돌아다보니 여기가 칠보산기도원.
소나무 숲을 지나고 있다.
현재 위치가 천천리로 향하는 길
천천리 날머리로 내려서고 있는 옆지기.
여기서 부터는 농로를 따라서 집으로 향했다.
농로를 따라서 걷고
폭이 너무 좁은 논둑을 따라서 걸었다. 조금 더 걸으니 앞에는 폭이 너무 좁아서 아주 위험천만이었다.
그나저나 저 멀리 보이는 집까지 걸으려니.....-.-:;
뒤를 돌아다보니 멀리 우리가 다녀온 칠보산이 보이고
논에는 트랙터가 논을 가느라 이리저리 다니고 있다.
다리에 점점 힘이 빠질 무렵에 도착한 집 앞 상가에 잠시 들러서
점심으로 먹을 떡볶이도 꾼떡에서 조금 사고
먹쇠네 돼지국밥에서 순대곱창볶음도 샀다.
산행 뒷풀이는 집에서 간단하게
곱창순대볶음
두부부침
떡볶이
그리고 막걸리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뱅이소면과 군만두 (0) | 2011.05.07 |
---|---|
하루 먼저 보낸 어버이날 (0) | 2011.05.07 |
또 합격이라는데 ... 은근히 지겹네.^^* (0) | 2011.05.03 |
반값으로 먹는 황도 바지락칼국수 (0) | 2011.04.28 |
마트나들이 (0) | 2011.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