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는 삼겹살에 소주를 한 잔 했다.
지금 다이어트를 한다고 아침,저녁을 거르고 점심에는 무슨 칼로리 바란스인가 뭐라는 과자만 먹고 있는 딸래미를
옆지기가 꼬드겨서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꼬드김에 성공한 이유가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러 같이 나가자고 했단다.
퇴근하는 차에서 딸래미가 과연 좋아하는 삼겹살을 먹지 않고 다이어트를 한다고 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옆지기의 꾐에 빠져서 삼겹살을 싸서 입에 넣어주는 데로 잘도 먹더라는....^^*
마침 오늘이 분리수거를 하는 날이고 운학리에서 가지고 온 재활용품들이 너무 많아서 저녁을 먹고 셋이서
재활용품들을 들고 집을 나섰다.
어두운 아파트단지를 씩씩하게 걸어가는 모녀.
훤한 낮에만 다니던 뒷산 산책로를 오르고 있다.
컴컴해서 아무도 다니지 않는 산책로에는 밝게 빛나는 전등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옆지기는 같이 걷는 딸래미와 이야기를 하느라 입이 바쁘다.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면 예전에 같이 지내던 엄마의 고마움을 알아주려는지....
앞서서 걷는 옆지기와 뒤를 따르는 딸래미
에구... 여기까지 빡세게 걷다 보니 저녁에 반주로 마신 술이 거의 깨고 있는 중.....
다시 아파트단지로 들어서서 뒷길 산책로를 걷고 있다.
헥`헥~헥~ 빠르게 걸으니 힘은 들지만 밤에 셋이서 운동삼아서 산책을 하기는 .... 처음이다.
오늘 밤에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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