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지방선거를 하는 날이라서 하루를 쉬니 좋기는 하지만 며칠 전에 우편함에 있던 두꺼운 책자같은 선거우편물을 들고 와서 거실에 있

 

는 거실장에 올려두고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없이 지내다가 오늘 퇴근 후 화장실에 앉아서 대충 내일 찍을 후보자들을 선택했

 

는데... 지금까지 보수적인 정치집단을 응원하다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처음으로 8표를 각각 다른 사람들을 선택했다. 무소속까지... 

 

우선 도지사 후보자 가운데 도지사로는 촌철살인의 달변가인 유시민,시장은 수원,화성,오산 통합에 반대를 했던 시의회 의장은 빼고 그 외 다

 

른 후보들 가운데 선택했다. 

 

도교육감은 현교육감인 김상곤 그리고 시의회의원은 수원,화성,오산 통합에 적극 참여한 무소속으로 낙점.....   

 

이번 지방선거에는 만19세 이상자에게 주어지는 투표권을 난생 처음 행사하는 딸래미도 같이 가서 투표할 예정이다. 

 

내일 개표방송이 은근히 기대가 되는데 정말 국민의,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 도지사,시장,도의원,시의원,도교육감,도교육의원이 나오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내일 투표로 선택할 후보자들을 정하고 옆지기와 술이라도 한잔 하려고 밖으로 나섰다.

 

우리 제제는 오늘 눈 밑에 있는 종양을 떼어내는 수술을 하느라 퇴근을 하면서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마취도 풀리지 않아서 딸래미에게 잘 돌

 

보라는 부탁을 하고....

 

 

공구상가 앞에 정말 배부르게 나오는 횟집이 있다기에 찾아갔는데 밖에서 보니 허름하게 생겼다.

  

 

처음에 앉으니 기본으로 나오는 상차림

 

 

샐러드,번데기,브로콜리와 기타...

 

 

고구마 맛탕,메추리알,완두콩과 기타...

 

 

빈속에 술을 먹으면 안된다고 전복죽이 나오고 그 다음부터 잠시 쉴 틈도 없이 계속 나오는데 정말 배가 불러서 죽는 줄 알았다.^^*

 

 

은행이 올라간 부침개와 따듯하게 잘 구운 꽁치가 나오더니

 

 

싱싱하고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해삼이 나왔다.

 

 

아나고도 나오고

 

 

먹음직스러운 가리비

 

 

살이 꽉 찬 게와 소라

 

 

싱싱해서 바닷냄새가 코끝에 감도는 멍게

 

 

잘 삶은 문어와

 

 

낙지는 너무 싱싱해서 젓가락에 꼬~옥 붙어 입으로 들어올 생각이 전혀 없이 참기름을 바른 접시 위에서 이리 꿈틀 저리 꿈틀 도망치고 있다.

 

 

오도독..오도독 ..씹히는 전복

 

 

뭔지 모르겠다. -.-:;

 

 

씹는 맛이 좋은 게불

 

 

문어를 와사비간장에 찍어서 이슬이 한잔 마시고

 

 

조개탕도 정말 시원하고

 

 

새우와 김에 싸서 먹는 참치

 

 

광어+우럭(소) 65,000원

 

정작 오늘의 메인인 회가 나오고부터 연달아 나온 곁음식들을 마구 먹어서 배에 밀려오는 포만감 때문에 둘이 맥을 추지 못했다.

 

 

두툼한 우럭

 

회가 그리 푸짐하지는 않았지만 회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맛난 곁음식이 많이 나오는 방식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두툼하게 썰은 광어

 

회를 먹을 즈음에는 배가 불러서 더는 젓가락이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잠시 후....가오리찜

 

 

새송이버섯

 

 

돈가스까지...

 

배가 부르지만 그래도 하나를 먹어보니 바삭해서 아주 좋은 맛. 

 

 

주꾸미볶음....이 횟집 정말 사람을 잡는군...

 

 

또 뭔가 나왔다.

 

옥수수...

 

 

그리고 알밥에

 

 

내가 좋아하는 누룽지까지

 

 

튀김...

 

이제는 제발 그만 주세요라고 외칠 무렵에....

 

 

초밥까지 등장했다. 

 

도저히 회가 나올 무렵부터 나왔던 음식은 못 먹을 것 같아서 옆지기가 주방에 가서 매운탕은 포장을 해서 가지고 간다고 이야기를 하고 남은

 

음식은 포장을 해서 갈 생각이니 알루미늄 포일을 부탁했더니

   

 

이것도 같이 가지고 가라며 게와 소라까지 한 접시를 더 준다.  에구 누구 죽일 일이 있나...

 

 

도저히 못 먹고 남긴 회와

 

 

튀김

 

 

초밥 

 

 

그리고 돈가스

 

 

주꾸미까지

 

 

옆지기가 알루미늄 포일에 열심히 포장하고 있는 중

 

나오면서 계산은 옆지기가 했는데 71,000원....정말 많이 먹었는데 아직도 먹을 음식들이 남아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소화도 시킬 겸 집까지는 슬슬 걸어서 왔는데 숨을 쉬기도 힘이 든다.

 

생각해보니 둘이 오면 손해고 셋이나 넷이 와야 다 먹을 수 있겠다는... 

 

 

가지고 온 먹거리로 제제를 돌보던 딸래미가 호강을 했다.

 

회에 튀김,초밥,돈가스,소라,게,주꾸미까지....

  

 

우리가 밖으로 나설 때까지 마취가 깨지 않아서 누워있던 제제는 이제서야 기운을 차렸는지 일어서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밥을 달라고 보

 

채기에 손으로 밥을 먹여주었다. 좀처럼 디카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바삐 움직이는 제제

 

 

찍으려고 하면 머리를 흔들고....

 

눈동자를 보니 ...그분이 오셨어요.

 

 

다시 찍으려고 했더니 얼굴을 위,아래로 흔든다.

 

 

눈 밑에 있던 종양을 떼어내는 수술을 하느라 마취하고 꿰매서 눈 밑에는 피가 말라붙어 있다. 

 

제제야.... 이번 토요일이면 목에 찬 칼을 벗길 수 있으니 그 때까지만 불편해도 좀 참자.

 

우리 모두 너를 위해서 하는 일인데 괜히 불편하게 만들어서 미안하지만 앞으로도 오랫동안 건강하게 같이 살려면 꼭 해야 하는 일이란다.

 

오늘 제제가 쓴 돈이 옆지기와 둘이서 배부르게 먹었던 돈 보다 더 많이 나왔지만 우리 가족에게 늘 웃음을 주는 제제의 예쁜 짓에 비하면 아

 

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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