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 사무실에는 백령도에서 잡아오는 꽃게 전도사가 있다.
꽃게가 나오는 철이면 직원들에게 싼 가격에 꽃게를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봄 꽃게가 나오는 시즌에 맞춰서 150키로 정도를 백령도에서 가지고 왔다기에 꽃게 5kg을 구입해서 퇴근하는 길에 꽃게를
차에 실어서 집으로 왔다. 가격이 1키로에 2만냥이라니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격에 비하면 정말 저렴하다.
옆지기는 퇴근하자마자 꽃게를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찜기에 차곡차곡 쌓고 있었는데
묵직한 것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예전과 다른 것은 이번에는 꽃게탕을 만들어서 먹을 정도의 꽃게는 따로 두고
간장게장을 만드신다고 어제 저녁에 퇴근을 해서 사과,사이다를 슈퍼에서 사다가 간장을 붓고 끓이고 있었다는..
1인당 3마리는 먹어야 한다면서 찜기에 꽃게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양갈비는 하도 맛이 있다기에 1키로를 구입을 했는데 옆지기가 구입한 꽃게 때문에
오늘은 완전 찬밥이라는 사실.... 간단하게 후추와 소금을 뿌려서 먹으면 소고기가 울고 간다는데 내일 먹어보면 답이 나올 것 같다.
갈빗대에 두툼(2cm)하게 고기가 붙어있어서 맛이 있을 것 같은데... 1키로에 갈빗대가 모두 10개가 있으니 개 당 200그램이 나간다.
내일 먹어보고 맛이 있으면 운학리에서 바베큐를 만들 생각....
꽃게탕과 간장게장을 만들 꽃게는 깨끗하게 씻어서 그릇에 따로 담아두고
커다란 꽃게 9마리는 찜통에 넣어서 센불에 올렸다.
쟁반에 꽃게 3개를 꺼냈더니
딸래미가 하나를 홀랑 집어서 자기 쟁반에....
오늘도.....-_-:;
알이 푸짐하고 살도 빽빽하고
게딱지에는 알이 꽈~악
살도 꽈~악 찼더라는
꽃게가 커서 1인당 3개를 먹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데 아직 5개가 .....
딸래미는 2개를 먹고 배가 부르다면서 뒤로 물러나고
에구 배는 불러오는데
눈 앞에 꽃게가 있으니 계속 들어간다.
아직도 2개가 남았는데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포~기.
남은 이슬이에 집게발을 잘 다듬어서 ...마지막 안주로 삼았다.
라면 국물이 당기는 바람에 무파마를 끓여서 ...
퇴근하는 길에 우편함에 들어있던 우편물을 가지고 왔는데 다음주 월요일인 5월 17일이 성년의 날이란다.
아직도 아이인 것 같은데 벌써 20세가 되었으니....
꽃게탕에 들어갈 꽃게는 냉동실로 직행하고 옆지기는 간장게장을 만들 꽃게들의 물기를 닦고
음식을 만들면서 성공했던 경험이 많지도 않으면서 간장게장을 만들어서 먹을 용기가 어디에서 났는지 모르겠다.
어제 저녁에 오랜 시간동안 달였던 간장을 꽃게에 부었는데
얼핏 보았더니 망에 다시마가 보인다.
간장을 끓일 때 다시마도 넣고 끓이는 게 맞는 겨?
저녁상을 모두 치운 식탁에서는 제제가 혹시나 해서 버티고 있기에
"제제야... 간식 하나 먹을 껴." 했더니
이놈이 자리에서 날라서 내려오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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