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오늘이 화이트데이라고 밸런타인데이에 쵸콜릿을 주었던 옆지기와 딸래미가 맛있는 저녁을 사달라고 재촉하
는 바람에 근처에 있는 온누리장작구이집으로 가려고 옷을 챙겨입었다.
벽에 걸린 시계가 저녁 6시 20분을 지나고 ... 나가려는 앞을 제제가 가로막고 저도 데리고 가라고 버틴다.
슈퍼에 갔다가 온다고 살살 달래고 집을 나섰다.
오리,삼겹살,등갈비 바베큐를 하는 온누리장작구이에는 차들이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고 마당에 있는 모닥불에도 고구마를
굽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서니 대기하는 손님들이 얼마나 많은지 카운터 앞으로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지만 맛있다고 입소문이 난 곳은 그래도 장사가 잘 되고 있다.
온누리 장작구이 별채도 만원이고...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카운터에서 대기번호를 받고 밖으로 나오면서 이렇게 손님이 많으면 제대로 된 오리구이를 먹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옆지기와 딸래미는 모닥불 옆에 앉아서 다른 곳으로 갈까? 말까? 망설이는 표정이고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모닥불에 올리고 기다리는데 너무 복잡하고 정신이 없어서 오리고기를 먹어도 입으로 들어갈지
코로 들어갈지 모르겠으니 그냥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한다.
그래 언제부터 우리가 기다리면서까지 밥을 먹었냐.
주차요원이 주차시켰던 차를 찾으니 음식점주차장에는 만원이라서 차를 세우지 못하고 저 멀리 길에 세워놓았기에 걸어
가서 차를 몰고 나오기는 했는데..
그래서 수원에 있는 본수원갈비로 차를 몰았다.
본수원갈비 본점이라서 규모도 크지만
손님들로 넘친다.
또 지루한 기다림이 이어지고....
난로 옆에 있는 손수레에는 메뉴판이 보이는데 450g이 1인분이니 다른 갈비집과 비교하면 양이 많은 편이다.
30분 가량 기다리고 드디어 자리에 앉았는데 줄서서 기다리다 밥을 먹기는 처음이었다.
양념갈비 3인분을 주문하고
반찬이 차려지기가 무섭게 옆지기와 딸래미의 젓가락이 반찬으로 바삐 돌아다닌다.
기다리다 지쳤는데 밥은 시키지도 않고 고기만 먹었더니 배가 부르다고 한다.
남은 고기는 포장을 하고 옆지기는 반찬은 과천점이 더 맛이 있었다고 한다.
본수원갈비 마당에서는 난로 옆에서 아이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
오늘이 화이트데이라서 가족들의 외식이 많아 이름이 알려진 식당에는 손님들이 많은 것 같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교산에서 백운산 (0) | 2009.03.21 |
---|---|
반딧불이화장실에서 광교산까지 (0) | 2009.03.21 |
호사다마(好事多磨)라더니 ... (0) | 2009.03.12 |
딸래미와 융건릉 (0) | 2009.03.07 |
현충사 (0) | 2009.03.07 |